김경수 “하루 아침 바꿀 수 없어”…李 ‘중도·보수’ 발언 여진

19일 SNS 통해 “이념논쟁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
“진보, 보수의 구분 시기와 장소에 따라 상대적인 것”
“중요한 의사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해”
  • 등록 2025-02-19 오후 4:45:07

    수정 2025-02-19 오후 4:45:07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앞으로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비명(비이재명)계의 비판 목소리가 지속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전 총리에 이은 김경수 전 지사도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민주당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중도개혁정당’이라고 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고, 그 고민을 담아 미완성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책이 ‘진보의 미래’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유능한 민주개혁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강령에도 ‘정의로운 나라’,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는 통합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늘 경제적·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정당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탄핵과 조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지금 보수냐, 진보냐 나누고 이념논쟁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면서 “유럽의 보수정당이 취하는 정책이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정책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진보, 보수의 구분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이런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민주당은 오랜 시간 일관 되게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왔고, 그 기반 위에서 성장과 혁신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중산층으로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우리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도보수층 국민의 지지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유능한 민주당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탄핵 이후 민주당이 만들어 나갈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당 내외의 폭넓은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저는 이미 지난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서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한 번의 선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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