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방송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의 과거 전과를 언급한 데 대해 “조금 후회했다.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전과까지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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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놨는데 굳이 내가 안 하는 게 맞았는데 하고 좀 아차 할 때가 있는데 이때도 좀 그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전과 4범이라고 공격하는 입장에서 우리도 (김 후보 전과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며 “(김 후보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했다.
한 후보는 지난 24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전과 숫자로 말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확정 전과보다 김문수 후보의 숫자가 더 많다”고 김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이에 “직선제 개헌을 쟁취하다가 (교도소에) 갔다”며 “이재명 후보처럼 개발 비리나 검사 사칭의 문제는 없었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는 “(김 후보의 전과 중) 두 건은 전광훈 목사와 관련 있다”며 “폭행치상 사건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법원에서 확정된 코로나19(COVID-19) 방역 수칙 위반 사건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폭행 치상 전과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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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설과 단일화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라고 비판적 시선을 견지했다.
그는 “오해하시면 안 될 것이 저는 어떤 세력과 후보가 되면 힘을 합칠 거고, 그래야만 한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방식으로 지금, 이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전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