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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퇴직 경찰관으로 2022년 12월 중순께 전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일면식 없는 B양의 손을 강제로 잡는 등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길을 걷던 B양의 손을 낚아채 자신의 상의 호주머니에 넣는 등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을 바탕으로 피고인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다가왔다고 주장하는데 일반적인 사회 통념상 어린 여성 청소년이 중년 남성의 손을 먼저 잡거나 연락처를 요구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경찰 생활을 했던 피고인은 이 상황에서 보호자에게 연락해 인도하는 등 후속행위를 해야 했지만 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난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그 책임이 무겁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