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남아공 백인 학살’ 답변 논란에…"투명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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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 엉뚱 답변에 대한 뒤늦은 해명
"내부 원칙 어긴 비인가 수정 때문"
신뢰 논란 속 투명성 강화 조치 예고
  • 등록 2025-05-16 오후 3:28:53

    수정 2025-05-16 오후 3:28:5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가 자사 챗봇 ‘그록(Grok)’의 최근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을 내놨다. 그록이 사용자의 질문과 무관하게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백인 집단 학살’ 음모론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은 내부 핵심 가치에 반하는 ‘비인가 시스템 수정’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xAI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주제에 대한 특정 응답 패턴이 반복된 것은 승인되지 않은 시스템 변경 때문”이라며 “문제의 수정을 발견한 뒤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고, 그록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를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수의 X 사용자들이 야구 선수 연봉이나 만화에 대해 질문하면 그록이 자발적으로 남아공의 ‘백인 학살’ 문제를 꺼낸다는 사실을 스크린 샷과 함께 공유하며 논란이 일었다. 일부 응답에서는 그록이 “이 주제를 언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하는 듯한 표현까지 사용해 외부 조작 또는 내부 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xAI는 해당 사안에 대한 언론 문의에 침묵하다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이날 밤 공식 입장을 내놨다. xAI는 “이번 변경은 xAI의 내부 정책과 핵심 가치에 위배됐다”며 내부 검토 없는 시스템 프롬프트 수정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xAI는 앞으로 그록의 작동 방식을 결정하는 시스템 프롬프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그록의 응답 방식을 좌우하는 모든 변경 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xAI는 “이는 그록이 진실을 추구하는 AI라는 신뢰를 강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 시스템이 감지하지 못한 그록의 이상 응답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 모니터링 팀도 신설할 계획이다.

xAI는 SNS X를 소유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200억 달러(약 167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을 두고 그록의 최대 라이벌인 ‘챗GPT’의 아버지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xAI의 해명이 나오기 전 X에 “xAI가 곧 아주 투명한 설명을 내놓을 거라 확신한다”며 비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과거 올트먼 CEO와 함께 오픈AI를 공동 창업했으나 이후 결별했고 최근에는 소송과 공개적 비방전까지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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