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철학과 방식으로 K팝의 흐름을 이끌어온 두 기획자가 다시 ‘아이돌 제작’이라는 중심 무대로 돌아오면서, 5세대 K팝 판도에 적잖은 파장이 예고된다. 단순한 신인 론칭을 넘어 K팝 제작 모델의 다음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가 펼쳐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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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오케이 레코즈로 ‘다음 챕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최근 설립한 오케이 레코즈를 통해 보이그룹 론칭을 공식화했다.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소송 1심 승소 이후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레이블 조직 정비와 함께 캠페인 영상 공개 등 사전 브랜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순차 공개된 캠페인 영상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구체적 정보는 최소화했지만, 레이블의 정체성과 감각을 먼저 각인시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아티스트 공개 이전에 레이블의 세계관을 선점하는 방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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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역시 이달 말 경업금지 조항 해제를 앞두고 있다. 그가 설립한 A2O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보이그룹 론칭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수만은 그룹 H.O.T.부터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NCT까지 이어지는 K팝 아이돌 시스템을 산업 모델로 정착시킨 인물이다. 특히 다국적 멤버 구성, 세계관 서사, 유닛 확장 전략 등은 글로벌 K팝 구조의 기틀이 됐다. NCT 이후 처음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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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과 이수만의 공통점은 ‘기획자 자체가 브랜드’라는 점이다. 아티스트 이전에 기획자의 이름이 곧 기대치가 되는 구조다. 이는 제작 시스템이 고도화된 현재 K팝 시장에서 드문 사례다.
현재 5세대 아이돌 시장은 대형 기획사 중심의 동시다발적 데뷔, 플랫폼 기반 팬덤 형성, 글로벌 동시 론칭 전략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 속에서 두 기획자의 귀환은 단순히 한 팀의 흥행 여부를 넘어, K팝 제작 철학의 차이를 드러내는 비교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민희진이 크리에이티브 중심의 브랜딩 전략을 강화한다면, 이수만은 축적된 시스템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확장형 모델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서로 다른 접근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분명한 것은 K팝 산업이 또 한 번 방향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이다.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K팝의 경쟁력은 음악과 세계관, 팬 경험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두 사람 모두 그 구조를 가장 깊이 이해해온 기획자인 만큼, 이번 보이그룹 론칭은 5세대 K팝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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