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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준다고요? 어디다 신청하면 되나요?”
다음 주부터 6조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이 시작되지만, 지원금 신청 창구인 카드사들이 과거와 달리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지 않으면서 피해지원금 홍보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카드사들이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을 벌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정부 지원금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실질적인 수익 기여도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오는 27일 시작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을 앞두고 실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1차 신청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차 신청은 다음달 18일부터 소득하위 70%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원금은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급된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상당수 수급자가 카드 수령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약 70%를 신용·체크카드로 수령했다. 다만 카드사를 거치는 결제 규모가 최대 6조원(고유가 피해지원금 총액)에 달하더라도 수익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율이 0.40~1.45%로 사실상 원가 수준에 머무는 데다, 서버 운영 비용과 시스템 비용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카드업계는 정책성 자금을 활용한 마케팅에 자발적인 자제 기류를 보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 참여는 수익 창출보다는 결제 인프라 역량을 입증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순수 수익성 측면에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책상품뿐 아니라 자체 상품 출시에 있어서도, 오프라인 마케팅이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다보니 몇년간 관련 비용 지출도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카드)의 모집비용과 제휴사 지급수수료 합계는 2023년 8417억원에서 2024년 6270억원, 2025년 5831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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