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하에 美소매업체 주문재개 움직임…가격인상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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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15%p 관세 일시 유예에 美소매업체 중국주문 재개
90일 이후에는 관세 오를 수도…사재기 들어가
가격 인상 불가피…운임비용 증가할 듯
  • 등록 2025-05-13 오후 3:42:58

    수정 2025-05-13 오후 3:42:58

미국 텍사스 휴스턴 항만청의 컨테이머 모습(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중이 90일간 상호적으로 관세를 115%포인트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많은 미국 소매업체들이 다시 중국산 제품 구매를 시작했다. 다만 이번 인하가 ‘한시적’이라는 점, 그리고 여전히 부과된 관세가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무역과 통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에게 부과하는 30% 관세 역시 높은 수준인 만큼 가격 인상도 피할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이번 미중 합의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기사에서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지난 5주동안 대부분 중단됐던 배송을 재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향후 90일 안에 필요한 물품을 사재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멤피스에서 흑인 뷰티제품샵을 운영하고 있는 채시티 먼로는 샴푸, 컨디셔너, 컬 크림 등 자신이 만든 제품을 중국공장에서 들여오는 것을 1월부터 중단한 상태였다. 이제서야 그녀는 신규 주문을 넣었으며 평소보다 세 배나 많은 양을 구매했다. 그녀는 “고객들이 몰려와 매장을 싹쓸이하듯 사가는 바람에 모든 게 너무 혼란스러웠다”며 “이번 유예 조치 덕분에 이제야 우리를 좀 더 버틸 수 있게 해줄 재고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사지기기 등을 제고하는 로스앤젤레스 기반 기업인 테라바디도 중국에서의 생산을 재개하고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몬티 샤르마 테라바디 최고경영자(CEO)는 “내가 일한 40년 동안 비용이 30%나 늘었는데도 이렇게 기쁜 적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관세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자 선박 운송업체 에버그린 마린은 지난주 매사추세츠 항만청에 앞으로 중국발 보스턴항 입항을 주 1회에서 월 2회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12일 아침이 되자 고객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쳤다. 보스턴항을 통해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가구, 와인, 주류, 장남감, 의류, 플라스틱이다.

데이비드 치타야드 제니맥스 CEO는 미국 기업들이 이번 관세유예 조치로 중국 공장 창고에 보관 중이던 제품들을 신속히 선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것도 90일 유예기간이 끝난 후에도 무역협상이 결렬돼 관세가 급등할 가능성을 대비해 가능한 많이다. 다만 관세 급등 시기, 생산이 일시 중단된 제품도 있는 만큼 이들 제품들이 당장 미국에 들어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독자 플랫폼으로 의류를 판매하는 남부 광둥성 선전의 샹페이양과학기술 책임자 역시 중국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세관의 정식 통지를 기다린 뒤 미국 고객들과 대규모 배송 문제를 연락할 것”이라며 “많은 물건이 우리 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의 추정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평균 17.8%의 실효관세율에 직면해 있다. 이는 지난주 28%에서 감소한 수치이지만 1934년 이후 최고치다. 연구진들은 관세로 신발가격은 15%, 의류가격은 14%, 자동차가격은 약 9%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톤카 트럭, 케어 베어, 라이트-브라이트 등의 장난감을 만드는 베이직펀이라는 장난감 회사는 올해 자사 제품 가격이 관세로 10~1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 포어맨 베이직펀 CEO는 “물론 145%보다야 30%가 낫지만 결국 모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예전에 30달러였던 톤카 트럭은 35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야타드 CEO는 현재 수준의 관세는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지만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비용이 30% 증가하면 소비가격은 대략 5~10% 상승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기업들이 90일 유예기간 내 신속이 제품을 선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모두가 선적 공간을 확보하려고 하면서 물류는 엉망이 될 것”이라며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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