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는 1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와 MS가 현재 파트너십 조건을 두고 팽팽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반면,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한 MS는 “지금까지의 기여에 비해 기술 접근 권한이 축소될 수 있다”며, 오픈AI와의 관계 재설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오픈AI는 기존 약정에 따라 2030년까지 수익의 20%를 MS에 제공하지만, 이후까지 연장하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MS는 이에 대해 지분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장기적 기술 접근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으며, FT는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한 MS 임원이 오픈AI의 태도를 두고 “오만하다”고 비판한 발언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 IPO 가능성도 빠르게 부상 중이다. 최근 오픈AI는 인스타카트 CEO 출신 피지 시모를 사업 총괄로 영입했으며, 샘 올트먼 CEO는 기술 전반에 집중하면서 경영에서 점진적으로 2선으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모는 인스타카트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어 오픈AI의 기업공개 전환을 위한 핵심 포석이라는 평가다.
한편, 오픈AI의 영향력은 국내에서도 확산일로다. 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챗GPT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월 대비 563만 명 증가해, 전체 생성형 AI 사용자 증가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AI 사용자가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오픈AI가 실질적인 대중 채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향후 오픈AI IPO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사용자 기반 확대와 연계된 B2C 수익 모델, MS를 포함한 클라우드 생태계 재편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 AI 기업들과의 특허, 모델 성능, 응용 서비스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