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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에너지 여수·군산 공장 생산직 군을 중심으로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사실상 해당 공장 근무자 대부분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군산 공장 인원은 현재 약 100명대 초반으로, 컨버전스 사업부를 제외한 인원(478명)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이번 노조 출범을 단순한 임금·복지 이슈를 넘어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변수를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다.
한화에너지는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보유한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한 사실상 지배 축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15% 등 보유 지분 일부를 재무적투자자(FI)에 각각 매각하면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중심의 승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한화에너지의 지분구조는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0%, 김동선 부사장 10%, FI 20%로 재편됐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승계나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업에 노조가 생겼다면 단순한 감시 기구를 넘어 그 구조를 모니터링하고 일정 부분 통제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기업의 핵심 구조와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위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에는 대기업에 대한 안정성과 평생직장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인식이 약해지고 있다”며 “성과급 중심 보상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근로자들이 단기 보상과 권리 확보를 위해 집단교섭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화에너지 노조가 기존에 존재하던 그룹 계열사 노조 협의체 조직인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와 연대, 경영 의사결정과 기업 운영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노조 설립 이슈에 관해 “현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내용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대응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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