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기 위해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이끄는 AI 기업을 출범시켰다.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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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우디 국영 SPA 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에 새로운 AI 기업 휴메인(HUMAIN)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휴메인은 앞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및 클라우드, 고급 AI 모델 등 광범위한 AI 생태계에 투자하는 한편 AI 기술과 설루션 개발, 관리 역할을 맡게 된다.
휴메인은 데이터 센터 및 AI 하드웨어와 관련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조율하고 가속화하는 동시에 의료와 에너지, 제조, 금융 서비스 등 업계 AI 기술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휴메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체 아랍어 대규모언어모델(LLM)도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는 지난해 10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사우디는 AI의 단순한 지역 허브가 아닌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며 AI 기술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에는 사우디 홍해 연안에 건설 중인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의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SPA는 PIF와 산하 기업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3개 대륙 사이에 놓여있어 대규모 데이터 네트워킹 및 처리에 이상적인 사우디의 전략적 입지를 활용해 AI 생태계 구축과 국제 파트너십 육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정부 AI 전략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