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떠나는 머스크, 마지막 인터뷰서 '부처' 언급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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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기피했던 주류 언론과 긴급 인터뷰
"테슬라 머스크 후임 CEO 물색" 부인
정부 구조조정서 "일부 중요 인력 실수로 해고" 인정
"워싱턴서 보내는 시간 줄여도 사무실은 유지"
  • 등록 2025-05-02 오후 4:45:11

    수정 2025-05-02 오후 4:45:1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앞두고 주류 언론과 단체 인터뷰에 나섰다. 머스크 CEO는 자신과 정부효율부를 각각 부처와 불교에 비유하며 자신이 백악관을 떠나도 정부효율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만’이라는 글자가 적힌 모자를 쓰고,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내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 이사회가 자신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부인한 뒤 서둘러 언론 인터뷰를 추진했다.

머스크는 전날 오전 일부 언론에 인터뷰 초대장을 보냈고, 당일 오후 백악관에서 1시간 동안 기자들과 만났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NBC, 폭스뉴스 등 미국의 주류 언론사 소속 기자 12명이 인터뷰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는 AP통신 기자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악관 취재가 금지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 합류 뒤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여긴 전통 언론과 거리를 두고 폭스 뉴스, 보수 성향 팟캐스트,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주로 메시지를 전달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날 자신이 곧 백악관에서 떠날 것임을 시사하며 정부효율부의 역할을 옹호했다.

그는 자신이 물러난 뒤 정부효율부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불교에 부처가 꼭 필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부처 사후 불교는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효율부가 제시한 1조달러 예산 절감 계획은 실제로 1600억달러만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머스크 CEO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워싱턴의 더 큰 지지가 필요하다”며 “내각과 의회가 얼마나 고통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인력 일부가 실수로 해고된 경우도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머스크 CEO는 백악관 링컨 침실에서 여러 차례 묵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밤중에 아이스크림을 가져오라고 전화한 적도 있다는 일화도 털어났다.

그는 워싱턴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이더라도 백악관 내 사무실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사무실과 관련해 “창문이 있지만 공조 설비만 보인다”며 “괜찮다. 나를 (총으로) 쏘기 어렵게 만들어 좋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백악관 내에서 가장 큰 컴퓨터 모니터는 여전히 자신이 가질 것이라며 자랑하며 인터뷰 마지막엔 “정부효율부는 삶의 방식”이라며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

WSJ는 지난달 30일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실적 악화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위기를 겪게 되자 테슬라 이사회가 한 달여 전부터 헤드헌팅 회사들과 접촉해 차기 CEO를 찾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사회는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머스크 CEO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반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나 관련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WSJ의 보도 뒤 머스크 CEO와 테슬라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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