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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원장은 피지컬 AI 로봇을 위한 3대 기능으로 △감지(센싱·Sensing) △연산(프로세싱·Processing) △행동(액션·Action)을 꼽았다. 세 가지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에 담는 게 과거 로봇의 개념이었다면, 최근에는 ‘초연결사회’가 도래하면서 통신망과 클라우드 등 네트워크를 통한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 창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기술적 한계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작업 등에 존재하는 불확실성 해결을 위해서는 ‘범용인공지능(AGI)’에 집중해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과 ‘구독형 로봇서비스(RaaS)’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AI,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하려는 건 제한적인 환경과 규칙적인 공정으로 불확실성이 적기 때문”이라며 “일반 가정에서는 매우 다양한 환경으로 인해 개별 모델링이 어렵기 때문에 로봇의 지능이 완전한 AGI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개발 외에도 생산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닌,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제일 잘 표현하는 말은 ‘초연결시대’로, 피지컬 커넥션(물리적 연결)을 담당하는 미디어가 바로 로봇”이라며 “불확실성 핸들링을 위해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새로운 SDR과, 이를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Raa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