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에 우회상장까지…트럼프家 이해충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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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 코인' 보유한 상위 220명
총 보유액 2100억원…22일 트럼프와 만찬
두 아들 가상화폐 기업은 나스닥 우회상장
  • 등록 2025-05-13 오후 4:05:23

    수정 2025-05-13 오후 7:03:2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밈 코인 ‘$TRUMP’를 사들인 상위 220명의 보유액이 1만4800만달러(약 2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인수한 가상자산 기업은 나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등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관련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밈코인 공식 사이트 이미지. (사진=겟트럼프밈스닷컴)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 D.C 외곽의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 식사할 기회를 얻은 상위 220명의 밈 코인 보유액은 총 1억4758만6796달러(약 2091억8952만4650원)로 집계됐다.

이 중 ‘SUN’이라는 이름을 가진 코인 지갑이 1850만달러(약 261억 2385만원)에 달하는 밈 코인을 보유해 가장 많은 양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갑은 세이셸 제도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HTX가 소유하고 있다. HTX의 글로벌 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중국 태생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이 지갑 소유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를 ‘세계에서 가장 독점적인 초대’라고 홍보했다. 밈 코인 상위 보유자 25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독점적인 개인 VIP 리셉션’과 ‘특별 VIP 투어’도 즐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밈코인을 발행했다. 발행 직후에는 75달러(약 11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7.5달러(1만원)까지 급락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이벤트 발표 후 가파르게 상승해 현재 약 14달러(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밈코인의 시가총액은 27억4000만달러(약 3조8800억원)다. 트럼프 그룹 계열사인 CIC 디지털 LLC와 자회사가 보유하고 공급량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돈을 받고 대통령과의 만남을 판매하는 것은 심각한 이해 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로이터에 “트럼프 밈 코인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부패한 행위”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외국 재벌들이 자신에게 수백만 달러를 비밀리에 보내도록 ‘벤모’를 게시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의원들이 가상자산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도 가상자산 사업에 한창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지난 3월 설립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이날 나스닥 상장업체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가 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있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그를 ‘비교할 수 없는 네트워크 영향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바이든 정부의 관련 규제를 해제하는 상황에서 이해 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사업은 점점 더 광범위해지고 있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의 일부로, 정부 윤리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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