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드러난 '김건희 결정적 녹취'…檢 부실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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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핵심증거 방치
재수사로 '주가조작 인지' 녹음파일 대거 확보
민중기 특검, 검찰·금감원 방문해 사건 논의
  • 등록 2025-06-18 오후 6:12:32

    수정 2025-06-18 오후 6:14:57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핵심 증거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검사 출범과 함께 부실 수사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투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도이치모터스(067990)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의 미래에셋증권 계좌 압수수색 과정에서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하지 않았다.

김 여사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주문했다는 이유로 통화 녹음파일 확보를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DS증권 계좌 등 전화 주문 거래 경우에만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했으나, 여기에는 주가조작 인지 내용이 없었다.

결국 수사팀은 지난해 10월 증거와 진술 부족을 이유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고검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고를 받아들여 지난 4월 재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006800) 압수수색을 통해 김 여사와 직원이 2009년부터 약 3년간 통화한 녹음파일 수백개를 새로 확보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주가조작 일당에게 계좌를 맡기고 수익이 나면 그중 40%를 그 일당들에게 주기로 했다”, “그 쪽에서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등 김 여사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상당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 개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하지 않았다. 코바나콘텐츠 기업협찬 의혹 관련 영장은 청구했지만,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해서는 강제수사를 하지 않았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두 사건이 함께 수사가 진행됐다”고 해명했지만 부실 수사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김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는 이날 특검 첫 공식 일정으로 검찰 수뇌부를 연쇄 방문했다.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박승환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잇따라 면담했다.

민 특검은 특검법에 규정된 검사 40명 파견과 관련해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넘겨받을 사건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파견해줄 수 있는 검사·수사관들에 관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후 금융감독원도 추가로 방문했다. 금감원은 서울남부지검 지휘를 받아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001470)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삼부토건 사건은 2023년 5~6월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착수를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다.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도 특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민 특검은 김 여사 대면조사와 관련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박세현 서울고등검찰청장 면담을 위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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