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인 납치·감금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이 한국에서도 사무실을 운영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 |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의 서울사무소 안내.(사진=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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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프린스그룹 산하 부동산 회사인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서울 중구 순화동에 한국 사무소가 있다고 공지했다. 공지된 주소는 공유 오피스로 프린스그룹의 영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서 의원실 설명이다.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올 5월 한국에서 전시장을 열었다고 홍보한 데 이어 8월엔 서울에서 행사도 개최했다.
중국 출신인 천즈가 창업한 프린스그룹은 엔터네인먼트, 금융, 부동산 사업뿐 아니라 인신매매, 온라인 스캠(사기) 등 범죄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프린스그룹이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위해 운영한 걸로 알려진 이른바 ‘태자단지’에선 한국인도 납치·감금돼 있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14일 납치, 사기 등을 이유로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제재 대상에 올렸다.
서 의원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민을 구조·송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범죄 커넥션을 찾아내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어떤 범죄와 연루돼있을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