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이노텍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최근 로봇용 부품 사업과 관련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이어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물량과 가격 등을 협의하고 있다. 공급 시기는 내년 초가 유력하다.
 | 사진=피규어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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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AI는 엔비디아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투자한 회사다. 피규어AI는 기업가치가 395억달러(약 54조원)로 평가될 정도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3월 인공지능(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을 공개했다. BMW 등 글로벌기업 2곳과 이미 공급 계약도 맺었다.
피규어AI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평가해 파트너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립 보행을 하고 두 팔이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카메라 기술이 꼭 필요하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직후 “현재 로봇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2027~2028년이면 로봇 수요가 연간 10배씩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다만 고객사와의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