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월급은 200만 원…청년들, 시험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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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저임금·임시직
미스매치 심화에 조기 이탈
  • 등록 2025-12-12 오후 10:57:58

    수정 2025-12-12 오후 10:57:58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청년층의 첫 직장 중 절반 이상은 월급이 2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와 고용노동부 일자리 플랫폼 ‘고용24’,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분석한 ‘청년층 첫 일자리와 일자리 미스매치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청년층(15~29세)의 첫 일자리 월평균 임금이 2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68.0%에 달했다. 200만 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은 32.0%에 그쳤다.

청년층의 근로시간은 전 연령 평균의 94.9% 수준이지만 월 임금 총액 비율은 69.6%에 불과했다.

고용 형태 역시 불안정했다. 청년층 첫 일자리 가운데 계약직 비중은 2020년 33.0%에서 2025년 37.5%로 늘었고 시간제 일자리 비중도 같은 기간 21.0%에서 25.0%로 증가했다.

지난해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근로 여건 불만족(보수·근로 시간 등)’이 46.4%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기간 만료’가 15.5%로 뒤를 이었다.

미스매치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현재 직장이 희망했던 지역·임금·직종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지난해 14.9%로 집계됐다. 2022년 11.4%, 2023년 13.2%에서 매년 상승 추세다. 반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10.5%에서 7.9%로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불일치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실제 취업 임금이 높지만 희망 임금 역시 높아 기대와 현실 간 격차가 더 컸다. 연구진은 이러한 구조가 남성 청년의 조기 퇴사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정보원의 ‘취업 무경험 남성 실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청년 남성 실업자 11만 6000명 가운데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인원은 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증가했다.

취업 경험이 없는 남성 청년의 32.3%는 공무원 시험 등 ‘시험 접수·응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 경험이 있는 남성(5.1%)의 6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25~29세 청년층에서는 41.8%가 시험 준비를 택해 노동시장 진입을 미루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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