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아시아 인근 국가들이 최근 코로나19 유행 중인 가운데 국내도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가동해 의료 대응 체계와 치료제·진단키트를 점검하고 65세 이상 고령층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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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열린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5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인접한 국가들의 발생 동향과 예년의 여름철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올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태평양, 동남아시아, 동지중해 지역에서코로나19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중국, 태국, 대만 등 우리나라와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 큰 변동 없이 매주 100명 내외로 발생 중이고, 바이러스 검출률 또한 8%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 청장은 “질병청 자체 분석에 의하면 코로나19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작지만, 인근 국가의 유행 상황 및 바이러스 변이 등을 고려할 때, 6월 하순 이후 국내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해도 의료대응 및 치료제 공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는 정부비축과 제약사 수급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재고량은 전년도 사용량을 고려할 때여름철 유행에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복지부와 식약처는 업체 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유행 확대 시 코로나19 치료제 조기 수입 및 물량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가진단키트 재고 또한 안정적인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 청장은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아직 2024~2025 절기 코로나19 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자료=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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