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시선에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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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로이터’는 여론 조사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43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오차 범위 ±2% 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37%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한 직후 실시된 조사 결과(42%)보다 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 조사 기준 1·2기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아울러 ‘경기 침체를 우려하느냐’는 물음에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느냐’는 문항에도 87%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56%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재편 행보가 너무 변덕스럽다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응답자 중 67%는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아울러 그가 취한 조치가 은퇴 후 삶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실망감과 불신을 드러내는 추세다. ‘로이터’ 외에도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CNBC’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3%로 ‘지지하지 않는다’의 55%에 미치지 못했다.
‘CNBC’는 여론 조사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를 넘지 못한 건 집권 1기를 통틀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만큼은 잘 살릴 것이란 기대가 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