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주식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점수가 높으면 펀드 성과가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 (사진=서스틴베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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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는 13일 ‘2024년도 하반기 ESG 펀드’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형 ESG 펀드 54개를 ESG 성과 기준으로 상위·중위·하위로 분류한 결과 상위그룹이 ‘위험조정수익률(주어진 위험 아래 수익을 얼마나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 가장 높았고 ‘하방위험(투자 자산이 최고점 대비 최저점까지 손실)’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ESG 펀드는 기업의 재무적 요인 외에 ESG 개선 활동을 투자 판단 근거로 삼는 금융 상품이다.
또한, 서스틴베스트는 펀드의 ESG 성과와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을 때 지난해 하반기 ESG 및 E·S·G 점수 모두 위험조정수익률(6개월)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국내주식형 ESG펀드의 해당 종목 노출도(중앙값 기준)는 0.36%로 코스피의 노출도 1.44%와 비ESG펀드 노출도 1.62%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스틴 베스트 관계자는 “2024년 12월 말 기준 국내주식형 ESG펀드의 3년 기간 수익률은 코스피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며 “위험 조정 지표의 경우 국내주식형 패시브 ESG펀드와 국내채권형 액티브 ESG펀드의 1년 및 3년 샤프비율이 비ESG펀드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전략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기업의 ESG 정보에 대해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 등이 제고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을 통해 ESG 정보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ESG 전략도 더 정교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