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에 면이 없다” 별점테러, 환불 요구한 손님…뒤늦게 “찾았다”

7일 JTBC ‘사건반장’ 보도
  • 등록 2024-11-08 오후 12:53:48

    수정 2024-11-08 오후 12:53:4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집에 짜장면을 배달 시킨 손님이 “면이 오지 않았다”며 항의했지만, 알고보니 손님의 잘못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9년간 중국집을 운영 중인 제보자 A씨는 지난 3일 손님 B씨에게 배달 주문을 받았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하지만 짜장면과 짬뽕을 만들어 보냈지만 A씨는 B씨로부터 “면이 누락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평소 A씨는 배달 음식에 항상 면과 국물을 따로 포장한다고 한다.

자신의 실수인 줄 알았던 A씨는 고객센터에 “음식을 새로 만들어서 보내겠다”고 전달했지만, B씨는 새로운 음식을 받는 대신 환불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배달 기사가 음식을 회수하러 가자 B씨는 “왜 사장이 직접 안 오고 기사가 왔냐. 아직 환불도 안 됐는데 음식부터 먼저 회수해 가냐”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고객센터에 환불 처리를 요청하면서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그런데 영상에는 조리를 한 직원이 면을 봉투에 넣고 묶는 모습과 이를 가져가는 배달 기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B씨는 이후 CCTV 영상을 확인하고도 “면을 봉투에 넣는 장면이 없다. 무슨 그 가게는 마법을 부렸나?”라고 A씨에게 비아냥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그렇게 영상에 면을 넣는 장면이 ‘있다, 없다’로 40분간 다투던 중, B씨는 “로고가 쓰여 있는 봉투에 분명히 면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저희 가게 봉투는 아무런 로고나 글씨가 없다”며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그러자 B씨는 이후 “찾았다”라며 면이 담긴 봉투 사진을 A씨에게 보냈다. 알고보니 B씨가 면이 담긴 봉투를 다른 것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B씨는 “현관 앞에 있었다. 사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좌번호를 요청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직접적인 사과를 받고 싶어서 배달 고객센터에는 손님과 이야기해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손님이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왜 멀쩡히 들어 있던 면을 발견 못 하고 그 난리를 친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손님이 별점을 낮게 주면서 ‘면 없이 배달 왔다’는 리뷰를 남겨 놓았는데, 아직도 안 지웠다. 중국집 운영하면서 온갖 진상 손님들을 만났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제보까지 하게 됐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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