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태국 푸켓 공항 인근에서 ‘용오름’ 현상이 나타나 여객기가 공중을 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 태국 바다에서 발생한 용오름. (사진=미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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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만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푸껫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은 착륙 직전 인근 해상에서 거대한 용오름 현상을 포착했다.
용오름은 바다의 토네이도로 불리는데, 강한 바람의 소용돌이가 수면에서 하늘까지 거대한 기둥을 이루며 회전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 같다고 하며 용오름이라 불린다.
실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하늘로 용오름이 솟아 있었고 비행기는 근처를 우회하고 있었었다.
 | (사진=미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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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승객은 “창밖 풍경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곧바로 바다 위에 토네이도가 형성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문을 외우며 무사히 착륙하기를 빌었다”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충격적인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용오름을 발견한 기장은 착륙을 중단하고 폭풍이 잦아들 때까지 30분 동안 공중을 선회하다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