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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1일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이전에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세력을 이겨낼 수 있는 후보를 기호 2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세워야 한다”며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김문수 후보뿐만 아니라 우리 당 모두가 역사와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11일이 지나고 만에 하나 한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다면 단일화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황(12일 이후 단일화)에서는 만약에 그쪽(한 후보)으로 단일화가 되면은 우리 단일화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아니라 우리 후보와 그쪽을 합한 팀의 경쟁력을 엄청나게 낮춰서 사실상 당선 가능성을 낮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당적을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조직과 자금 등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권 위원장은 양측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결렬되면 일단 여론조사 이런 것은 계속 간다”며 “그 뒤에 우리가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서, 혹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거기에 필요하면은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결단의 내용이 무엇인진 언급하지 않았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가 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그 약속이 바뀌면 정치의 신뢰도, 지도자의 명예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