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년만에 조 단위 '빅딜'…AI 공조사업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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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럽 최대 HVAC 업체 '플랙트그룹' 인수
  • 등록 2025-05-14 오후 6:02:13

    수정 2025-05-14 오후 6:51:47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8년여 만에 조(兆) 단위 ‘빅딜’을 단행했다.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aktGroup)을 전격 인수하면서 냉난방공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추후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대형 인수합병(M&A)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005930)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 단위 인수는 지난 2016년 11월 당시 미국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80억달러) 이후 8년여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플랙트는 100년 넘게 기술력을 쌓은 세계적인 HVAC 업체다. 유럽 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박물관, 도서관, 공항, 터미널, 대형병원 등 주요 대형 시설에 공조 설비를 공급해 왔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수요가 확 높아진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공조 수요가 갈수록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가정용·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 공조’에 강점이 있는데, 여기에 대형 시설 대상의 ‘중앙 공조’까지 강화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은 지난해 61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0억달러(약 140조3000억원)로 연 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데이터센터 외에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대형 고객사들을 단박에 확보해 HVAC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중앙공조까지 더해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재계와 시장을 중심으로 “큰 손 삼성이 돌아왔다”는 말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이 AI, 로봇, 공조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추가 M&A를 통해 퀀텀점프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타깃을 결정하면 이전보다 더 속도감 있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하만의 성공 사례를 보듯 M&A 필요성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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