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미국 원정 도박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2일 통일교 대외협력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한 총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수백억원대 원정 도박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종교 지도자가 선교 중심 국가와 거점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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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한 총재 등 통일교 고위층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 도박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통일교는 “검찰의 ‘건진법사’ 수사와 관련해 통일교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사람은 없다”며 “검찰 조사를 받은 대상자는 건진법사에게 현금과 명품을 전달한 사실이 적발돼 수사를 받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의 가족과 측근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사에 대해 10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입장문에서 거론된 윤씨는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와 샤넬 명품 가방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씨의 김 여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윤씨가 건넨 선물들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까지 조사 중이다.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출국을 금지하고 윤 전 본부장에게 청탁을 지시한 게 아닌지, 김 여사 선물 자금 출처가 어딘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