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11월14일 16시49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바이오 상장사들이 실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이커리·화장품·임대업 등 전혀 다른 업종의 회사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시적 성과가 지연되는 가운데, 2018~2019년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5년 유예기간 종료가 다가오자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이른바 ‘기형적 다각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상장 문턱을 낮춘 본래 취지와 달리, 기술 개발보다는 상장 자체와 단기 매출 맞추기에 쏠리는 부작용이 이미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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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임상 성과가 불투명한 중소 바이오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상장 유지 전략으로 바이오 이외 기업 인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본업의 매출이 거의 없어 상장폐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 같은 회사들이 당장의 매출이 가능한 빵집, 카페, 화장품, 임대업 등까지 검토 대상에 올리고 있다”며 “일부는 지역 소규모 베이커리 업체까지 실사하는 등 전형적이지 않은 인수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례상장 제도의 설계 한계가 누적돼 나타난 ‘구조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특례 제도는 매출 실현 이전의 신약 및 바이오 기술력만으로 상장을 허용해 성장 자본을 공급하는 취지였지만, 실제로는 상장 후 투자자금 조달에 방점을 찍으면서 기술개발이 아닌 ‘상장 유지’가 경영 판단의 중심이 되는 왜곡이 생겼다는 비판이 크다.
한 VC 바이오 투자 담당자는 “특례상장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일부 기업들이 상장을 ‘성공’으로 착각한 채 이후 기술개발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결과가 지금의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제도 취지는 분명 필요하지만, 상장 후 사후관리 및 기술 검증 체계가 더 강화돼야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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