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 시간) 테슬라(TSLA)의 독일 내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5월 한 달간 1210대의 차량을 판매해, 지난해 동월 대비 36.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의 1 이상이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상황 속에 눈에 띄는 점은 전기차 전체 등록 대수는 오히려 44.9%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체 시장은 커져가고 있지만 테슬라가 시장 전반 성장세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로이터 통신은 논평했다.
테슬라는 최근 유럽 주요 시장에서 5개월 연속 판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내 소비자들이 중국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중국의 비야디(BYD)는 독일에서 1857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 대비 9배 증가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으며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의 주가는 개장 전에 0.25% 상승해 34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