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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개혁신당 당원수는 8만3186명으로 지난달 12일(6만9958명) 대비 18.9%(1만3228명)이나 늘었다. 7일 하루에도 772명이 당원으로 신규 가입했다. 이는 4월 중순까지 하루 100명 이하였던 증가폭에 비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이 후보가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조직 기반 구축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개혁신당의 당원 증가세를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대안보수를 찾고 있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김성열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양당 후보가 정해지자 실망한 연성 지지층이 저희 쪽으로 넘어온 것”이라며 “김-한 중 누가 되든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 역시 이같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김-한 단일화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이 후보는 개혁신당의 당원 모집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권의 비상식과 비논리에 지치셨나”라며 “대한민국 정치권을 논리와 상식을 기반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히며 적극적인 당원 가입을 호소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5월18일 대선 후보 대상 TV토론이 시작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훨씬 더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토론을 통해 누가 진짜 준비된 대선 후보인지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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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보수단일 우려 연일 ‘선긋기’…“완주해서 당선될 것”
다만 보수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대선을 완주하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를 포함한 단일화에 응할 것이란 예측도 여전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가 “더 이상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를 포함한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 6일 강남 캠프 인근에서 한 50대 여성 지지자가 ‘지지자는 완주를 원한다. 고단하고 어려운 시간이겠지만, 국민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달라’는 메시지를 휴지에 적어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저는 완주해서 당선될 것”이라며 “의식 있는 유권자가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을 갈아타면 그게 몽둥이고, 그게 저 집단(국민의힘)에게 조금이라도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길로 가면 이기는 방법이 1%도 안 보인다. 단연코 0%”라고 단일화에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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