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 조정절차를 통해 협상을 재개했다. 이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오전 10시께 시작해 오후 9시 30분에 종료됐다. 양측은 12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이날 성과급 상한 철폐와 영업이익 15%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지급안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사후조정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말하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해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저희는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사측은 제도화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조정이다.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한다. 사후조정을 통해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다만 사후조정마저 결렬된다면, 삼성전자 창사 2번째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 기준 40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참은 이어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핵심 산업에서 (공급망) 집중 리스크를 줄이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다변화 움직임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경쟁 관계에 있는 역내 제조업 시장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대만이나 중국 등의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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