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앤스로픽과 잘 지낼 것”…협력 전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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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위험 지정 이후 기류 변화…로비·고위 접촉 영향
백악관 “매우 좋은 논의”…AI 군사 활용 협상 재개 가능성
AI 무기·감시 활용 범위 두고 여전히 핵심 쟁점
  • 등록 2026-04-21 오후 10:38:55

    수정 2026-04-21 오후 10:38:5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업 Anthropic(앤스로픽)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며 관계 개선 기대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과 잘 지내게 될 것”이라며 “최근 백악관에서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앤스로픽을 “급진 좌파”라고 표현하면서도 “매우 똑똑하고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국방부와 앤스로픽 간 충돌 이후 강경했던 기존 입장에서 크게 완화된 것으로, 양측 관계가 협력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며 군 관련 사업에서 배제했다. 당시 협상은 국방부가 모든 합법적 목적에 대해 AI 모델 접근을 요구한 반면, 앤스로픽은 자사 기술이 완전 자율 무기나 미국 내 대규모 감시에 활용되지 않도록 보장을 요구하면서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시 모든 연방기관에 앤스로픽 기술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앤스로픽 최고경영자 Dario Amodei(다리오 아모데이)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차세대 AI 모델 ‘미소스’를 설명했다. 백악관은 해당 회의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로 평가했다.

앤스로픽은 갈등 국면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연계된 로비업체 발라드 파트너스를 고용하는 등 워싱턴 내 영향력 확대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설립된 앤스로픽은 한때 미 정부 내에서 유력 AI 파트너로 평가받았으며, 지난해 7월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이후 군용 AI 플랫폼 ‘지나이닷밀(GenAI.mil)’ 적용 협상이 무산되면서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현재 양측 간 핵심 쟁점은 AI 활용 범위다. 국방부는 군사·정보 목적을 포함한 폭넓은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반면, 앤스로픽은 자율 무기 및 국내 감시 사용 제한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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