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월 근원 소비자물가 2.5% 상승…코로나19 초기 수준까지 '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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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2.4%↑…전월 2.7%서 둔화
주거비, 항공료 상승탓에 여전히 끈적
에너지 1.5% 하락…휘발유 3.2% 급락
  • 등록 2026-02-13 오후 10:45:13

    수정 2026-02-13 오후 10:45:1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하며 2%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주거비와 항공료 등 서비스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몇년간 상승률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3일(현지시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 기준)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4%로, 지난해 12월(2.7%)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0.3%, 2.5%였는데 이보다 하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5% 각각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근원 CPI가 2.5%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21년 3월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비 급등이 본격화되기 직전 시점이다.

에너지 가격 하락…휘발유 3%대 급락

1월 물가 상승은 주거비가 주도했다. 주거비 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체 상승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유주등가임대료(OER)와 임대료 지수도 각각 0.2%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3.2% 떨어지며 전체 물가 상승폭을 제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에너지 가격은 0.1% 하락했으며, 휘발유는 7.5% 급락했다. 다만 전기요금(6.3%)과 천연가스 요금(9.8%)은 1년 전보다 큰 폭 상승했다.

식품 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가정 내 식품 가격과 외식 물가가 각각 0.2%,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식품 가격이 2.9% 상승했으며, 외식 물가는 4.0%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항공료 6.5% 급등…중고차는 하락

근원물가 구성 항목 가운데서는 항공료가 전월 대비 6.5% 급등했다. 개인위생용품(1.2%), 오락(0.5%), 통신(0.5%), 의류(0.3%) 등도 상승했다. 의료서비스는 0.3% 올랐으며, 병원서비스는 0.9% 상승했다. 반면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1.8% 하락했고, 자동차보험료도 0.4% 내렸다.

전년 대비로는 주거비가 3.0% 상승하며 근원물가를 견인했다. 의료(3.2%),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3.9%), 개인위생(5.4%)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지표는 지난해 가을 예산 공백으로 일부 통계 공표가 지연된 이후 발표된 것으로, 물가 상승률이 점진적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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