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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슷해지는 통신-인터넷 기업문화 [김현아의 IT세상읽기]
    비슷해지는 통신-인터넷 기업문화
    김현아 기자 2022.09.1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지난 15일, LG유플러스가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걸 요지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대표이사(CEO)의 입으로 ‘플랫폼 회사가 미래’라고 공식화한 건 LG유플 역사상 26년 만의 일입니다. LG유플러스 전신인 LG텔레콤이 019 번호로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한 1996년이 기준이죠. 데이터 통신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설립된 LG데이콤을 기준으로 하면 40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된 LG파워콤을 기준으로 하면 22년 만의 일입니다. LG유플러스는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이 합병해 2010년 탄생한 회사입니다.이날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는 “진정한 고객 중심회사는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이라며 “플랫폼 사업을 통해 2027년 통신이 아닌 사업 매출 비중을 40%로 늘리고 기업가치 12조 원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LG유플의 기업가치(시가총액)가 4.9조 원 정도이니, 5년 내에 2배 이상 성장해야 합니다.그가 4대 핵심으로 꼽은 것은 △통신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커머스와 구독)△놀이 플랫폼(여러 OTT를 편하게 보는 TV)△성장케어 플랫폼(아이들나라의 키즈OTT화) △웹(web) 3.0 플랫폼(토큰 이코노미나 대체불가능토큰(NFT)과의 접목)이었습니다. 고객의 시간 데이터를 가진 통신사가 무엇을 하는지까지 확장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나, K-콘텐츠와 시너지를 발휘할 놀이, LG유플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아이들나라’의 모바일화, 여기에 개방성과 함께 데이터의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블록체인까지 흐름은 맞는 것 같습니다.“황현식님~”으로 부르기 시작한 변화다만, 제가 걱정스러웠던 건 바로 기업문화였습니다. 플랫폼 사업에서 성공한 기업들, ‘네카쿠배당(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을 보면,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대표를 부르는 한 임원의 말을 듣고 말이죠. 황 CEO의 인사말 이후 권용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소위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했는데, 그는 큰 틀을 방향을 언급한 황 대표 강연에 대해 “아까 황현식 님이 말씀하셨듯이~”라는 식으로 황 대표를 “황현식님‘이라고 세 번 이상 언급하더라고요. 규제가 강한 통신업을 하는 회사에서 ‘황현식 대표님’, ‘황현식 사장님’이 아니라 이름 뒤에 바로 ‘~님’을 붙이는 문화(황현식님)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SK텔레콤에서는 유영상 CEO를 ‘제임스’라고 부른지 꽤 됐지만 말입니다. 사실 ‘님’ 문화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나 세상의 문제점을 찾아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스타트업(초기 벤처)에선 익숙합니다. 창업 초기부터 그렇죠. 직급이나 직책에 힘을 주는 게 아니라, 각자 맡은 업무의 역할을 평등하게 인정합니다. 심지어 카카오는 직원들을 크루(krew·선원)라고 부르고, 계열사들을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크루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항해하는 사람들’이란 의미죠.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규율 갖추기 시작한 인터넷 대기업들그런데 재밌는 사실 중 하나는 대기업이 된 인터넷 기업들은 스타트업과 달리 어느 정도의 규율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국내 최고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는 창사 20년 만인 2019년 임원제를 부활했죠. 네이버는 1999년 네이버컴이라는 작은 회사로 첫발을 뗐습니다. 그런데 리더와 대표급(C레벨)사이에 중간관리자인 ‘책임리더’ 직급을 만든 겁니다. 이들은 비등기 임원으로 해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보유 주식에 대한 공시 의무도 갖습니다.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계열사 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인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를 만들어 조직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사회와 함께 긴 호흡으로 성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답은 없어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인 <위기의X>에선 주인공 권상우(a저씨)가 대기업에서 희망퇴직을 한 뒤 스타트업에 부사장으로 입사해 조직 문화를 바꾸는 과정이 나옵니다. 그는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회사(루시도)에서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데, 이 회사는 아이디어는 기발하나 임원들끼리 시도 때도 없이 으르렁거리고 다투는 문제가 있었죠. 그런데 관록으로, 유머로, 청춘들을 다독이고 독려하는 a저씨 덕분에 차츰 회사다운 모습을 갖춰갑니다.조직 문화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오늘 하루하루를 함께 한다’는 동료 의식이, 이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도전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충만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공짜는 없다…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 필요한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공짜는 없다…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 필요한 이유
    김현아 기자 2022.09.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는 정답, 비밀, 공짜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답을 찾아 자신을 불태웠지만, 시간이 지나 허무했던 적이 있죠. 숨겨놓았거나 밝혀지지 않은 일들도 언젠가 드러납니다. 세상에 거저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요. 인터넷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통합안 나와국회에 소위 ‘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이 잇따라 발의돼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6개 법안이 제출됐지만 지난 4월, 국회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선 신중한 검토를 이유로 보류됐죠. 하지만,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의 통합안까지 나와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당 법안은 윤영찬 의원이 대표 발의했습니다. 민주당 빅테크갑질대책태스크포스(TF)에서 대안 입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합니다.한준호 더불어민주당 빅테크 갑질대책 TF 팀장(왼쪽 두 번째)이 7월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KT 목동 IDC 2센터에서 열린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사의 망 무임승차 근절 방안 모색’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망 이용대가 법을 만들려는 이유는 국내 기업과 넷플릭스, 구글과의 역차별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윤 의원은 “이미 국내 CP(콘텐츠사업자)들은 사업자 간 계약을 통해 망 접속료 개념의 이용대가를 지불하는 상황”이라며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사업자가 정당한 대가 지급을 거부한다면 결과적으로 국내 CP에 그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역차별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디즈니+는 내는 망 사용료정확히 말하면, 국내 CP뿐 아니라 페이스북, 디즈니+, 애플tv도 망 대가를 내고 있습니다.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해 “선량한 기업시민이 되자는 게 디즈니의 철학”이라고 답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 말대로라면, 공짜 망 사용을 고집하는 넷플릭스는 선량하길 거부하는 것일까요. 넷플릭스는 2020년 4월, SK브로드밴드에 채무부존재 소송을 걸어 2년 넘게 공방 중입니다. 1심에선 넷플릭스가 패소해 망의 유상성은 인정받았지만, 오는 10월 12일 6차 변론에 넷플릭스 측 증인이 출석하는 등 2심 재판이 한창이죠.그런데 넷플릭스의 주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넷플 대리인인 김앤장은 1심 초기에는 ‘망중립성=무상 사용’ 주장을 펴다가, 지금은 △CP가 전체 인터넷망에서 트래픽을 교환하는 비용(트랜짓)은 내야 하나, 쌍방 트래픽 교환(피어링)은 공짜라거나 △당시 무정산 합의가 있었다는 쪽으로 논점을 바꿨죠.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국내 CP들도 국내 트래픽 소통을 이유로 돈을 내고 국내 통신사 전용회선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미국 통신사(ISP)를 통해 트랜짓 한다 해도, 이 사건에서 돈을 내라는 건 일본에 있는 넷플릭스 자체 설비(OCA)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대용량 트래픽을 연결하기 위한 다른 회선(SK브로드밴드 회선)입니다. 망 사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도 필요법으로 망 대가를 내도록 강제하면 부작용은 없을까요. 혹시 통신사들이 CP별로 부당하게 차별하거나 망대가 계약조건을 거짓으로 설명하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스타트업들은 망 사용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다행인 것은 윤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힘이 센 글로벌 CP들의 어깃장을 금지할 뿐 아니라, 통신사에도 이런 행위를 금지했다는 점입니다. 정부에 통신망 이용과 제공에 대한 실태조사권을 부여해 혹시 모를 위험을 줄였습니다. 기업 간 계약 관계에 직접 개입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사후규제로 해결하려는 점도 눈에 띄죠. 이제 국회가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건강한 인터넷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나설 때라고 생각합니다.
  • 카카오T, 콜 몰아주기 없었다…못믿는 분들께[김현아의 IT세상읽기]
    카카오T, 콜 몰아주기 없었다…못믿는 분들께
    김현아 기자 2022.09.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맹택시냐, 일반택시냐 여부나 단거리냐, 장거리냐에 따른 차별은 없었다.” 지난 6일, 카카오모빌리티가 발족시킨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위원장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가 카카오T 택시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를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차별적인 로직은 배차 알고리즘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지난 3월 시작돼 6개월간 진행된 검증 결과이고, 17억 건의 택시 콜 데이터를 전수 분석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사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의 알고리즘 소스 코드를 통째로 들여다보고, 실제 시스템이 배차 로직대로 운영되는지 서버 검증까지 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처음이죠.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위원들. 왼쪽부터 여화수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이진우 KAIST 모빌리티대학원 교수,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 김진희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인희 공주대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다.지난 4월 한 달간 가맹 기사에게 발송된 전체 콜 카드 발송량 중 단거리 비중은 57%, 장거리는 18%였다. 일반 기사의 경우 단거리 54%, 장거리 20%로 가맹 기사와 일반 기사 간 비중이 비슷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반 기사에게 장거리 콜 카드 발송 비중 높아조사 결과는 데이터로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4월 한 달간 콜 카드(콜 요청)를 가맹 기사와 일반 기사로 나눠보니, 가맹 기사보다는 일반 기사에게 수익성이 좋은 콜 카드가 많이 발송됐습니다. 위 표를 보면, 가맹 기사는 전체 콜 카드 발송량 중 단거리 비중이 57%, 장거리 비중이 18%인 반면, 일반 기사들은 단거리가 54%, 장거리가 20%였습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기사들에게 콜을 몰아주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장거리 배차 기회까지 집중한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과 다름을 보여줍니다.다만,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택시 기사들의 배차 수락률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맹택시 기사는 콜 카드 발송 건수와 수락 비율이 거의 일치했지만, 일반택시 기사는 단거리 콜보다 장거리 콜 성사 비중이 높았죠. 김현 위원장은 “일반 기사는 목적지가 표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거리 콜을 선호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했습니다. 즉, 가맹택시 기사들은 승객의 목적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없고 그냥 콜이 뜨면 받는데 비해, 일반 택시 기사들은 목적지가 떠서 너무 가깝거나, 돌아올 때 빈 차로 나와야 하는 지역은 피해서 전반적으로 배차 수락률이 낮다는 얘깁니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택시 공급과 수요에 대한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하고 △호출 승객, 가맹 기사, 일반 기사, 운수 사업자와 학계를 포함해 호출 서비스의 공공성 확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카카오T 택시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 나올 최종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담는다고 하죠. 김현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위원장(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그런데, 이런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3가지 정도의 의심은 여전한 듯합니다. ①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는 자동배차 방식이고 비가맹 택시(일반 택시)는 아닌데 배차 수락률에 따라 콜 우선 배차 순위가 달라지는 건 구조적인 불공정 아닌가 ②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카모가 제안해 만들어진 곳이니 객관적일까 ③조사 결과대로 라면 카모에 수수료를 내는 가맹택시가 더 불리한 거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기사의 배차 수락률의 차이는 차별이 아니라 차이정말 그럴까요. 저는 적어도 두 가지는 의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콜 배차 수락률을 알고리즘 배차 로직에 넣는 것은 승객의 편의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배차 수락률은 강제 배차되는 가맹 택시가 높은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를 완전히 배제하면 승객의 택시 호출을 무시하는 기사와 콜을 성실하게 받은 기사 간 차이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알고리즘 추천 배차가 전체 배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 수준이며, 나머지 99.4%는 기사의 서비스 이용 행태가 반영 안 되는 예상도착시간(ETA) 점수 방식이라는 점도 구조적인 불공정이라 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일반 택시에도 자동배차를 강제하는 건 수십 년간 진행된 택시 기사들의 영업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외부 추천받은 교수들로 구성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두 번째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안해 만든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검증이니 못 믿겠다는 시선 역시 이해할 순 있지만, 참여한 교수들을 모욕할 수 있는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카모가 거마비(車馬費)나 연구 용역 실비 수준을 제공한 것으로 아는데, 위원은 대한교통학회, 서울대 AI 연구원 등 외부기관이 추천한 빅데이터, AI, 교통분야 전문가로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위원장), 김인희 공주대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진희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여화수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이진우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 등 다섯 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맹택시, 콜 더 잘 받기 위해 만들어진 것 아냐마지막으로 오히려 이번 ‘카카오T 택시 배차 알고리즘 검증 결과’를 보면, 가맹택시 기사들이 더 불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콜을 일반 택시보다 못 받았기 때문이죠. 100%는 아니지만, 자동배차가 기본이라 목적지 선택의 자유도 역시 떨어집니다.여기서 잠깐. 가맹 택시가 무엇인지부터 살펴야겠습니다. 가맹 택시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운임(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냅니다. 이 돈은 법인택시가 가입하면 법인이 내죠(개인택시 가입 시 개인이 부담). 그런데 카모는 운임(매출)의 15~17% 정도를 활동비 명목으로 돌려주니 사실 가맹 택시가 카모에 내는 돈은 운임의 3~5% 정도인 셈입니다. 법인 택시가 카모에 내는 수수료는 카모의 관제시스템 등을 이용하는 비용이고, 카모가 법인 택시에 주는 활동비는 (카카오T를 이용하지 않은) 배회영업 관련 데이터, 홍보·마케팅 활동 등의 명목이라고 합니다.아무튼 가맹 택시는 카모에 돈을 내니 카카오T를 무료로 이용하는 일반 택시와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의외”라거나 “오히려 우리(가맹 택시 기사)가 불리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순 있겠습니다. 다만, 카모의 가맹택시는 콜을 더 잘 받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기사 출·퇴근 관리, 영업 데이터 분석 같은 게 필요한 택시 법인은 가맹했을 때 장점을 살필 테고, 그렇지 않은 택시 회사들은 가맹에서 떠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시장 경제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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