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오현주

기자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널브러지고 꼬이고 엉킬수록 '선명하다'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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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야 보이는 안갯속 세상…"피카소처럼 살다 죽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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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널브러지고 꼬이고 엉킬수록 '선명하다' [e갤러리]
    널브러지고 꼬이고 엉킬수록 '선명하다'
    오현주 기자 2022.12.03
    김윤아 ‘기댈 수 없는 의자’(Unrelenting Chair·2022), 헌옷·흙·나무·바니시, 가변크기(사진=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아슬아슬 버티고 선 흰 의자. 피노키오 코처럼 길게 늘어난 데다가 공중으로 치솟을수록 기울기가 커진 통에 버티고 선 것도 용하다 싶다. 서커스단의 공연에나 등장할 법한 자태가 아닌가. 사실 ‘퍼포먼스’ 중인 이 의자에서 눈여겨볼 건 따로 있다. 긴 등받이를 칭칭 감고 있는 천, 아니 옷이다. 백허그하듯 등받이를 감싼 것도 모자라 두 팔을 묶어 결박하기까지 했는데. 작가 김윤아의 ‘무기’가 다시 찾아왔다. 헌옷 말이다. 작가의 작업은 헌옷에서 스멀스멀 삐져나오는 영감을 낚아채는 일부터다. 널브러졌을수록, 꼬이고 엉키고 구겨졌을수록 헌옷의 가치는 높아진다. 빨아서 말리고 색을 빼고 색을 입히는, 한마디로 때 빼고 광 내는 작가의 중노동을 입고선 ‘환골탈태’란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니까. 그 과정에서 어떤 오브제는 ‘헌’ 옷과 뭉쳐 ‘새’ 뜻을 만들기도 하는 거다. ‘기댈 수 없는 의자’(Unrelenting Chair·2022) 역시 그렇게 나왔다. 효용중단·용도폐기에 빠진 테마를 건져 ‘뜻밖의 형체’로 빚어냈다. 빨간 커튼, 빨간 카펫 덕에 ‘뜻밖’도 ‘형체’도 더 선명하다. 12월 7일까지 청주 상당구 용암로55 청주시립도서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서 여는 개인전 ‘완벽한 식탁’(The Perfect Table)에서 볼 수 있다. 완벽한 식탁은 “매달 꼬박 밀려드는 공과금 용지 밑에 깔려버린 사랑이야기”라고 했다. 현실에 밀린 참담한 사랑이 이렇게 한상 차려졌다. 김윤아 ‘미니가 헌정한 미키의 비석’(2022), 헌옷·흙·재활용플라스틱·바니시, 20×15×115㎝(사진=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김윤아 ‘사랑의 트로피’(2022), 혼합매체, 20×20×54㎝(사진=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e갤러리] '고무찰흙'으로 마시는 와인…서지형 'K의 금요일'
    '고무찰흙'으로 마시는 와인…서지형 'K의 금요일'
    오현주 기자 2022.11.24
    서지형 ‘K의 금요일 5’(2022 사진=최정아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더 덜어낼 수 없을 만큼 ‘심플’하다. 얼마나 비웠을지 알 수 없는 와인병 하나에 반쯤 채운 와인잔 하나가 전부니까. 다른 작품이라고 다를 게 없다. 커피 그라인더 하나에 드립커피 주전자 하나가 전부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파랑새 한 마리뿐이기도 하다. 작가 서지형(44)은 누구나 아는 소재로 누구나 한번쯤 연출했을 만한 일상의 장면을 꺼내놓는다. 사실 여기까지라면 특이할 게 없다. 독특한 것은 표현기법, 바로 재료다. 고무찰흙을 나무판에 붙여 부조 혹은 입체로 빚어내니까. 물에 이기면 끈적해지는 점토 형태의 고무찰흙을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끌어올려 형체를 빛고 그 위에 아크릴물감을 얹어 색감을 입힌다. 작업의 바탕은 ‘기억’이라고 했다. 작가는 “작업의 모티프가 되는 ‘기억’은 나 자신을 구성하는 자체이자 모든 관계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향수가 잔뜩 녹아있는 고무찰흙으로, 향수를 만들어가는 중인 ‘지금’을 빚어내는 거다. ‘K의 금요일 5’(2022)는 그중 한 점이 될 터. 와인병 라벨의 ‘제품명’이 재미있다. ‘트러블메이커’란다. 말썽꾸러기란 뜻인데, 실제 이런 와인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희궁3나길 최정아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다시, 내일의 기억’에서 볼 수 있다. 합판에 고무찰흙·아크릴. 31×43㎝. 최정아갤러리 제공. 서지형 ‘커피 5’(2022), 합판에 고무찰흙·아크릴, 27×37㎝(사진=최정아갤러리)서지형 ‘파랑새 3’(2022), 합판에 고무찰흙·아크릴, 61×60㎝(사진=최정아갤러리)
  • [e갤러리] 별 없는 밤 별 세는 남자…사윤택 '별 헤는 밤'
    별 없는 밤 별 세는 남자…사윤택 '별 헤는 밤'
    오현주 기자 2022.11.22
    사윤택 ‘별 헤는 밤’(2022·사진=예울마루)[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검은 밤, 삼각지붕집 안에 한 남자가 뭔가에 열중하고 있다. 어느 찰나를 포착해야 하는 평면작업의 숙명과 한계는, 최소한 이 장면에선 여지없이 깨지고 있다. 달이 하늘에 머무는 동안의 시간대를 긴 그림자로 펼쳐내고 있으니까. 평범한 일상인 듯, 장엄한 우주인 듯 시선에 따라 여러 해석을 꺼낼 수 있는 이 전경은 작가 사윤택(51)의 ‘특별한 경험’이 빚어냈다. 전남 여수시 장도에 머물며 보고 겪고 느낀 교감이자 기록이라니까. “눈만 뜨면 바라다보는 ‘출렁-찰랑’거리는 물결로부터의 멍한 감각,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이 초점 없이 펼쳐지는 밤의 어둠은 온전히 물성에 대한 감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그 감각을 겹겹이 화면에 채워 올리며 그리는 일을 다시 탐색하게 됐다는 거다. 덕분에 그간의 작업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둔다. 소소한 풍경에서 도드라진 인물·사물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잡아내는 게 작가세계의 핵심이었으니까. 별도 뜨지 않은 밤을 그린 ‘별 헤는 밤’(2022)이 그 ‘순간’의 폭을 크게 넓힌 듯하다. 24일까지 전남 여수시 예울마루로 GS칼텍스 예울마루 장도전시관서 여는 창작스튜디오3기 장기입주작가전 ‘장도-우주-물성적 사태’에서 볼 수 있다. 김방주·사윤택·서국화, 3명의 작가가 장도에 머물며 작업한 성과를 내보인 전시 중 두번째다. 캔버스에 오일. 162×132㎝. 예울마루 제공. 사윤택 ‘장도 기록: 이집트 벽화 오마주’(2022), 캔버스에 오일, 155×182㎝(사진=예울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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