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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은 것처럼'…숭숭 뚫린 감성 자극하는 돌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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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때가 있단 말 믿었다"…조각한지로 '파란' 일으킨 MZ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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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언어로는 어찌 안 되는 '나'…복잡미묘한 자화상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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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맞은 것처럼'…숭숭 뚫린 감성 자극하는 돌 [e갤러리]
    '총 맞은 것처럼'…숭숭 뚫린 감성 자극하는 돌
    오현주 기자 2023.03.30
    하석홍 ‘테오리아’(Theoria·2023), 패널캔버스에 아크릴·혼합재료, 72×80㎝(사진=리서울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숭숭 구멍이 뚫린 돌. 맞다. ‘현무암’이다. 작가 하석홍(61)은 고향 제주 화산섬의 고유한 산물이라 할 현무암을 모티프로 작업한다. 모양도 모양이지만 울퉁불퉁한 질감에다가 ‘총 맞아 뚫린 가슴’ 같은 허전한 감성까지 화면에 옮겨놓는다. 똑같이 그려내는 붓 놀림 그 이상이다. 미생물로 숙성한 폐지펄프에 천연광물가루와 색소·응고제 등을 더해 제작한 ‘현무암처럼 보이는 오브제’를 붙여낸다니까. 이 오브제를 만드는 방법으로 특허까지 받았을 정도라니, ‘돌보다 더 돌 같은’ 형상이 특징이랄까. 60여년을 노동의 도구로, 인생의 성찰로 화산암과 함께 살아온 세월이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지에 올려놨다고 할까. 연작 중 하나인 ‘테오리아’(Theoria·2023)는 ‘관상’ 혹은 ‘관조’를 뜻하는 그리스어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대상을 심도있게 들여다보는 명상적이고 자각적인 바라봄’이란 철학적 의미까지 품고 있다. 타이틀뿐만 아니라 작품으로도 의도했다. 현무암을 박아놓은 듯한 돌그림도 제대로 들여다보면 미생물과 펄프가 합작한 허상일 테니. 물감으로 가려보려 했지만 본질은 덮을 수 없단 것을 증명해 보이기까지 했다. 31일까지 서울 마포구 양화로 리서울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테오리아: 몽돌’(Theoria: Dream Rock)에서 볼 수 있다. 하석홍 ‘테오리아’(Theoria·2023), 패널캔버스에 아크릴·혼합재료, 72×80㎝(사진=리서울갤러리)하석홍 ‘테오리아’(Theoria·2023), 패널캔버스에 아크릴·혼합재료, 60×60㎝(사진=리서울갤러리)
  • 세상 언어로는 어찌 안 되는 '나'…복잡미묘한 자화상 [e갤러리]
    세상 언어로는 어찌 안 되는 '나'…복잡미묘한 자화상
    오현주 기자 2023.03.29
    최주열 ‘서울’(2023 사진=갤러리빈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가까이 들여다보면 영락없이 자동차다. 바퀴도, 창문도 큼지막한 버스인 듯하다. 하지만 조금씩 화면에서 떨어지면 다른 형상이 잡히는데.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앙다문 어떤 생물체가 보인다고 할까. 굳이 이런 연상을 해보는 건 작가 최주열의 작품이어서다. 한번은 비튼 상황, 그래서 해석이 지루하지 않은 장면을 왕왕 드러내니까. 그렇다고 작가 스스로 단정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아니란다. 가령 ‘서울’(2023)처럼 각진 사각이 아니어도 둥글고 흐물흐물하며 때론 털이 숭숭 난 생명체를 그려두곤 “고양이인지 사자인지 토끼인지 보고 싶은 대로 봐라” 했으니까. 그저 그림을 그릴 땐 “라인과 형태, 색상과 구도가 중요할 뿐”이란 거다. 연작 ‘서울’은 큰 도시에서 벌어지는 행태들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단상이라고 할까. 분명한 지명이지만 역시 별 의미는 없나 보다. “보이는 형태에 집중하며 순간의 직관을 담으려는” 의도만 살려냈을 거다. 그저 “혼돈을 이용해 안정감을 표현한다”는 생각을 눌러 박아서. 원체 작가는 ‘세상의 언어’로는 어찌 안 되는 자신을 그림으로 꺼낸다고 했더랬다. 그 복잡미묘한 자화상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고, 세상과의 조화까지 꿈꾸는, 바람과 지향 전부를 담았다. 31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로 갤러리빈치서 여는 초대개인전 ‘yx414’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 갤러리빈치 제공. 최주열 ‘서울’(2023), 캔버스에 아크릴, 116.8×91.9㎝(사진=갤러리빈치)최주열 ‘서울’(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갤러리빈치)최주열 ‘yx414’(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16.8×91.9㎝(사진=갤러리빈치)
  • 퇴폐든 사회저항이든…그들의 30대는 이토록 뜨거웠구나 [e갤러리]
    퇴폐든 사회저항이든…그들의 30대는 이토록 뜨거웠구나
    오현주 기자 2023.03.22
    김구림 ‘정찬승 상’(1975), 종이에 동판(A.P.작가소장용), 25×17㎝(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960년대 말 행위예술의 현장에는 늘 작가 정찬승(1942∼1994)이 있었다. 작가 김구림(87)·정강자(1942∼2017) 등과 행위예술단체인 ‘제4집단’을 결성(1970)해 다양한 ‘해프닝’과 더불어 한국 아방가르드미술을 주도했더랬다. 덕분에 그는 신문의 문화면보다 사회면에 더 자주 등장했는데. 풍기문란 등으로 번번이 ‘사건’이 된 그의 작품에는 ‘퇴폐’란 단어가 여지없이 붙어다녔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사회저항’이라 우겼지만. 화끈한 그의 행보 중에는 김구림의 일터가 있던 건물의 다방에서 ‘김구림’을 긋고 공짜 커피를 마신 일도 포함된다. 그랬다. 정찬승과 김구림은 막역한 친구이자 ‘한국 1세대 전위예술가’ 맨 앞줄에 나란히 선 끈끈한 동지였다. 김구림이 16㎜ 필름으로 제작한, 한국 최초 실험영화라 불리는 ‘24분의 1초의 의미’(1969)에 선뜻 출연한 것도 정찬승이었으니. 장발에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 긴 얼굴로 짐작될 만한 큰 키. ‘정찬승 상’(1975)은 김구림이 동판으로까지 찍어 기록한 정찬승의 뜨거운 30대 모습이다. 4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서 여는 기획전 ‘D폴더: 한국 근현대미술가들의 아카이브와 작품’에서 볼 수 있다. 김달진 관장이 50여년 수집해온 한국근현대작가 335명의 작가별 아카이브인 ‘D폴더’를 꺼내놨다. 김구림을 포함해 고희동·이응노·한묵 등 작품 16점과 리플릿·사진·방명록 등 아카이브 70여점을 전시한다. 김구림 ‘24분의 1초의 의미’(1969), 단채널비디오·컬러·무음, 10분(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고희동의 ‘유천경유’(幽泉徑雨·1932), 종이에 수묵담채, 189×51㎝(왼쪽), 이응노의 ‘만이추성’(滿耳秋聲·1932), 종이에 수묵담채, 186×59㎝(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한묵 ‘표지화’(1955. 12), ‘문학예술’ 제2권 제7호(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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