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

박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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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기자24시]당원에게 묻겠다는 양당 대표
    당원에게 묻겠다는 양당 대표
    하지나 기자 2026.02.0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공교롭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모두 ‘전 당원투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고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따른 책임론과 사퇴론이 불거지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요구하면 전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역제안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습니다.문제는 두 대표의 ‘당원투표 정치’가 이미 균열 조짐이 뚜렷한 당내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갈라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친한계, 소장파가 충돌하며 의원총회가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고 하루가 멀다 하고 장 대표의 발언의 적정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문건이 유출되며 당내 분열이 심화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전 논의 없이 이뤄진 합병 제안과 합병 시기, 효과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던 이들은 합병 문건의 작성 시기와 의도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당원투표까지 진행될 경우 갈등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표율이 저조하거나 8대2, 또는 9대1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또다른 분열이 야기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 경우 동력은 동력대로 잃어버리고 상처만 남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故 이해찬 빈소, '악수하는 정청래-장동혁'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더 큰 우려는 여야 대표가 모두 표면적으로는 ‘당원 민주주의’를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심을 방패삼아 자신의 노선을 관철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의 강성 지지층 요구가 마치 전체 민심인 것처럼 왜곡돼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흡수하려는 양당의 전략에도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봉합과 통합의 중심이 되어야 할 지도부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한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깁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서 당대표를 향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초선의원 간담회, 오늘 중진의원 간담회, 이 모든 일정은 보여주기 정치가 아니라면 무엇이냐”면서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당원과 의원들을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통보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진짜 독단”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합당 논의를 지금 당장 중단하고 지방선거 이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최초로 장 대표 재신임을 언급한 김용태 의원은 “재신임과 사퇴가 나오게 된 배경도 결과적으로 이렇게 치러서는 지방선거를 못 이기니 바꾸라는 이야기였다”며 “여기에 대해 직을 걸라는 대표의 발언은 아직도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당원투표 남발이 결국 양당 대표의 책임 회피와 리더십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감당하기보다 모든 선택을 당원에게 떠넘김으로써 그 결과에 따른 정치적 책임마저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당원의 뜻은 존중돼야 하지만 전 당원투표가 결코 만능 해법은 아닙니다.
  • 정청래의 합당 승부수…노무현은 왜 ‘이의있습니다’를 외쳤나[국회기자24시]
    정청래의 합당 승부수…노무현은 왜 ‘이의있습니다’를 외쳤나
    조용석 기자 2026.01.24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하면서 한국 정치사 속 합당 사례들이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 합당은 대체로 같은 보수 또는 진보 진영 내에서 이뤄졌지만, 1990년 민주자유당(민자당) 사례처럼 정치 지형 자체를 바꾼 예외도 있었습니다.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합당 과정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두 차례나 탈당을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노무현의 ‘이의 있습니다’ (사진=이데일리 김인경)◇ 1990년 정치지형 바꾼 민주자유당 합당…노태우·YS·JP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정치사에 큰 파급효과를 남겼던 합당 사례는 1990년 민자당 합당입니다. 정청래 대표의 깜짝 합당 제안 이후 이에 비판적인 민주당 내 의원들이 ‘민자당식 깜짝쇼’라고 비판할 때 언급된 그 민주자유당입니다. 현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뿌리이기도 합니다. 민주자유당은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민정당)과 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이끄는 통일민주당, 고 김종필 국무총리(JP)가 이끈 신민주공화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90년 1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가운데)과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왼쪽),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오른쪽)가 청와대에서 긴급 3자회동을 하며 신당창당에 합의했음을 발표하는 모습(사진 = 연합뉴스)당시 민주정의당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보통사람’을 앞세운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워 당선시켰으나 1988년 13대 총선에서는 과반(150석) 아래인 125석에 그쳤습니다. 여당임에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노태우 정부는 대법원장이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는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했습니다. 뚜렷한 여소야대 국면이었던 윤석열 정부 시절과 비슷했던 셈입니다. 1990년 1월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이 모여 합당에 합의했고 결국 신생 민주자유당은 개헌선을 훨씬 넘는 218석을 가진 거대여당이 됐습니다. 다만 군사독재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로 뭉쳤던 통일민주당은 당내 커다란 분란이 발생합니다.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 의원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 8명은 합당에 반대하며 김영삼과 결별해 민주당을 창당합니다. 한국정당사에서 계속 언급되는 ‘꼬마민주당’ 시초이기도 합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90년 1월 통일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합당을 반대하며 “이의있습니다. 반대토론을 해야 한다”고 소신을 이야기한 것은 지금도 회자됩니다. 지금도 정치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오마주 하듯 “이의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부산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 아꼈던 정치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소신을 말하며 PK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하면서 이후 대통령 당선 전까지 험난한 정치인생을 걸었습니다. 민주자유당은 이후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긴 했으나 명맥은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친박-비박계간 갈등으로 자유한국당(친박), 바른정당(비박)으로 나눠집니다. 이후로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이 되기도 합니다. 바른미래당에서 다시 친유승민계가 만든 것인 새로운 보수당입니다. 이후 보수진영은 세력이 가장 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유승민)-미래를향한전진4.0(이언주) 등이 모여 미래통합당이 되고 이후 당명을 지금의 국민의힘으로 바꿉니다. 1990년 6월 잠실 올림픽 공원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창당 전당 대회 모습. 오른쪽 두번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이들은 민주자유당 3당 합당에 반대해 이른바 ‘꼬마민주당’을 창당했다. (사진 = 연합뉴스)◇ 수많은 합당-분당 거듭했던 민주당계…2015년부터 ‘더민주’ 민주자유당 이후 비교적 큰 합당이 없었던 보수진영과 달리 진보진영은 훨씬 더 복잡합니다. 1987년 개헌 이후 통일민주당에 함께 있던 김영삼 전 대통령(상도동계)과 김대중 전 대통령(동교동계)은 후보자 선출을 두고 대립했습니다. 결국 그해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랐던 동교동계가 나와 평화민주당(평민당)을 창당합니다. 평화민주당은 이후 당명을 신민주연합당으로 변경하고, 3자 합당에 반대해 통일민주당에서 나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창당한 ‘꼬마민주당’과 합당해 1991년 민주당(통합민주당)이 됩니다. 1995년에는 통합민주당에서 탈당한 동교동계가 만든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했습니다. 당시 통합민주당 소속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조순 총재가 보수여당인 신한국당 합당하자 “군사정권의 후예와 결탁한다”며 비판하며 다시 탈당해 잠시 독자노선을 모색하다가 결국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합니다.새정치국민회의는 이후 16대 총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세력을 확대 개편해 창당합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이 됐습니다. 비교적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시절에는 민주당계 정당이 순탄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작부터 민주당계 정당의 본격적인 분열이 시작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경으로 두고 당내 쇄신을 요구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호남계 구주류의 다툼이 거세졌고, 결국 신주류 의원 67명은 새천년민주당을 나와 열린우리당을 창당합니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의 덕으로 17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합니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과반 여당이 되면서 많은 논란을 만들어 민주당계 정당의 아픈손가락 이기도 합니다. 이 때 준비되지 않은 열린우리당 초선 국회의원들을 비꼬는 ‘탄(핵)돌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열린우리당은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명을 바꿨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7대 대선에서 당시 정동영 후보가 완패하면서 정권을 내줬습니다. 이후 민주당계 정당은 진영 내 합당 및 창당을 거듭하다가 2015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친명-비명 갈등 조짐…5개월 뒤 지선 혁신당 볼까 정청래 당대표의 제언 이후 사실상 침묵을 지키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민주당 내 분위기는 꽤 격앙된 상황입니다. 특히 23일에는 친명계 최고위원으로 분류되는 강득구, 이언주, 황명선 3명의 최고위원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정 대표를 향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정청래 대표를 지지하는 최민희 의원 등은 공개 찬성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민주당 강성당원을 움직일 수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도 정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양새입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는 합당 논의를 위해 개최한 24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 혁신당의 독자적·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이 비전과 가치가 보전돼야 함은 물론이고, 확대돼야 한다는 원칙에 기초해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과거 민자당 3당 합당처럼 크게 파격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훗날보면 민주당계 정당의 수많은 정당 합당 사례 중 하나로 짧게 기억될 듯 싶습니다. 현재 합당에 불만을 표출하는 이들도 ‘논의 과정’을 문제삼을 뿐 정치성향이 완전히 달라 불가하다는 취지는 아닙니다. 지방선거가 앞으로 5개월 남았습니다. 우리는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를 동시에 보게 될까요 아니면 혁신당 없이 민주당 후보만 보게 될까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올라가고 있다.(사진 = 뉴시스)
  • 버텨서 살고, 버텨서 무너졌다…김병기 버티기는 성공할까[국회기자24시]
    버텨서 살고, 버텨서 무너졌다…김병기 버티기는 성공할까
    조용석 기자 2026.01.1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특혜·갑질 의혹에 공천헌금 의혹까지 더해진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탈당 요구가 민주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제명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는 국회의원들이 당으로부터 공식·비공식적으로 탈당 요구를 받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수는 탈당을 선택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처럼 끝까지 버티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끝까지 버텼던 이들의 선택은 어떤 결말로 이어졌을까요.우상호 정무수석(오른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우상호는 살고 차명진은 무너졌다…탈당 거부 다른 결말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의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사례는 2021년 우상호 현 대통령실 청와대 정무수석입니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정치권 전체로 번졌고 결국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야당이던 국민의힘도 전수조사에 동참하면서 여야 의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죠.권익위는 우 수석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2명이 부동산 관련 비위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고 당시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는 이들에게 탈당을 권고했습니다. 당시 우 수석은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았죠. 하지만 우 수석은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구입한 농지로, 계속 농사를 지어와 위법 소지가 없다”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탈당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우 수석은 경찰이 농지법 위반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명예를 회복하고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례가 당의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고 사법적 판단을 기다린 것이 결과적으로 정치적 명예를 지키는 선택이 된 경우로 평가합니다. 반면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차명진 후보의 탈당 거부 사태는 개인은 물론 당 전체의 운명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차 후보는 당시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이에 당 윤리위에서는 ‘탈당권유’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탈당권유 시 10일 이내만 탈당을 하면 되기에 선거를 5일 남겨뒀던 차 후보는 탈당을 미루고 완주 의사를 표시했습니다.이후 미래통합당은 부랴부랴 최고위를 열어 제명 처분을 했으나, 차 후보가 신청한 제명불복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탈당이 반려됐고 차 후보는 총선을 완주했습니다. 나빠진 수도권 민심의 직격탄을 맞은 미래통합당은 당시 수도권 121석 중 불과 16석을 얻는데 그치는 전례 없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중 103석을 얻었습니다. 해당 선거 이후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차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서 30~40석이 날아갔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그리고 차 후보는 이후 다시는 국민의힘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본인 의혹과 관련해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당 연대 책임 피하려 탈당 요구…제명절차 정치적 부담↑대형 비위 의혹이 불거졌을 때 당이 탈당을 요구하는 이유는 당의 연대 책임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본인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탈당과 달리, 징계나 제명 절차를 진행할 경우 속도가 더디고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김 전 원내대표의 경우도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최소한 오는 13일로 예정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심판원 결론이 나올 때까지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김 전 원내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소나기가 오는 상황을 조금만 믿고 기다려달라. 대부분 해결을 하겠다”고 했으나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찰은 9일에도 김 전 원내대표 측에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전 동작구의원을 조사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고소·고발만 10여 건이 넘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버티기가 우상호 수석 사례처럼 명예 회복으로 종결될지, 아니면 차명진 후보 사례처럼 당과 개인 모두에 부담을 남기는 결말로 귀결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선당후사’를 언급하며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을 정중히 요청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완전한 무고함을 입증하고 돌아오지 못할 경우 정치적 고립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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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공천헌금’ 책임 떠넘기는 강선우·김경, 구속 기로[사사건건]
    ‘1억 공천헌금’ 책임 떠넘기는 강선우·김경, 구속 기로
    이유림 기자 2026.02.07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억 원의 공천헌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나란히 구속될 위기에 놓인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장외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공천헌금 의혹은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이 같은당 소속이던 김병기 의원에게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 원을 받았음을 토로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처음 불거졌습니다. 녹취록에서 강 의원은 “살려주세요”라고 읍소했죠. 경찰 수사 등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강 의원을 만나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습니다. 돈을 건넨 목적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의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본인과 아들이 다주택자라 ‘컷오프’(공천 배제)될 위기였는데, 사실상 돈으로 공천을 따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이 만난 자리에는 강 의원의 보좌관 남모씨도 함께였습니다. 남씨는 애초 돈이 오갈 당시에는 자리를 비워 “모른다”고 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1억 원이 강 의원의 ‘전세 자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강 의원은 끝까지 “돈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금품인 줄 몰랐고, 나중에 보고를 받은 뒤 즉시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사이에는 ‘쪼개기 후원금’ 의혹도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 주장에 따르면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이 돈을 건넨 해인 2022년 8월, 현금 1억 원 다시 돌려줬습니다. 이후 강 의원 측은 현금 대신 후원금 형태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김 전 시의원은 2022~2023년 두 차례에 걸쳐 10여 명의 고액 후원금 형태로 1억 3000만 원을 쪼개서 강 의원 후원 계좌로 다시 입금했습니다. 또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입금이 한꺼번에 몰리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심을 살 수 있다”며 강 의원 측이 날짜가 몰려있는 입금분만 선별해 돌려줬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강 의원은 쪼개기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부적절한 후원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2022년과 2023년 하반기에 각각 8200만 원과 5000만 원을 반환 조치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나아가 강 의원은 이러한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경 전 서울시의원(사진=연합뉴스)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이 서로 입장문을 통해 주장과 반박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공천헌금 의혹수사 시작 약 한 달 만인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두 사람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 의원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배임수재 혐의를, 김 전 시의원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배임증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들이 구속되려면 아직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라 ‘불체포특권’을 갖고 있죠. 강 의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합니다. 사건의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강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회는 강 의원이 탈당 전 속해 있던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죠. 이들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 압수수색에 16시간 조사까지…김병기·강선우 수사 본궤도 오르나 [사사건건]
    압수수색에 16시간 조사까지…김병기·강선우 수사 본궤도 오르나
    방보경 기자 2026.01.17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이번 주 들어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11일부터 경찰이 압수수색이나 출국금지 등 카드를 꺼내듦과 동시에 관계자를 연일 소환하면서 수사 속도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 1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자리가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강 의원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경찰은 일요일인 11일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자택과 서울시의회 사무실, 강 의원의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 전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같은 날 김 시의원은 미국에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수사가 다시 크게 움직인 건 14일입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 쪽으로도 수사 범위가 부쩍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지역구 사무실, 차남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법무부는 같은 날 김 의원을 포함한 5명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는데, 김 의원의 아내와 측근으로 꼽히는 동작구의원,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 2명도 포함됐습니다.김 의원 사건은 여러 갈래로 뻗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자신의 차남을 숭실대 계약학과에 무리하게 입학시키고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을 청탁했다는 주장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 유용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수사에 개입해 경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나오죠. 경찰이 14일 압수수색을 대규모로 진행한 건, 이 갈래들을 자료로 묶어 사실관계를 맞추려는 단계로 읽힙니다.그리고 15일 경찰은 관련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하기 시작합니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 사건과 관련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38분까지 16시간 40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경찰이 이 지점을 파고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김 시의원이 제출한 자수서에는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강 의원 측의 “돈이 전달된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는 주장과 엇갈립니다. 경찰은 통화 내역 등 확보 자료로 진술을 교차 검증하겠다고 했습니다.같은 날 김병기 의원 관련자들도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 배우자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동작경찰서 수사팀장은 피의자, 의혹을 폭로한 전직 비서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김 의원 사건 역시 관련자 소환이 본격화된 겁니다.11일부터 이어진 수사는 엇갈린 진술을 자료로 맞춰서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단계로 들어갔다는 신호입니다. 다음 주 조사가 수사의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공천헌금·수사 무마 의혹…‘김병기 의혹’ 관련자 줄줄이 조사[사사건건]
    공천헌금·수사 무마 의혹…‘김병기 의혹’ 관련자 줄줄이 조사
    원다연 기자 2026.01.1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 헌금, 쿠팡 오찬 의혹 등의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며 전방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 무마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관련 피의자들의 증거 인멸 우려가 더해지고 있어 경찰 수사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 의혹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김 의원의 공천 헌금 관련 탄원서를 작성한 동작구 의원 B씨와 김 의원을 ‘동작경찰서 수사 무마’ 의혹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에는 김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제공한 적이 있다며 탄원서를 제출한 전직 동작구의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3년 민주당 소속이던 이수진 전 의원에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에 1000만원을 제공했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탄원서에는 “B씨가 2020년 1월 김 의원의 동작구 자택에 방문해 사모님께 5만원권 현금 2000만원을 직접 전달했다” 등의 내용도 나옵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김 의원과 관련한 비위를 폭로한 그의 전직 보좌관들이 해당 탄원서를 동작경찰서에 제출했지만 두달 넘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습니다. 경찰은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앞서 사세행은 김 의원이 자신의 배우자가 연루된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 출신 C의원에게 청탁을 했고, 경찰에서도 결국 사건을 내사종결 시키게 됐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사세행은 수사 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C의원, 당시 동작경찰서장과 수사팀장도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이 김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관련 피의자들의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공천헌금 등 각종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는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이밖에 김 의원의 수행비서와 차남의 휴대전화 교체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쿠팡 대표였던 박대준 전 대표도 8일 참고인으로 소환했는데요. 김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해 9월 박 전 대표 등과 만나 고가의 식사를 하면서 쿠팡에 취업한 김 전 비서관 등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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