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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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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이노베이션, 애니플러스와 미디어·콘텐츠 분야 전략적 사업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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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과 ‘바늘과 실’…“정수조리기 대중화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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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옴부즈만 “숨은 규제를 찾아 대대적으로 정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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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힌 비상구, 울리지 않는 비상벨…38명 사망한 이 사건[그해 오늘]
    막힌 비상구, 울리지 않는 비상벨…38명 사망한 이 사건
    장영락 기자 2025.01.1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984년 1월 14일 아침 7시 50분, 당시 직할시였던 부산 진구 부전동에 있는 대아관광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38명이나 희생된 이 사고의 원인은 한국인이 공익광고를 통해 끊임없이 들어온 ‘안전불감증’ 그 자체였다.지상 10층 규모의 호텔에서 불이 난 건 4층 헬스클럽 자리였다. 헬스클럽에서 일하던 남성이 석유난로에 기름을 부으려다 불을 냈는데, 그저 기름을 보충하려다 불이 저절로 난 게 아니었다. 난로를 끄고 기름을 넣어야 함에도 오히려 불꽃을 최대로 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름을 넣다 넘친 기름에 불이 붙은 것이다. 당황한 남성이 난로를 넘어뜨리면서 불은 더 커졌다. 안전에 둔감한 상태로 위험한 열원을 건드리고, 사고를 낸 상태에서 다시 부적절한 대응으로 불을 키운 셈이다.커진 불은 마침 겨울철 부산 앞바다에 불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안전에 여전히 둔감했던 80년대 사회 분위기와 부실한 규제의 흔적은 호텔 비상 장비에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비상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투숙객들이 발화 30분이 지나서야 탈출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화재 발생 2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무렵에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유독 가스가 가득 차 호텔 진입 후 구조에는 추가로 1시간30분이 더 걸렸고, 희생이 더 커졌다.이 화재로 모두 38명이 숨지고 68명이 부상을 입었다. 옥상에 대피한 투숙객 50여명은 공군 헬기 등을 통해 구조됐지만 이 중 5명이 구조용 로프를 놓쳐 추락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소방 당국 조사 결과는 더 끔찍했다. 건물 내 비상구 출입문은 모두 막혀있었고, 스프링클러는 하나도 작동을 하지 않았다. 비상시 유도등, 비상벨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던데다 호텔 종업원들은 화재 시 비상 대응은 커녕 자신들이 먼저 피신해버렸다.방염 기능이 없는 내장재를 쓰기 위해 부산 공무원들한테 뇌물까지 제공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돈 좀 아끼려고 쓴 내장재 때문에 수십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셈이다.‘모든 안전수칙은 피로 쓰인다’는 격언에 들어맞는 안타까운 사례들은 안전의식이 발달하고 각종 규제가 자리잡은 현재에도 수시로 등장한다. 예견치 못한 안전 문제는 늘상 새로 생기기 마련이고, 어렵게 마련한 규제 역시 정치적인 논리로 뒷걸음질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 화재로 너무나 큰 희생을 치렀음에도, ‘안전수칙’은 여전히 미완성 상태다.
  • 13일의 금요일…4229명 탄 유람선이 좌초됐다[그해 오늘]
    13일의 금요일…4229명 탄 유람선이 좌초됐다
    김민정 기자 2025.01.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2년 1월 13일, 이탈리아 서해안에서 4229명이 탑승한 초대형 유람선이 좌초돼 3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길이 290m, 무게 11만 4500t에 이르는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이날 밤 이탈리아 서해안 티레니아해 토스카나 제도에 딸린 질리오섬 인근을 항해하다 암초에 부딪힌 후 전복됐다.해당 유람선은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사보나를 출발, 치비타베키아, 팔레르모, 칼리아리, 팔마, 바르셀로나를 거쳐 프랑스 마르세유로 가던 중이었다.(사진=연합뉴스)사고가 난 시각 승객 대부분은 저녁 식사 중이었다. 갑자기 굉음이 울리더니 식탁에 있던 유리잔 등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정전이 되면서 찰흑 같은 어둠이 급습했다. 초호화 유람선이 끔찍한 지옥으로 변한 순간이었다.승객들은 북대서양에 가라앉았던 타이타닉호를 떠올리며 바다로 뛰어드는 등 아비규환을 이뤘다.특히 이번 사고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 꼭 100년 만이었다. 두 사고는 모두 서양인들이 불길한 날로 여기는 ‘13일의 밤의 금요일’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3일 금요일 오후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출항한 지 사흘 만에 뉴퍼들랜드 해역에서 빙산에 부딪혔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 2223명 중 1517명이 목숨을 잃었다.이 유람선이 침몰하게 된 원인은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53)에게 있었다. 과거 질리오섬의 해변에 살았던 셰티노는 콩코르디아호가 질리오섬 인근을 지날 때마다 섬 가까이 접근해 기적을 울렸고, 선장과 그의 아내는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이후 콩코르디아호가 질리오섬에 인사를 하는 것은 전통이 됐다.이날도 역시 셰티노 선장은 질리오섬에 사는 친구에게 인사하기 위해 무리하게 섬 가까이로 배를 몰고 가다 이같은 사고를 냈다.섬 주민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장이 기적 소리로 섬 주민에게 인사하는 전통이 있지만, 배가 그렇게까지 해안선에 근접해 항해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보통 선박들은 해안선 가까이 운항하더라도 수 km 거리를 유지하는데 이번 유람선이 수백m 앞까지 접근했다”고 증언했다.실제로 유람선은 사고 당시 질리오섬 해안선에서 불과 15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운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사고 전까지 선장이 한 여성과 바에서 술을 마시던 모습을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즉 셰티노 선장은 술을 마신 채로 질리오섬에 음주 항해를 해 접근하다 이러한 사고를 낸 것이다.심지어 선장은 사고 발생 직후 구명보트를 타고 배에서 탈출했고, 해안경비대 지휘관이 배에 올라 사고를 수습하라고 몇 번이나 명령했음에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육지에 상륙해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탈리아 항해법에 의하면 별다른 조치 없이 위험에 처한 선박을 버린 선장은 최고 징역 12년형에 처할 수 있다.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그로세토 지법은 2015년 2월 11일 셰티노 선장에게 2급 살해혐의로 징역 16년 1월을 선고했다. 10년은 승객 32명을 숨지게 한 상해치사 혐의로, 5년은 선박 좌초 혐의로, 1년은 422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탄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혐의로 각각 선고됐다. 1개월은 사고 후 허위로 통신을 한 혐의로 선고받았다.법원은 이와 함께 셰티노 선장에게 영구적으로 공직활동을 금했으며 5년간 항해직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하는 자격정지도 선고했다.선고 공판에 나선 셰티노는 눈가를 적시며 자신도 마녀사냥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지난 3년간 언론이라는 ‘고기 다지는 기계’에 갇혀 차마 삶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쏟아졌고 희생자들의 기억이나 진실에 대한 존중은 전혀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셰티노 선장과 함께 기소됐던 조타수 등 5명은 앞서 검사와의 사전형량조절을 통해 10개월부터 2년까지의 징역을 선고받았다.콩코르디아호의 운영사인 코스타 크로시에르도 2013년 형사처벌을 면하는 대신 100만 유로(약 12억 5000만 원)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형량을 조절했다.
  • "벨트 안 했네?"...오픈카서 튕겨나간 여친 사망, 살인은 '무죄'[그해 오늘]
    "벨트 안 했네?"...오픈카서 튕겨나간 여친 사망, 살인은 '무죄'
    박지혜 기자 2025.01.1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전벨트 안 했네?”제주에서 술을 마신 채 오픈카를 몰다 함께 탄 연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2023년 1월 12일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사고 당시 반파된 오픈카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A(37)씨는 2019년 11월 10일 오전 1시께 제주시 한립읍에서 음주 상태로 오픈카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 조수석에 있던 여자친구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18%였다.A씨가 몰던 차량은 굽은 도로에서 시속 114km까지 급가속했다가 도로 연석과 돌담, 경운기 등을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됐다. B씨는 오픈카 밖으로 튕겨 나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불명이 됐고 9개월 뒤 끝내 숨졌다.유족은 B씨 휴대전화에 녹음된 사고 당시 상황을 발견하고 A씨가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해당 녹취에서 B씨가 “왜? 또 지내보니 나는 안 되겠다는 게 나오니?”라고 말하자 A씨는 “응”이라고 답했고 B씨는 “그럼 집에 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A씨는 “안전벨트 안 했네?”라고 물었고 B씨는 “응”이라고 했다.두 사람의 말다툼 중 B씨가 안전벨트를 안 매 경고등이 울렸고, A씨의 질문 뒤 바로 차량 가속음이 들렸다. 19초 후 충돌음과 함께 B씨의 비명이 이어졌다.B씨 유족 측은 “(사고 직후 A씨가) 굉장히 차분하게 112에 신고했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B씨가 사는 집에 가서 비밀번호도 바꿔 버리고 노트북도 갖다 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반면 A씨 측은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없고 ‘안전벨트 안 했네’라고 말한 건 벨트를 매라는 뜻이었다”고 반박했다.‘제주 오픈카 사망 사건’ 가해자 A(37)씨와 피해자인 여자친구 B씨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검찰은 “B씨가 숨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급가속 했다”며 A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재판 과정에서 B씨 어머니는 증인으로 나와 “딸이 병상에 누워 있었지만 살아날 것이라 믿고 피고인을 용서해 주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피고인은 주말만이라도 딸을 돌봐달라는 부탁조차 들어주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서 면회 한 번 안 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오열했다.이에 A씨 측 변호인은 라면을 먹고 싶다는 피해자 요구에 피고인이 운전하게 된 점, 피고인이 사고 전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좌측으로 강하게 돌린 점 등을 들어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맞섰다.1심에선 고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1심 재판부는 “이 사건 원인이 된 전복 등 큰 사고가 발생하면 피고인 또한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그러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범행을 저지를 만한 동기는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또 “사고 발생 도로에는 가로등이 없었고, 술에 취해 인지력이 저하된 것으로 보이는 피고인의 상태를 고려하면 검찰 측 주장대로 피고인이 현장에서 바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판단하기에도 무리가 있다”며 “피고인은 사고 직후 주변 사람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고 피해자 모친에게 연락했고 사고 후 열흘 정도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피해자를 병문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A씨의 음주운전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검찰은 여기에 항소하면서 살인 혐의에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추가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위험운전치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살인 무죄 판단에 대해 검사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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