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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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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상실의 시대…‘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상실의 시대…‘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김정유 기자 2025.01.1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사진=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20여년을 충성을 바쳐 일했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허상을 쫓고 있었던 것 같아.” 오랫동안 기자와 취재원 사이로 만났던 모 대기업 A부장이 어느 날 저녁 술자리에서 고개를 숙였다. 언제나 안광이 또렸했던 그의 눈빛이 그렇게 허무하게 변한 건 처음이었다. A부장은 2023년 말 희망퇴직했다. 임원의 꿈을 쫓아 20년간 쉼없이 일해온 그에게 ‘경영효율화’란 명분의 희망퇴직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얘기했다. “사회생활을 한 이후 나에게 보람과 희망을 준 것도, 이런 크나큰 상실감을 준 것도 모두 회사였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회사와 헤어진다는 것이 A부장에겐 가장 큰 벌이자, 상실이었던 거다.경제지 기자를 하면서 만나왔던 대기업의 부장들은 언제나 빈틈이 없었다. 대부분 ‘기업의 꽃’인 임원을 바라보는 부장들에게 회사는 인생 그 자체다. 그들은 회사와 헤어진다는 것 자체를 그간의 인생과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정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집단들이 바로 대기업 부장들이다. 이런 기업인들의 상실과 애환을 그렸던 웹툰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웹툰이 과거 드라마로도 인기를 끌었던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다. 특히 웹툰 속 김부련 부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대기업을 떠나자마자 왜소해진 그의 뒷모습은 기업을 취재하던 나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최근에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가 뇌리에 꽂힌다. ‘김 부장’이라는 꼰대스러운 대기업 부장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기업에 충성해왔던 직장인의 심리와 주변 환경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대기업 부장의 ‘기승전결’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된다. 웹툰이 다소 과장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기업들은 각각의 ‘라인’이 있고 소위 ‘줄을 타는’ 정치 행위가 만연하다. ‘김 부장 이야기’(1부 기준)에서 김 부장은 유일하게 자신의 상사이자 임원인 상무와 전무에게 안타까울 정도로 고개를 조아린다. 골프를 같이 치더라도 먼 곳에 있는 임원을 직접 자신의 차로 ‘모시러’ 가야하고 또 ‘모셔다 드려야’ 한다. 하지만 김 부장의 이런 헌신(?)에도 그는 회사로부터 버림받는다. 초반부 동기가 지방으로 발령난 것을 보고 비웃었던 김 부장이지만 자신도 똑같이 지방 안전팀으로 좌천된다. 본사 복귀를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고 퇴직에 이른다. 웹툰 속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현실이다. 서두에도 언급했듯 김 부장과 같은 대기업 부장들의 말로를 수없이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기업에서 부장 직급을 달고 퇴사하면 ‘갈 곳이 많다’고들 얘기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대기업에서 나와 치킨집, 카페 등 자영업에 뛰어들거나 중소기업 임원으로 몇년 있다가 퇴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때문에 과거엔 임원을 바라보며 전력투구했던 대기업 부장들도 일찍이 노선을 ‘가늘고 길게’ 버티자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웹툰은 ‘대기업’ 타이틀을 뗀 ‘자연인’ 김 부장의 모습도 그렸다. 그는 퇴직 후 사기를 당해 공황장애에 걸렸고 상가 구입에 막대한 대출을 받아 정신 건강까지 피폐해진다. 정신과 상담까지 다닐 정도로 망가지는 김 부장의 퇴직 후 모습은 초반부 내용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어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지난해에도 내수 부진과 경기 위축으로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대기업 그룹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현재 경제 상황도 못지 않게 암울하다. 대통령의 뜬금없는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기업 환경은 더 안 좋아질 것이 자명하다. 때문에 올해에도 수많은 ‘김 부장’들이 사회에 나올 수밖에 없다. 상실감으로 찌든 김 부장들을 우리 사회와 제도가 어떤 식으로 감싸안아줄지 고민해야될 시점이 아닐까.
  • 인어와의 로맨스…‘디에 멜루시네’[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인어와의 로맨스…‘디에 멜루시네’
    김정유 기자 2025.01.0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디에 멜루시네’인어는 상상의 생물이다. 상반신은 사람의 몸을 지녔지만 하반신은 물고기의 꼬리가 달린 형태로 과거서부터 많은 판타지물에서 다뤄졌다. 동양과 서양의 각종 전승에도 전해져 내려오는 꽤 오래된 캐릭터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웹툰 ‘디에 멜루시네’는 이 같은 인어를 여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디에 멜루시네’는 감정이 결여된 차가운 대공과 순수한 인어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마치 동화 ‘인어공주’를 연상시키지만 좀더 세계관이 구체적이고 농밀한 편이다. 웹툰에선 인어가 산란기를 맞아 자신의 반려가 될 ‘세렌히데’를 찾는 관행이 있다. 우연히 백작에게 잡혀 갇혀있던 인어 ‘멜루시네’는 냉혈한 ‘키에론’ 대공에게 구출(?)된다. 멜루시네는 자신만의 순수하고 밝은 성격으로 키에론의 결여된 감정을 다시 채워준다. 극중 멜루시네는 인간의 말을 배우는데, 이 과정에서 엉뚱하지만 귀여운 모습들이 표현된다. 독자들은 밝고 순수한 멜루시네의 모습에 빠져든다. 말과 행동이 어눌한 멜루시네의 엉뚱한 모습들이 캐릭터의 매력을 키운다. 멜루시네는 과거의 망령에 휩싸여 잠을 자지 못하는 키에론에게 자장가를 불려주는데 이 모습도 상당히 몽환적으로 잘 묘사됐다. 기구한 운명으로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던 키에론이 한결같은 사랑을 주는 멜루시네를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치유 받는 과정도 세밀하게 잘 그려졌다. 이 같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서사는 세밀한 작화를 만나 더 빛을 발한다. 특히 여주인공 멜루시네의 작화는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살려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캐릭터의 매력이야말로 웹툰을 끌고 가는 힘 중에 하나다. 인어 세계관 중 세렌히데의 아이를 임신하면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정도 참신 한데 극중 비극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해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입체적인 동양판타지…‘푸른 눈의 책사’
    입체적인 동양판타지…‘푸른 눈의 책사’
    김정유 기자 2024.12.2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푸른 눈의 책사’과거 중국 역사를 보면 기원전 8세기부터 3세기 말까지 춘추전국시대로 불리는 격동의 시기가 있었다. 하나의 통일 국가가 되기 이전 각 제후국들이 중국 대륙의 패권을 쥐기 위해 전쟁을 이어갔던 시기다. 전쟁을 해야 했던 만큼 각 제후국엔 전황을 뒤바꿀 수 있는 유능한 책사들이 이름을 날렸다. 사람들의 심리를 관통했던 그 시기 책사들의 모사와 책략은 현재까지도 회자될 정도다.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푸른 눈의 책사’는 가상의 동양풍 세계관에서 책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웹툰이다. 마치 고대 중국을 연상시키듯 명조, 은조 등 각 국가를 내세워 세계관을 키웠다. 다만 동양의 고전적인 세계관을 내세웠음에도 주인공을 둘러싼 주요 설정은 다소 결을 달리한다. 마치 과거 시대의 세계관과 현대의 세계관이 반반 섞인 느낌이다. 이 웹툰의 세계관에선 여자는 왕이 있는 어전에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주인공이자 여자인 ‘해안’은 사적으로는 왕(공화)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대장군격인 ‘초원’에겐 대놓고 꾸지람을 하는 식이다. 그러면서도 해안은 자신의 책략을 절대 자신의 입으로 공유하지 않는다. 이양인인 아버지를 통해 책략을 추진한다. 관습에 얽매이면서도 이를 탈피하려는 이중적인 모습들이 자주 등장한다.또한 의사인 ‘반토막’의 눈을 통해 여성인 해안이 어떻게 은조를 강국으로 만들어 가는지, 관습에 맞써 어떤 식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는지를 ‘제3자 시각’으로 보여주는 것도 흥미롭다. 독자들도 반토막의 눈을 통해 세계관에 서서히 스며들게 된다. 반토막과 독자들은 함께 세계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고 주인공 해안 일행을 이해하게 된다.‘푸른 눈의 책사’는 ‘죽어도 좋아♡’, ‘순정 히포크라테스’, ‘메지나’ 등 다수의 인기작을 집필한 골든키위새 작가의 신작이다. 매장면 치밀하게 숨겨진 복선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긴장감을 안긴다. 또한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로맨스(삼각관계)도 곁들어 재미를 더했다. 한편, ‘푸른 눈의 책사’는 오는 31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독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0 캐시를 증정하는 캐시 뽑기권 이벤트와 더불어 전략 보드게임 ‘블로커스’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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