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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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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법정 회귀물…‘판사 이한영’
    법정 회귀물…‘판사 이한영’
    김정유 기자 2026.01.1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판사 이한영’국내 웹소설·웹툰 가운데 ‘회귀물’은 언제나 인기다. 드라마까지 만들어져 흥행했던 사례들이 많다. ‘재벌집 막내 아들’이 대표적이다. 회귀물은 언제나 현생을 후회하는 우리의 삶을 배경으로 하는만큼 독자들에게 매력적이다. 과거 후회됐던 일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느끼는 통쾌함. 언제나 한번쯤은 상상해봄직한 일인만큼 매번 같은 장르를 보더라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네이버웹툰 ‘판사 이한영’은 이해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법정 드라마 웹툰이다. 2020년 11월부터 연재돼 지난해 7월 완결됐다. 회귀물이지만 법정 드라마라는 생소한 장치를 결합해 신선함을 더했다. 전개 과정은 비슷하다. 현생에서 불의한 일에 대적하다가 사망하고, 회귀해 복수하는 과정이다. 뻔하지만 이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게 회귀물의 매력이다. ‘판사 이한영’은 권력층의 압박, 법조인들과 언론인간의 유착 관계, 은밀한 배후 세력 등 현실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엮어 재미를 배가 시킨다. 너무 판타지 스럽지 않은 현실감이 묻어져 나오는 스토리여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주인공은 엘리트 판사 이한영이다. 권력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가졌다. 하지만 재벌가가 연루된 사건에서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실형을 선고한 뒤, 그는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살해당한다.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던 순간, 이한영은 과거로 회귀하며 뜻밖의 두 번째 삶을 얻게 된다. 다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과 사법부 내부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 기억을 무기로 삼는다. 법정에서, 그리고 법정 밖의 권력의 세계에서 이한영은 거대한 적들과 마주하게 된다. 스토리도 스토리이지만 작화도 수준급이다. 얼굴 표정와 심리 묘사가 탁월하고, 캐릭터들의 개성을 제대로 살렸다. 법정물인만큼 캐릭터들의 표정과 심리 묘사가 중요한데, 작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판사 이한영’은 이달 드라마로 방영을 시작했다. 배우 지성, 박희순, 원진아 등이 출연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日거장의 스릴러…‘환상은 밤에 자란다’
    日거장의 스릴러…‘환상은 밤에 자란다’
    김정유 기자 2026.01.0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환상은 밤에 자란다’일본 ‘제29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의 노미네이트작인 쓰네카와 고타로 작가의 대표작 ‘가을의 감옥’은 ‘시간·공간·환상’에 갇힌 이야기를 그려낸 미스토리 스릴러 소설이다. 리디가 연재 중인 ‘환상은 밤에 자란다’는 ‘가을의 감옥’의 두 번째(신의 집)·세 번째 에피소드(환상의 밤에 자란다)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소설을 웹툰화한만큼 초반부터 몰입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주인공 ‘리오’를 중심으로 비밀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 할머니(친할머니는 아님)와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도입부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고타로 작가의 원작은 일본의 정통 민담과 서양 고전 판타지 소재를 바탕으로 시간, 공간, 환상에 빠진 사람들의 기구한 운명을 담았다. ‘환상은 밤에 자란다’는 제목처럼 환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웹툰화된만큼 설정은 모두 한국에 맞춰 바뀌었다. 웹툰은 소설의 원작 분위기에 맞춰 기괴하면서도 묘하게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제인 ‘환상’을 다루는만큼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웹툰은 초반부부터 주제의식을 명확히 한다. 리오를 괴롭히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추악한 본능을 보여준다. 환상을 가미해 시각적으로도 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특히 독자 입장에서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초현실적 모습들이 심리적으로 더 강하게 다가올 법하다. 쫄깃한 스릴러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리는 전개도 한몫을 한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각적인 연출도 마찬가지다. 스토리는 환술을 타고난 소녀 리오와 그녀의 힘을 이용하려는 존재의 대립을 그린다. 원작의 에피소드 두 편을 담은 것이어서 짧은 편이지만, 완결성이 높은 편이다. 원작 소설 자체가 독특한 주제를 다루는만큼 기존 판타지 웹툰들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작화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달하기엔 부족함은 없다. 특색있는 주제와 설정 자체가 웹툰의 80%를 차지하는만큼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실패할 확률은 적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12년을 기다린 리메이크작…‘블랙헤이즈’
    12년을 기다린 리메이크작…‘블랙헤이즈’
    김정유 기자 2025.12.2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블랙헤이즈’카카오웹툰에서 올초 연재를 시작한 ‘블랙헤이즈’는 12년 전 같은 웹툰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억 8000만 조회를 기록한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의 용용 작가 작품으로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블랙헤이즈’의 작화, 연출을 모두 대폭 향상시켰다. 전형적인 판타지 장르이지만 마법학교를 중심으로 한 아카데미물로 차별화를 뒀다.‘블랙헤이즈’는 ‘마계’의 문이 열리고 인류의 생존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신으로부터 표식을 얻은 이들을 ‘마법사’로 부르고 등급을 나눠 분류한다. 주인공은 오피온의 1급 마법사 ‘블로우’다. 소년이지만 각성 후엔 청년으로 변하는 특별한 마법사 블로우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채 마법학교 ‘헬리오스’에 입학한다. 마법학교 입학 후 블로우는 여러 의뢰와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변신형 주인공에 먼치킨 캐릭터를 배치해 재미를 배가한다. 의뢰 자체가 복잡하고 미스터리해 이를 유추해나가는 재미도 상당하다. 여러 의뢰를 통해 주인공 블로우의 서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도 매력있다. 정체를 숨기고 진행되는 작업이어서 쫄깃한 스릴도 있다.작화는 리메이크작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수준이 높다. 캐릭터 묘사 자체가 매우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화사한 색감과 깔끔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캐릭터들의 개성들이 강하지 않아 아쉽지만, 이는 원작에서도 마찬가지다. 원작과 너무 크게 바뀌면 기존 팬덤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리메이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중간중간 보이는 유머코드도 재미요소다. ‘블랙헤이즈’는 기존 팬점과 신규 독자를 모두 겨냥했다. 12년 전 작품이어서 현재 독자들 입장에선 다소 ‘올드’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연출로 메웠다. 작화와 연출만 바뀌어도 충분히 새로움을 가미할 수 있는만큼 이를 적절히 활용했다. 작기의 전작(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를 봐도 스토리 전개나 독특함에 있어 강점이 있어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번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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