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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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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빵’ 대란에 닌텐도가 웃는 이유[윤정훈의 생활주식]
    윤정훈 기자 2022.04.0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포켓몬빵’ 열풍이 20년만에 국내 유통가를 휩쓸고 있다. SPC삼립이 2월 출시한 포켓몬빵 7종은 43일 만에 1000만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출시했던 제품을 재현한 포켓몬빵은 20~30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품귀현상을 불러왔다. 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포켓몬빵을 구매하고 있다. SPC삼립은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 컵케이크에 애플망고잼과 망고크림을 넣은 ‘피카츄 망고 컵케익’, 부드러운 슈 안에 복숭아 요거트 크림을 담은 ‘푸린의 피치피치슈’, 식빵 속에 팥 앙금과 버터크림을 넣은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 등 디저트 3종과 밀크롤링시트를 말아 폭신한 맛이 특징인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 등 냉장 디저트 3종과 빵 1종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스1)빵에 들어있는 포켓몬 캐릭터 스티커 ‘띠부띠부씰’을 구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중고거래도 폭발했다. SPC삼립은 지난 7일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냉장 디저트류에 띠부띠부씰을 넣은 시즌2 제품을 발표했다. 포켓몬빵 생산라인 증설보다는 다른 제품과 연계시켜 포켓몬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한국의 때아닌 포켓몬빵 열풍에 흐뭇한 곳은 따로 있다. 포켓몬스터 IP(지적재산권)를 관리하는 일본 포켓몬 컴퍼니다. SPC삼립이 포켓몬 상품을 판매할 때마다 포켓몬컴퍼니는 로열티를 받고 있다. 이에 올해 관련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포켓몬스터는 1996년 일본에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 소프트웨어로 출시됐다. 이후 포켓몬과 관련된 라이선스와 브랜드를 관리하기 위해 지금의 포켓몬컴퍼니 형태가 됐다. 닌텐도가 게임 프리크, 크리쳐스와 함께 공동 설립했다. 다만 확실한 점은 포켓몬의 캐릭터와 이름 로고 등은 닌텐도의 소유다.포켓몬컴퍼니는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포켓몬 IP의 큰 수혜자는 닌텐도다. 일본에 상장돼 있는 닌텐도는 1주에 6만엔(한화 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닌텐도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려 한때 주가가 1만엔대로 하락한 바 있다.하지만 2016년 출시한 포켓몬고를 시작으로 닌텐도위(WII), 닌텐도 스위치 등이 인기를 끌며 10년만에 주가를 회복했다. 여기에 슈퍼마리오, 젤다의전설, 포켓몬스터 등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수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포켓몬빵이 인기를 끌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포켓몬스터 시청률이 급등하고 있다. 투니버스는 지난달 30일부터 포켓몬스터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방영하고 있다.포켓몬스터는 일본,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작년 닌텐도는 포켓몬 컴퍼니로부터 거둔 지분법이익만 4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지금까지 포켓몬을 주제로 나온 게임과 영화 등만 수십편에 이른다. 한국의 포켓몬빵 열풍도 포켓몬 세계관 확장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정적인 IP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한다면 닌텐도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겠다. (사진=포켓몬코리아)투자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에서는 잘만든 IP 하나가 회사를 살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닌텐도에게 포켓몬은 그런 IP다”라며 “포켓몬빵 열풍이 끝나더라도 이를 활용한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른 형태로 유행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정훈의 생활주식]디카프리오가 홍보한 신발회사 ‘스티브 매든’
    디카프리오가 홍보한 신발회사 ‘스티브 매든’
    윤정훈 기자 2022.03.12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조단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는 증권사의 브로커로 등장한다. 극 중 디카프리오는 차명계좌를 통해 대량의 주식을 확보한 이후 IPO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큰 돈을 번다. 디카프리오의 사기에 말려서 IPO를 한 회사가 바로 신발을 만드는 회사 ‘스티브 매든(Steve madden)’이다. 놀랍게도 이 회사는 실존하며, 여전히 증시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스티브 매든은 회사의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스티브 매든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회사다. 영화 속에서 이 회사는 재무상태나 잠재력을 본게 아니라 우연히 발탁(?)돼 상장한다. 사기가 드러났으면 당연히 회사의 주식은 휴지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스티브 매든은 신발을 만드는 감각이 좋은 사람이었다. 이에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편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여성신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장수 브랜드가 되고 있다. 실적까지 뒷받침되면서 1993년 상장 당시 1달러 내외로 거래되던 주가가 현재는 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미국에서 1990년대말과 2000년대 초반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스티브 매든의 ‘빅 헤드(Big head)’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빅 헤드 디자인은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싸이월드가 한참 유행하던 시기다.스티브 매든이 작년 하반기 ‘매든버스’라는 이름으로 부활시킨 ‘빅 헤드’ 캠페인(사진=스티브 매든)작년 스티브 매든은 이 광고를 다시 리뉴얼해 ‘매든버스’라는 형태의 캠페인으로 부활시켰다. 캐나다 배우 조던 알렉산더(1993년생),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1997년생), 미국 싱어송라이터 네사 바렛(2002년생), 미국 가수 저스틴 스카이(1995년생) 등 Z세대 배우가 출연해 스티브 매든을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캠페인은 2000년대 감성을 기억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이를 처음본 Z세대까지 아이코닉함에 반할만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 덕분에 스티브 매든의 실적은 작년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매출액은 18억 5390만달러로 전년 대비 55.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억 4300만달러로 코로나19 적자를 기록했다가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스티브 매든은 신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류와 핸드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핸드백 사업의 작년 매출액은 2019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의류사업은 올해 전년 대비 50% 성장이 기대된다.스티브 매든은 미국에 214곳의 매장이 있으며, 66개 아웃렛과 6개 이커머스에 입점해있고, 글로벌 17개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건대스타시티점), 메세나폴리스점, 롯데백화점수원점 등 3개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조단 벨포트(우측)가 스티브 매든을 소개하고 있다.“스티브 매든”을 외치는 영화 속 디카프리오의 모습은 광기에 차있다. 사기로 이용당했던 회사가 30여년의 시간을 버티고 여전히 생존한다는 점에서 새삼 놀랍다. 최근 혼돈의 주식시장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개인 투자자들이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보고 이 글을 보면서 잠시나마 웃을일이 있길 바란다.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스티브 매든이 이렇게 성공할 줄 누가 알았겠나. 지금 어려운 시장 상황도 지나고 나서 보면 기회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 [윤정훈의 생활주식]“치킨 없는 치킨?” KFC와 연구끝에 출시한 회사
    “치킨 없는 치킨?” KFC와 연구끝에 출시한 회사
    윤정훈 기자 2022.01.0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치킨 없는 치킨’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가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KFC와 연구 끝에 식물성 재료를 통한 치킨을 개발했다.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메뉴에는 닭(치킨)이 들어가지 않는다. 닭을 넣지 않고도 닭과 같은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사진=KFC)작년 코로나19로 어려웠던 비욘드미트는 KFC와 협업을 계기로 새해에는 주가 반등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비욘드미트는 지난 6일(현지 시간)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4.65% 상승한 67.06달러를 기록했다. 비욘드미트와 KFC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메뉴가 오는 10일부터 미국 4000여개 KFC에서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이 제품은 닭가슴살과 유사한 맛과 식감을 내는 육류 대체품을 사용했다.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은 6개입에 6.99달러(약 8300원)으로 책정됐다.케빈 호크칸 KFC 미국 대표는 “새해를 맞이해 많은 고객들이 건강을 위해 개로운 식단 계획에 돌입하는 시기”라며 “고객이 건강과 환경적인 이유 등으로 전통적인 육류 대신 더 많은 식물성 단백질을 먹고싶어 한다”고 했다. 이던 브라운 비욘드미트 최고경영자(CEO)도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급증하는 상황이지만 이 제품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식물성 대체품의 증가는 곧 유연주의 식단의 인기를 입증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비욘드미트는 식물성 대체육의 ‘리딩 컴퍼니’ 이지만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육을 생산하는 공장이 코로나19에 인력 운영과 물류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이 주요 소매점과 오프라인 식당을 자주 가지 않으면서 대체육 소비 수요 성장도 둔화됐다.그럼에도 비욘드미트는 유럽, 중국 등 미국외 지역에 생산능력을 확장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KFC를 시작으로 피자헛,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업 메뉴를 내놓고, 성과를 거둔다면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는 전세계 비건 푸드 시장이 친환경과 가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연평균 9.6%씩 성장해 2030년에는 116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작년 비건 시장은 160억달러(약 20조원)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아직 1000억원 규모도 안된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국내 업체들도 대체육에 투자를 하고 있다.지난해 1월 펩시와 협업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2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1년만에 주가는 68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비욘드미트 1년 주가 추이(사진=stockcharts)신세계푸드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지난 7월 론칭한 후 스타벅스 등과 다양하게 협업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출시했던 베러미트를 활용한 샌드위치는 3개월만에 누적 20만개를 판매했다.현대그린푸드는 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 ‘데이야(Daiya)’와 국내 독점 판매·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농심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비건 레스토랑 운영을 준비 중이다. 자사 대체육 브랜드 이름을 딴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올해 4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선뵐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비비고 플렌테이블 김치’ 등을 선뵀다.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19로 더욱 부각된만큼 관련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며 “수익성은 아직 없지만,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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