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

황병서

기자

사사건건

  • '집게 손'이 불러온 게임업계 젠더갈등[사사건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유명 게임사의 게임 홍보영상에서 ‘남혐(남성혐오) 요소’가 있다는 논란이 일며 누리꾼 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게임업계 젠더갈등으로 비화하면서 혼란스러워지는 양상입니다.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버전 홍보 애니메이션. (사진=온라인 갈무리)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을 캡쳐한 글이 다수 올라왔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이 “영상 속 한 캐릭터가 ‘집게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며 남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집게 손’은 남성의 신체부위를 조롱하는 뜻으로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손 모양으로 쓰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해당 영상은 외주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업체와 넥슨은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영상을 비공개하고 사과문을 냈습니다.이후 넥슨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여성단체는 이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28일 넥슨 본사 앞에서 열었습니다.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집회 참가자들에게 칼부림을 하겠다’는 살인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지요.여성업계는 이번 논란이 ‘혐오 몰이’라며 “특정 손가락 모양이 남혐을 상징하며 페미니즘 세력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음모론은 일부 커뮤니티가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또 이번 사태의 불똥이 게임업계 여성 종사자에게 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기업이 일부 여성혐오적 소비자의 억지 주장을 받아주고 감정을 달래며 사과하는 것은, 이들의 비이성적 불만과 폭력성을 여성 노동자 개인에게 돌리는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실제 일부 게임 유저들이 게임업계 여성 노동자를 온라인상에서 괴롭히는 사례가 감지됐는데요.이와 관련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4∼31일 서울 소재 게임 업체에 대한 고객 응대 노동자 등 보호조치 특별점검 및 자율점검 지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점검 대상은 넥슨과 넷마블 등 10곳입니다.
    손의연 기자 2023.12.0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유명 게임사의 게임 홍보영상에서 ‘남혐(남성혐오) 요소’가 있다는 논란이 일며 누리꾼 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게임업계 젠더갈등으로 비화하면서 혼란스러워지는 양상입니다.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버전 홍보 애니메이션. (사진=온라인 갈무리)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을 캡쳐한 글이 다수 올라왔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이 “영상 속 한 캐릭터가 ‘집게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며 남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집게 손’은 남성의 신체부위를 조롱하는 뜻으로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손 모양으로 쓰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해당 영상은 외주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업체와 넥슨은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영상을 비공개하고 사과문을 냈습니다.이후 넥슨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여성단체는 이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28일 넥슨 본사 앞에서 열었습니다.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집회 참가자들에게 칼부림을 하겠다’는 살인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지요.여성업계는 이번 논란이 ‘혐오 몰이’라며 “특정 손가락 모양이 남혐을 상징하며 페미니즘 세력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음모론은 일부 커뮤니티가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또 이번 사태의 불똥이 게임업계 여성 종사자에게 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기업이 일부 여성혐오적 소비자의 억지 주장을 받아주고 감정을 달래며 사과하는 것은, 이들의 비이성적 불만과 폭력성을 여성 노동자 개인에게 돌리는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실제 일부 게임 유저들이 게임업계 여성 노동자를 온라인상에서 괴롭히는 사례가 감지됐는데요.이와 관련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4∼31일 서울 소재 게임 업체에 대한 고객 응대 노동자 등 보호조치 특별점검 및 자율점검 지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점검 대상은 넥슨과 넷마블 등 10곳입니다.
  • 이선균·지드래곤, 줄줄이 `음성`…연예인 마약 수사 경찰의 위기[사사건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다소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모발 검사 등에서 계속해서 ‘음성’이 나오면서인데요. 혐의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이선균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이씨의 겨드랑이털 등 체모를 추가로 채취해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앞서 경찰은 이씨의 머리와 다리 등에서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한 바 있죠. 하지만 모발에서는 ‘마약 음성’ 결과가 나왔고 다리털은 체모 중량 미달로 인한 ‘감정 불가’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경찰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건데요.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수사에 임했던 만큼, 추가 수사 과정에서도 마약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후폭풍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권씨에 대한 수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A씨의 진술로 시작된 이번 수사엔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총 10명인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습니다 .지난 6일 경찰이 권씨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국과수 모발 정밀감정 결과도 음성으로 판정됐는데, 또 다시 마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권씨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마약류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마약 감정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무리한 수사라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며 수사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진술만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게 무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경찰은 수사하는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대해 진술하면 확인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기 전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보통 마약 투약 사건 경우, 국과수 검사에서 나온 ‘양성’ 결과를 주효한 증거로 제시하고 당사자 진술을 통해 투약 시기와 횟수 등을 파악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데요. 물증 없이 진술만 있다면 혐의 입증이 어렵습니다.물론 본인 외 공범 등의 진술이 일치하고 수사기관이 발견한 다른 정황까지 일관적이라면 기소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이후 법정다툼까지 고려한다면 혐의를 입증하기까지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시선입니다.
    박기주 기자 2023.11.2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다소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모발 검사 등에서 계속해서 ‘음성’이 나오면서인데요. 혐의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이선균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이씨의 겨드랑이털 등 체모를 추가로 채취해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앞서 경찰은 이씨의 머리와 다리 등에서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한 바 있죠. 하지만 모발에서는 ‘마약 음성’ 결과가 나왔고 다리털은 체모 중량 미달로 인한 ‘감정 불가’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경찰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건데요.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수사에 임했던 만큼, 추가 수사 과정에서도 마약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후폭풍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권씨에 대한 수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A씨의 진술로 시작된 이번 수사엔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총 10명인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습니다 .지난 6일 경찰이 권씨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국과수 모발 정밀감정 결과도 음성으로 판정됐는데, 또 다시 마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권씨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마약류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마약 감정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무리한 수사라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며 수사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진술만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게 무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경찰은 수사하는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대해 진술하면 확인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기 전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보통 마약 투약 사건 경우, 국과수 검사에서 나온 ‘양성’ 결과를 주효한 증거로 제시하고 당사자 진술을 통해 투약 시기와 횟수 등을 파악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데요. 물증 없이 진술만 있다면 혐의 입증이 어렵습니다.물론 본인 외 공범 등의 진술이 일치하고 수사기관이 발견한 다른 정황까지 일관적이라면 기소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이후 법정다툼까지 고려한다면 혐의를 입증하기까지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시선입니다.
  • 형수한테 ‘뺨’ 맞고, 전 연인에게 ‘화살’ 돌린 황의조[사사건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인 황의조 선수의 ‘불법 촬영 의혹’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황씨의 휴대전화 분실에서 시작된 문제인줄 알았지만, 유포 및 협박범의 정체가 황씨의 형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여기에 해당 영상이 피해자 동의 없이 찍힌 불법 정황이 드러나면서 황씨가 고소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기도 했죠. 하지만 황의조 측은 형수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감싸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정작 해당 영상의 피해자를 향해선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하며, 일부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까지 공개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경기 시작 전 대표팀 황의조가 애국가 연주 때 눈을 감고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불법촬영` 피의자 된 황의조, 유포·협박범은 친형수잠시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황의조 불법 촬영 논란은 지난 20일 경찰의 발표로 다시 불이 지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가 “황의조 선수가 지난 토요일(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에 대한 고소, 고발이 있던 것은 아니고 경찰이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봐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힌 건데요. 그동안 황씨 측은 유출의 피해자라고 주장해왔었는데, 오히려 범죄 정황이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앞서 지난 6월 25일 A씨가 황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유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황씨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SNS에 유포한 누리꾼을 고소했죠. 그리스 소속팀에서 활동하던 지난해 11월 자신의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사생활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영상 등에 등장한 인물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결과 황씨가 영상을 불법 촬영한 정황을 확인했고, ‘유포 협박’의 고소인이 아닌 ‘불법 촬영’의 피의자 신분이 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유포·협박범으로 특정된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죠. 그런데 며칠 뒤 또 하나의 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초 휴대전화 절도범이라고 생각했던 A씨가 다름 아닌 황씨의 친형수였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죠. A씨는 황씨의 형과 해외 출장을 함께 다니며 뒷바라지를 돕는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사법당국도 A씨가 유포·협박범이라는 정황이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엔 ‘강력한 처벌’을 원했던 황의조는 A씨의 정체가 밝혀진 뒤 입장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형수는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황의조 측도 “결백을 믿는다”고 했죠. 형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 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형수가 아닌 전문적인 조직이 유포·협박을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축구대표팀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피해자 신상 일부 공개한 황의조, 2차 가해 논란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 측이 영상에 나오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라고 여겨질 수 있는 행보를 하면서인데요. 특히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언급하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영장심사에서도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길 종용한 것으로도 알려졌죠. 황의조 측의 입장문 일부를 보면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상대 여성은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현재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황의조 선수는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했다.’는 문장이죠. 자신이 불법 촬영을 한 것이 아니고 상호 합의했다는 변론을 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건데요. ‘교제를 하는 동안 예약된 호텔에 여성이 먼저 체크인을 하면 같이 투숙을 하는 방식으로 대중의 눈을 피했다’는 등 평소에 관심이 있었다면 충분히 해당 여성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아울러 ‘악의적인 의혹이 제기된다면 상대 여성과 같이 출석해 대질조사를 받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황의조 측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사실상 유포·협박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일부 공개하면서 사실상 협박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피해자 측도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는 자신의 신상 정보 일부가 공개된 황씨 측 법률대리인의 입장문, 연이은 언론 보도를 보면서 고통받아야 했다. (황의조 측이) 피해자에 대한 불필요한 신상정보를 유포했는데, 이는 성폭력처벌법상 처벌 가능한 2차 가해이며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황의조와 피해자가 나눈 대화록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싫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는데, 왜 얘기하지 않았냐’고 황의조에게 물었고, 황의조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용서를 구했다. 아울러 20여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황의조는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은 황의조에 대한 수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현재 황의조의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기주 기자 2023.11.2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인 황의조 선수의 ‘불법 촬영 의혹’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황씨의 휴대전화 분실에서 시작된 문제인줄 알았지만, 유포 및 협박범의 정체가 황씨의 형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여기에 해당 영상이 피해자 동의 없이 찍힌 불법 정황이 드러나면서 황씨가 고소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기도 했죠. 하지만 황의조 측은 형수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감싸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정작 해당 영상의 피해자를 향해선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하며, 일부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까지 공개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경기 시작 전 대표팀 황의조가 애국가 연주 때 눈을 감고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불법촬영` 피의자 된 황의조, 유포·협박범은 친형수잠시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황의조 불법 촬영 논란은 지난 20일 경찰의 발표로 다시 불이 지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가 “황의조 선수가 지난 토요일(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에 대한 고소, 고발이 있던 것은 아니고 경찰이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봐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힌 건데요. 그동안 황씨 측은 유출의 피해자라고 주장해왔었는데, 오히려 범죄 정황이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앞서 지난 6월 25일 A씨가 황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유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황씨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SNS에 유포한 누리꾼을 고소했죠. 그리스 소속팀에서 활동하던 지난해 11월 자신의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사생활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영상 등에 등장한 인물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결과 황씨가 영상을 불법 촬영한 정황을 확인했고, ‘유포 협박’의 고소인이 아닌 ‘불법 촬영’의 피의자 신분이 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유포·협박범으로 특정된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죠. 그런데 며칠 뒤 또 하나의 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초 휴대전화 절도범이라고 생각했던 A씨가 다름 아닌 황씨의 친형수였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죠. A씨는 황씨의 형과 해외 출장을 함께 다니며 뒷바라지를 돕는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사법당국도 A씨가 유포·협박범이라는 정황이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엔 ‘강력한 처벌’을 원했던 황의조는 A씨의 정체가 밝혀진 뒤 입장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형수는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황의조 측도 “결백을 믿는다”고 했죠. 형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 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형수가 아닌 전문적인 조직이 유포·협박을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축구대표팀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피해자 신상 일부 공개한 황의조, 2차 가해 논란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 측이 영상에 나오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라고 여겨질 수 있는 행보를 하면서인데요. 특히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언급하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영장심사에서도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길 종용한 것으로도 알려졌죠. 황의조 측의 입장문 일부를 보면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상대 여성은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현재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황의조 선수는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했다.’는 문장이죠. 자신이 불법 촬영을 한 것이 아니고 상호 합의했다는 변론을 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건데요. ‘교제를 하는 동안 예약된 호텔에 여성이 먼저 체크인을 하면 같이 투숙을 하는 방식으로 대중의 눈을 피했다’는 등 평소에 관심이 있었다면 충분히 해당 여성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아울러 ‘악의적인 의혹이 제기된다면 상대 여성과 같이 출석해 대질조사를 받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황의조 측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사실상 유포·협박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일부 공개하면서 사실상 협박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피해자 측도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는 자신의 신상 정보 일부가 공개된 황씨 측 법률대리인의 입장문, 연이은 언론 보도를 보면서 고통받아야 했다. (황의조 측이) 피해자에 대한 불필요한 신상정보를 유포했는데, 이는 성폭력처벌법상 처벌 가능한 2차 가해이며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황의조와 피해자가 나눈 대화록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싫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는데, 왜 얘기하지 않았냐’고 황의조에게 물었고, 황의조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용서를 구했다. 아울러 20여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황의조는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은 황의조에 대한 수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현재 황의조의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 ‘SM 시세조종’ 김범수 檢 송치…사법리스크 덮친 카카오[사사건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는 카카오에게 가혹한 한 주였습니다. 카카오의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등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데 이어,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송치됐기 때문입니다.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5일 SM인수 과정에서 불법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등 6명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치 대상에는 SM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측 법률자문을 맡았던 변호사 2명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달 23일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6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구속 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 함께 올해 2월 카카오와 SM 인수를 놓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높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김 센터장 등이 시세조종에 직간접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배 대표는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 고정할 목적으로 지난 2월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총 409회에 걸쳐 고가매수 등 시세 조종해 매집한 혐의를 받습니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검찰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카카오페이 법인과 가맹점 계약 등 업무를 맡은 관계자를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가맹모집 대행비는 ‘카카오페이→밴사→밴 대리점’으로 흘러 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밴사인 나이스가 자체적으로 밴 대리점에 모집 대행비를 줬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으로 꼽힙니다.의혹 제기 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카카오페이 본사와 서울 영등포구 나이스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전자 기록 등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넉달 간 추가 수사를 진행했고,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모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지난 13일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제3차 공동체 비상경영 회의에서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병서 기자 2023.11.18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는 카카오에게 가혹한 한 주였습니다. 카카오의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등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데 이어,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송치됐기 때문입니다.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5일 SM인수 과정에서 불법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등 6명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치 대상에는 SM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측 법률자문을 맡았던 변호사 2명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달 23일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6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구속 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 함께 올해 2월 카카오와 SM 인수를 놓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높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김 센터장 등이 시세조종에 직간접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배 대표는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 고정할 목적으로 지난 2월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총 409회에 걸쳐 고가매수 등 시세 조종해 매집한 혐의를 받습니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검찰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카카오페이 법인과 가맹점 계약 등 업무를 맡은 관계자를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가맹모집 대행비는 ‘카카오페이→밴사→밴 대리점’으로 흘러 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밴사인 나이스가 자체적으로 밴 대리점에 모집 대행비를 줬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으로 꼽힙니다.의혹 제기 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카카오페이 본사와 서울 영등포구 나이스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전자 기록 등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넉달 간 추가 수사를 진행했고,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모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지난 13일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제3차 공동체 비상경영 회의에서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갑질 정황 없었던 ‘서이초 사건’…교원단체 “재수사”[사사건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교권 회복 운동의 기폭제가 된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 4개월 만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숨진 교사 A씨가 업무 등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학부모의 괴롭힘이나 폭언 등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근무했던 1학년 6반 교실 선생님 책상에 국화꽃이 놓여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4일 서이초 교사 A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원영 서초경찰서장은 “고인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각종 통화 내역과 아이패드, 업무용 PC와 메모 등을 분석했고 임용 첫해였던 지난 2022년의 기록 역시 수사 대상으로 삼아 폭넓은 수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지속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서이초 1학년 담임교사였던 A씨는 지난 7월 18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괴롭혔다는 주장이 일면서 전국적으로 교권 회복 운동이 일어났습니다.경찰은 사건 직후 송 서장을 팀장으로 한 2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인이 남긴 자료 뿐만 아니라 유족과 동료 교사, 지인, 학부모 등 총 6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A씨의 아이패드와 업무용 PC를 비롯해 학급에서 일어난 ‘연필사건’에 연루된 학부모 2명의 휴대폰도 포렌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의 검증을 위해 법의학자와 의사, 변호사 등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를 열었고, 검찰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쳤습니다.하지만 경찰은 A씨의 태블릿 PC와 해당 학부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갑질이나 폭언 등으로 볼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이었고 학부모 휴대전화에는 통화 내용이 녹음돼지 않아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파악하진 못했습니다. 경찰의 수사 종결 발표로 사건은 입건자 한 명 없이 종결하게 됐습니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A씨에 대한 심리 부검 결과 학부모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고인이) 학교 업무 관련 스트레스와 개인 신상 문제로 인해 심리적 취약성이 극대화돼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심리 부검 결과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한편, 교원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논평을 내고 “학교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국과수 심리부검 결과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재수사와 순직 인정을 촉구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부모 민원 내용과 갑질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안타까운 희생과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경찰에 학부모 통화목록과 동료 교사 진술 내용 등을 정보공개 청구했습니다.
    황병서 기자 2023.11.18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교권 회복 운동의 기폭제가 된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 4개월 만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숨진 교사 A씨가 업무 등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학부모의 괴롭힘이나 폭언 등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근무했던 1학년 6반 교실 선생님 책상에 국화꽃이 놓여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4일 서이초 교사 A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원영 서초경찰서장은 “고인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각종 통화 내역과 아이패드, 업무용 PC와 메모 등을 분석했고 임용 첫해였던 지난 2022년의 기록 역시 수사 대상으로 삼아 폭넓은 수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지속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서이초 1학년 담임교사였던 A씨는 지난 7월 18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괴롭혔다는 주장이 일면서 전국적으로 교권 회복 운동이 일어났습니다.경찰은 사건 직후 송 서장을 팀장으로 한 2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인이 남긴 자료 뿐만 아니라 유족과 동료 교사, 지인, 학부모 등 총 6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A씨의 아이패드와 업무용 PC를 비롯해 학급에서 일어난 ‘연필사건’에 연루된 학부모 2명의 휴대폰도 포렌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의 검증을 위해 법의학자와 의사, 변호사 등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를 열었고, 검찰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쳤습니다.하지만 경찰은 A씨의 태블릿 PC와 해당 학부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갑질이나 폭언 등으로 볼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이었고 학부모 휴대전화에는 통화 내용이 녹음돼지 않아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파악하진 못했습니다. 경찰의 수사 종결 발표로 사건은 입건자 한 명 없이 종결하게 됐습니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A씨에 대한 심리 부검 결과 학부모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고인이) 학교 업무 관련 스트레스와 개인 신상 문제로 인해 심리적 취약성이 극대화돼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심리 부검 결과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한편, 교원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논평을 내고 “학교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국과수 심리부검 결과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재수사와 순직 인정을 촉구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부모 민원 내용과 갑질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안타까운 희생과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경찰에 학부모 통화목록과 동료 교사 진술 내용 등을 정보공개 청구했습니다.
  • "프러포즈 영상까지 돌아"…이번주도 '핫'했던 전청조 [사사건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몇 주간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이 가장 뜨거운 이슈인데요. 전씨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이후 사기와 성전환, 재벌 사칭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구속까지 됐습니다. 남씨 역시 전씨의 사기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받으며 피의자로 입건까지 됐는데요. 이번주 전씨와 남씨의 대질심문, 전씨의 구속송치 등이 사건 키워드였습니다.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전씨는 10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날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서에서 나온 전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호송차에 올랐는데요.펜싱협회 후원을 남 씨가 제안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그는 ‘남 씨는 전 씨가 모두 거짓말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 씨가 주장하는 것 중에 가장 반박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씨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당초 20명에서 23명으로 늘었고, 피해액도 26억원에서 28억원으로 불어났는데요. 이들은 전씨로부터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라는 권유받았으며, 일부는 전씨에게 결혼자금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소 중 1건에는 남씨도 공범으로 적시돼 경찰은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남씨는 이번주 경찰에 두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요. 취재진 앞에선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SNS에 심경을 밝혔지요. 남씨는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았다며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남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게시글을 여럿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남씨는 “내가 죽어야 사람들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이냐”며 “전씨와 같이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꾼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가장 큰 피해자다.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남씨의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전씨와 대질심문이 이뤄졌는데요. 이후 남씨 측은 전씨가 태블릿 PC를 사용했다며 증거를 은닉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앞으로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한편 온라인 상에선 전씨가 남씨에게 프러포즈를 한 영상과 아이에게 붙인 태명까지 돌았습니다. 남씨는 본인이 임신한 줄 알았다고 주장하면서 의문을 남겼었는데요. 향후 남씨가 전씨에게 정말로 속았는지와 전씨의 사기행각에 가담한 부분이 있는지 등 수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의연 기자 2023.11.1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몇 주간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이 가장 뜨거운 이슈인데요. 전씨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이후 사기와 성전환, 재벌 사칭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구속까지 됐습니다. 남씨 역시 전씨의 사기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받으며 피의자로 입건까지 됐는데요. 이번주 전씨와 남씨의 대질심문, 전씨의 구속송치 등이 사건 키워드였습니다.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전씨는 10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날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서에서 나온 전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호송차에 올랐는데요.펜싱협회 후원을 남 씨가 제안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그는 ‘남 씨는 전 씨가 모두 거짓말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 씨가 주장하는 것 중에 가장 반박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씨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당초 20명에서 23명으로 늘었고, 피해액도 26억원에서 28억원으로 불어났는데요. 이들은 전씨로부터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라는 권유받았으며, 일부는 전씨에게 결혼자금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소 중 1건에는 남씨도 공범으로 적시돼 경찰은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남씨는 이번주 경찰에 두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요. 취재진 앞에선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SNS에 심경을 밝혔지요. 남씨는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았다며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남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게시글을 여럿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남씨는 “내가 죽어야 사람들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이냐”며 “전씨와 같이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꾼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가장 큰 피해자다.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남씨의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전씨와 대질심문이 이뤄졌는데요. 이후 남씨 측은 전씨가 태블릿 PC를 사용했다며 증거를 은닉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앞으로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한편 온라인 상에선 전씨가 남씨에게 프러포즈를 한 영상과 아이에게 붙인 태명까지 돌았습니다. 남씨는 본인이 임신한 줄 알았다고 주장하면서 의문을 남겼었는데요. 향후 남씨가 전씨에게 정말로 속았는지와 전씨의 사기행각에 가담한 부분이 있는지 등 수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구속' 전청조, 남현희와 대질심문은 언제? [사사건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였던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후, 각종 사기 의혹을 받아왔던 전청조(27)씨가 3일 구속됐습니다. 지난달 23일 남씨가 전씨와 재혼하겠다고 밝힌 이후 남씨와 전씨의 이름은 연일 오르내렸는데요.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또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도 시급해 보입니다.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영장 발부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현재까지 15명으로부터 결혼 빙자, 투자 유도 등 사기 행각을 통해 약 1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데요. 여기에 남씨와 재혼하겠다며 접근 후 그에 대한 스토킹, 남씨의 조카 폭행 등의 혐의도 별도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씨는 남씨의 결혼을 발표하며 ‘재벌 3세’, ‘IT 사업가’ 등 이력을 내세워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전씨가 주장한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그는 성별을 바꿔 가며 여러 명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결혼 빙자 등 사기를 저질러 징역 2년 3월형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후 경찰은 지난달 30일 전씨에 대해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리고, 체포·압수 영장을 신청했는데요. 법원이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지난달 31일 전씨는 경기도 김포의 친척 집에서 체포돼 송파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현재 전씨의 사기·사기 미수 등 사건은 모두 송파경찰서에 병합돼 수사 중입니다. 이날 전씨가 영장 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씨는 체포 당시는 물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과정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전씨는 ‘남씨가 사기 범행 여부를 몰랐냐’, ‘밀항하려고 한 것이 사실이냐’,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 계획은 어떻게 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부 대답하지 않고 “가겠습니다”고 작게 대답한 후 호송차에 올라 법원을 향했습니다.전씨가 송파서를 떠난 이후 전씨 측 변호인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변호인은 “전씨가 사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거듭 전했다”고 밝히면서 “남씨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질 심문 등 조사에 응하겠다. 피해 회복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남씨가 전씨로부터 3억원 상당의 외제차, 고가의 명품백 등을 선물받은 것을 SNS에 자랑하면서 이것들을 피해 변제에 사용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우선 남씨가 사기에 공모했는지와 방조했는지 등이 밝혀질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경찰은 남씨가 사전에 전씨의 사기 범행 등을 알고 묵인·방조했는지 등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남씨는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전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남씨 측은 대질 심문은 물론,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에도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항변 의지를 밝혔습니다.
    손의연 기자 2023.11.0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였던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후, 각종 사기 의혹을 받아왔던 전청조(27)씨가 3일 구속됐습니다. 지난달 23일 남씨가 전씨와 재혼하겠다고 밝힌 이후 남씨와 전씨의 이름은 연일 오르내렸는데요.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또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도 시급해 보입니다.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영장 발부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현재까지 15명으로부터 결혼 빙자, 투자 유도 등 사기 행각을 통해 약 1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데요. 여기에 남씨와 재혼하겠다며 접근 후 그에 대한 스토킹, 남씨의 조카 폭행 등의 혐의도 별도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씨는 남씨의 결혼을 발표하며 ‘재벌 3세’, ‘IT 사업가’ 등 이력을 내세워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전씨가 주장한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그는 성별을 바꿔 가며 여러 명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결혼 빙자 등 사기를 저질러 징역 2년 3월형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후 경찰은 지난달 30일 전씨에 대해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리고, 체포·압수 영장을 신청했는데요. 법원이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지난달 31일 전씨는 경기도 김포의 친척 집에서 체포돼 송파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현재 전씨의 사기·사기 미수 등 사건은 모두 송파경찰서에 병합돼 수사 중입니다. 이날 전씨가 영장 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씨는 체포 당시는 물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과정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전씨는 ‘남씨가 사기 범행 여부를 몰랐냐’, ‘밀항하려고 한 것이 사실이냐’,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 계획은 어떻게 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부 대답하지 않고 “가겠습니다”고 작게 대답한 후 호송차에 올라 법원을 향했습니다.전씨가 송파서를 떠난 이후 전씨 측 변호인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변호인은 “전씨가 사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거듭 전했다”고 밝히면서 “남씨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질 심문 등 조사에 응하겠다. 피해 회복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남씨가 전씨로부터 3억원 상당의 외제차, 고가의 명품백 등을 선물받은 것을 SNS에 자랑하면서 이것들을 피해 변제에 사용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우선 남씨가 사기에 공모했는지와 방조했는지 등이 밝혀질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경찰은 남씨가 사전에 전씨의 사기 범행 등을 알고 묵인·방조했는지 등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남씨는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전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남씨 측은 대질 심문은 물론,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에도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항변 의지를 밝혔습니다.
  • `재벌 3세부터 성별까지’…‘남현희 연인’ 전청조의 잇따른 의혹들[사사건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재벌 3세부터 여성까지…’ 마약과 더불어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러브스토리가 화제에 중심에 섰습니다. 그의 결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재벌 3세’, ‘남성’ 사칭…잇따른 거짓말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게티이미지프로)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습니다. 전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께 성남시 중원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습니다.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씨에게 여러 차레 전화를 건 뒤 연결이 되지 않자 남씨가 머무는 어머니 집에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오전 6시 20분께 전씨를 석방했습니다. 전씨가 스토킹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 메시지를 이용한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습니다.남씨는 지난 23일 한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 전씨는 ‘재벌 3세’이며 승마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 후 예체능 교육 및 정보기술(IT) 사업을 하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전씨는 해당 기사에서 성전환 수술을 통해 남자가 된 것으로 소개됐으며, 남씨 또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씨는 법적으로 남자가 됐다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한다고 했지만, 경찰 신원조회과정서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사기 피해 당했다는 고소들 이어져(사진=JTBC 캡처)하지만 인터뷰 후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등에선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전씨가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은 지속해서 제기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6일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봤다”는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8월 말 전씨에게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넸는데 돌려주지 않는다”며 전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도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지난 25일 강서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김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6일 제보자 B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에 B씨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 연 7.6%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 예상 결과를 받자, 전씨는 “기한을 최대한 길게 해서 1500만원 대출을 한 번 받아보라”고 권했습니다. B씨는 다행히 돈을 건네지 않아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후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전씨를 B씨에게 소개한 C업체 대표도 공범 혐의 등으로 고발했는데, C업체 대표는 “나도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씨가 남씨와 함께 거주했던 시그니엘 주민들도 전씨에게 투자 제의를 받았고 일부는 거액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그니엘에 거주하는 유튜버 ‘로알남’은 영상을 올려 “6월 초 42층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난 전씨가 본인은 파라다이스호텔 혼외자이자 재벌 3세이고 아내가 남현희라고 소개하며 투자를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알남은 “나와 친분을 쌓은 뒤 내 강의를 들으러 와서는 수강생들에게 접근해 은행 앱을 켜고 51조의 예금 잔고를 보여주는 등 부를 과시하며 8억~10억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전날 전씨와 남씨를 찾아가 직접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자신이 ‘엔비디아의 대주주이고 해외 IT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영어를 섞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TBC가 공개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보면 전씨는 “Next time 놀러 갈게요”,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예요” 등의 한글과 영어를 혼용한 엉터리 문장을 썼습니다.향후 전씨에 대한 고소·고발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남씨의 친척도 최근 경찰에 “전씨가 ‘내가 동업 형식으로 운영하는 상장회사에 1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이자를 포함한 투자금을 주겠다’고 권유해 지난 5월 이후 전씨에게 세 차례 걸쳐 억대의 돈을 입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병서 기자 2023.10.28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재벌 3세부터 여성까지…’ 마약과 더불어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러브스토리가 화제에 중심에 섰습니다. 그의 결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재벌 3세’, ‘남성’ 사칭…잇따른 거짓말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게티이미지프로)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습니다. 전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께 성남시 중원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습니다.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씨에게 여러 차레 전화를 건 뒤 연결이 되지 않자 남씨가 머무는 어머니 집에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오전 6시 20분께 전씨를 석방했습니다. 전씨가 스토킹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 메시지를 이용한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습니다.남씨는 지난 23일 한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 전씨는 ‘재벌 3세’이며 승마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 후 예체능 교육 및 정보기술(IT) 사업을 하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전씨는 해당 기사에서 성전환 수술을 통해 남자가 된 것으로 소개됐으며, 남씨 또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씨는 법적으로 남자가 됐다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한다고 했지만, 경찰 신원조회과정서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사기 피해 당했다는 고소들 이어져(사진=JTBC 캡처)하지만 인터뷰 후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등에선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전씨가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은 지속해서 제기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6일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봤다”는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8월 말 전씨에게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넸는데 돌려주지 않는다”며 전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도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지난 25일 강서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김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6일 제보자 B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에 B씨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 연 7.6%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 예상 결과를 받자, 전씨는 “기한을 최대한 길게 해서 1500만원 대출을 한 번 받아보라”고 권했습니다. B씨는 다행히 돈을 건네지 않아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후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전씨를 B씨에게 소개한 C업체 대표도 공범 혐의 등으로 고발했는데, C업체 대표는 “나도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씨가 남씨와 함께 거주했던 시그니엘 주민들도 전씨에게 투자 제의를 받았고 일부는 거액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그니엘에 거주하는 유튜버 ‘로알남’은 영상을 올려 “6월 초 42층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난 전씨가 본인은 파라다이스호텔 혼외자이자 재벌 3세이고 아내가 남현희라고 소개하며 투자를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알남은 “나와 친분을 쌓은 뒤 내 강의를 들으러 와서는 수강생들에게 접근해 은행 앱을 켜고 51조의 예금 잔고를 보여주는 등 부를 과시하며 8억~10억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전날 전씨와 남씨를 찾아가 직접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자신이 ‘엔비디아의 대주주이고 해외 IT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영어를 섞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TBC가 공개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보면 전씨는 “Next time 놀러 갈게요”,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예요” 등의 한글과 영어를 혼용한 엉터리 문장을 썼습니다.향후 전씨에 대한 고소·고발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남씨의 친척도 최근 경찰에 “전씨가 ‘내가 동업 형식으로 운영하는 상장회사에 1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이자를 포함한 투자금을 주겠다’고 권유해 지난 5월 이후 전씨에게 세 차례 걸쳐 억대의 돈을 입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룸살롱 마담` 입에서 시작된 마약 스캔들…이선균·GD 꼬리 무는 의혹[사사건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한 주도 마약 관련 사건으로 사회가 시끌시끌했습니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프로포폴 등 4가지 마약을 181회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것도 충격인데, 배우 이선균(48)과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이번 사건으로 수사 선상에 올려놓은 사람만 10명에 달해 당분간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균·지드래곤 이어 마약 공급한 의사도 입건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게티이미지프로)유아인 이후 연예인 마약 스캔들이 다시금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3일 입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가 이선균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던 중 구체적인 흡입과 투약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 모처에서 대마 등 2종류 이상의 마약류를 수차례 흡입·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택에서 마약류를 흡입·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연예계 마약 스캔들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틀이 지난 25일 가수 권지용씨가 같은 혐의로 형사 입건된 것입니다. 경찰은 권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투약한 것으로 내다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권씨의 마약 투약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검찰은 권씨가 초범이고 흡연량이 많지 않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난 26일에는 이씨와 권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의사가 입건됐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소재 의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마약 사건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만 10명(왼쪽부터)배우 이선균·가수 지드래곤(사진=연합뉴스)경찰이 수사하는 마약 사범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입건자는 이씨와 권씨, 서울 강남의 룸살롱 실장 B(29)씨, B씨와 함께 일했던 룸살롱 여종업원, 의사 등 5명입니다. 또 내사자는 재벌 3세와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입니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이른바 ‘1% 멤버십 룸살롱’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마약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1일 대마와 향정신성 혐의로 구속한 B씨와 불구속 입건한 종업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마약 투약자와 공급책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권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씨는 지난 27일 변호인을 통해 밝힌 공식 입장문에서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망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씨와 권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은 없다고 보고 다른 사건으로 각각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의 투약 기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모발 등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이씨와 권씨의 거주 장소를 파악하고 곧 출국금지 조처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병서 기자 2023.10.28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한 주도 마약 관련 사건으로 사회가 시끌시끌했습니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프로포폴 등 4가지 마약을 181회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것도 충격인데, 배우 이선균(48)과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이번 사건으로 수사 선상에 올려놓은 사람만 10명에 달해 당분간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균·지드래곤 이어 마약 공급한 의사도 입건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게티이미지프로)유아인 이후 연예인 마약 스캔들이 다시금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3일 입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가 이선균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던 중 구체적인 흡입과 투약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 모처에서 대마 등 2종류 이상의 마약류를 수차례 흡입·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택에서 마약류를 흡입·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연예계 마약 스캔들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틀이 지난 25일 가수 권지용씨가 같은 혐의로 형사 입건된 것입니다. 경찰은 권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투약한 것으로 내다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권씨의 마약 투약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검찰은 권씨가 초범이고 흡연량이 많지 않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난 26일에는 이씨와 권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의사가 입건됐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소재 의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마약 사건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만 10명(왼쪽부터)배우 이선균·가수 지드래곤(사진=연합뉴스)경찰이 수사하는 마약 사범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입건자는 이씨와 권씨, 서울 강남의 룸살롱 실장 B(29)씨, B씨와 함께 일했던 룸살롱 여종업원, 의사 등 5명입니다. 또 내사자는 재벌 3세와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입니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이른바 ‘1% 멤버십 룸살롱’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마약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1일 대마와 향정신성 혐의로 구속한 B씨와 불구속 입건한 종업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마약 투약자와 공급책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권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씨는 지난 27일 변호인을 통해 밝힌 공식 입장문에서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망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씨와 권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은 없다고 보고 다른 사건으로 각각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의 투약 기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모발 등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이씨와 권씨의 거주 장소를 파악하고 곧 출국금지 조처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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