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부

김은비

기자

200자 책꽂이

  • [200자 책꽂이]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외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남대일 외|448쪽|한스미디어)국내외 성공한 스타트업 101곳을 선정해 핵심제공가치와 수익공식, 핵심자원, 핵심프로세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출발했는지를 비롯해 정보 흐름의 방향, 성공팁 등을 알려준다. 예약정보 통합형 ‘오픈테이블’, 간편 송금 중개형 ‘토스’, 방문요양 매칭형 플랫폼 ‘케어링’, 전문 지식 기반 독서 플랫폼 ‘트레바리’ 등 다채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잘못된 단어(르네 피스터|232쪽|문예출판사)독일의 진보 성향 잡지 ‘슈피겔’의 워싱턴 특파원이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집착과 만나 어떻게 변질되는지 분석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미국 사회에서 인종, 젠더 등 예민한 주제를 다룰 때 단어 하나만 잘못 말해도 경력이 끝장나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이 급증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새로운 독단주의’로 명명하며 민주주의의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별을 쏘아올리다(황정아|208쪽|참새책방)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 우주환경을 연구해온 황정아 우주 물리학자의 삶을 담은 에세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6호로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황정아 후보의 꿈과 포부를 담았다. 부산 청학동 달동네에서 태어나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지냈던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인공위성을 개발했던 연구원 시절 이야기, 정치계 입문 계기와 목표를 진솔하게 전한다.△한과 모노노아와레(박규태|786쪽|이학사)한국과 일본의 미의식을 바탕으로 양국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설명했다.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미의식으로 ‘한’(恨)을, 일본인의 미의식으로는 ‘모노노아와레’(物哀れ, 우아한 정취와 비애가 중심이 되는 미의식)를 언급했다. 경주 석굴암 불상과 교토 고류지의 반가사유상, 종묘와 이세신궁, 부석사 무량수전과 료안지 돌정원 등을 비교하며 두 나라의 미감을 분석했다.△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양정훈|308쪽|수오서재)유방암에 이어 자궁암 진단을 받은 70대 엄마와 그 곁을 지키는 40대 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아들은 누구보다 억세고 단단했지만 이제는 작고 연약해진 엄마의 마지막을 기록하기로 했다. 4기 말 수술을 위해 배를 열었으나 암이 너무 퍼져 다시 배를 닫아야 했던 순간, 호스피스에서 천천히 숨을 멈추던 시간, 엄마가 떠나간 뒤 남겨진 것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거짓과 정전(오가와 사토시|304쪽|비채)일본 SF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인 오가와 사토시의 단편집이다. 첫번째 단편작 ‘거짓과 정전’을 비롯해 ‘마술사’ ‘한 줄기 빛’ ‘시간의 문’ ‘무지카 문다나’ ‘마지막 불량배’ 등 6편을 엮었다. ‘거짓과 정전’은 공산주의를 세상에서 지워버릴 파격적인 발견을 전해듣게 되는 모스크바 공작원의 이야기를, ‘마술사’는 타임머신 마술을 선보인 뒤 자취를 감춘 마술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한다.
    이윤정 기자 2024.03.27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남대일 외|448쪽|한스미디어)국내외 성공한 스타트업 101곳을 선정해 핵심제공가치와 수익공식, 핵심자원, 핵심프로세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출발했는지를 비롯해 정보 흐름의 방향, 성공팁 등을 알려준다. 예약정보 통합형 ‘오픈테이블’, 간편 송금 중개형 ‘토스’, 방문요양 매칭형 플랫폼 ‘케어링’, 전문 지식 기반 독서 플랫폼 ‘트레바리’ 등 다채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잘못된 단어(르네 피스터|232쪽|문예출판사)독일의 진보 성향 잡지 ‘슈피겔’의 워싱턴 특파원이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집착과 만나 어떻게 변질되는지 분석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미국 사회에서 인종, 젠더 등 예민한 주제를 다룰 때 단어 하나만 잘못 말해도 경력이 끝장나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이 급증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새로운 독단주의’로 명명하며 민주주의의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별을 쏘아올리다(황정아|208쪽|참새책방)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 우주환경을 연구해온 황정아 우주 물리학자의 삶을 담은 에세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6호로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황정아 후보의 꿈과 포부를 담았다. 부산 청학동 달동네에서 태어나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지냈던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인공위성을 개발했던 연구원 시절 이야기, 정치계 입문 계기와 목표를 진솔하게 전한다.△한과 모노노아와레(박규태|786쪽|이학사)한국과 일본의 미의식을 바탕으로 양국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설명했다.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미의식으로 ‘한’(恨)을, 일본인의 미의식으로는 ‘모노노아와레’(物哀れ, 우아한 정취와 비애가 중심이 되는 미의식)를 언급했다. 경주 석굴암 불상과 교토 고류지의 반가사유상, 종묘와 이세신궁, 부석사 무량수전과 료안지 돌정원 등을 비교하며 두 나라의 미감을 분석했다.△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양정훈|308쪽|수오서재)유방암에 이어 자궁암 진단을 받은 70대 엄마와 그 곁을 지키는 40대 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아들은 누구보다 억세고 단단했지만 이제는 작고 연약해진 엄마의 마지막을 기록하기로 했다. 4기 말 수술을 위해 배를 열었으나 암이 너무 퍼져 다시 배를 닫아야 했던 순간, 호스피스에서 천천히 숨을 멈추던 시간, 엄마가 떠나간 뒤 남겨진 것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거짓과 정전(오가와 사토시|304쪽|비채)일본 SF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인 오가와 사토시의 단편집이다. 첫번째 단편작 ‘거짓과 정전’을 비롯해 ‘마술사’ ‘한 줄기 빛’ ‘시간의 문’ ‘무지카 문다나’ ‘마지막 불량배’ 등 6편을 엮었다. ‘거짓과 정전’은 공산주의를 세상에서 지워버릴 파격적인 발견을 전해듣게 되는 모스크바 공작원의 이야기를, ‘마술사’는 타임머신 마술을 선보인 뒤 자취를 감춘 마술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한다.
  • [200자 책꽂이] 초전도체 외
    △초전도체(김기덕|236쪽|김영사)초전도체를 둘러싼 해프닝과 스캔들, 초전도체가 현재 사용되는 분야와 앞으로 불러올 미래까지 조망했다. ‘전기저항이 0’인 초전도체의 놀라운 성질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은 물론 초전도 현상 연구의 역사, 미확인 초전도체 물체(USO) 등을 다뤘다. 이미 의학, 군사, 운송 등의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초전도체는 향후 양자 컴퓨터, 핵융합 등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버자이너(레이철 E. 그로스|488쪽|휴머니스트)미국의 여성 과학저널리스트가 방대한 인터뷰와 문헌을 바탕으로 여성의 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소외되어 왔는지 보여준다. 음핵, 질, 난소, 자궁 등 여성의 몸에 대한 의학적 무관심에서 비롯된 오류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연구의 필요성을 짚었다. 질염 치료 방법의 발견에서부터 자궁내막증 연구의 변화, 인공 난소 개발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에 관한 최신 연구도 소개했다.△북극을 꿈꾸다(배리 로페즈|656쪽|북하우스)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북극을 과학, 고고학, 인류학, 지리학, 역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봤다. 북극을 풍요로운 땅으로 묘사한 그리스 신화를 비롯해 북극곰의 생물학적 특성과 진화 과정 등을 설명했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극의 낮과 밤, 하늘을 덮는 오로라와 땅을 덮는 빛과 얼음, 수천 년간 대지와 호흡해 온 생명들, 서구에서 온 낯선 이방인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우리 아이를 위한 입시지도(심정섭|456쪽|진서원)20년차 대치동 강사인 저자가 전하는 최신 입시지도다. 많은 쟁점이 된 의대정원 확대, 2022 개정교육 과정, 2028 대입제도 개편안까지 총망라했다. 학교알리미, 국회자료 등 이미 공개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은 물론 주요 학교 입시담당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정시 확대,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등 혼란스러운 입시 현장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알려준다.△문화기획이라는 일(유경숙|308쪽|큐리어스)다양한 직업의 내부를 조망하는 큐리어스의 ‘일’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모든 일의 시작은 기획이다’ ‘까다로운 계약을 풀다’ 등 문화기획자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던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놨다. 문화기획자로 어떻게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지, 조직에 소속되었을 때와 독립했을 때의 차이점 등을 폭넓게 다뤘다.△갈아 만든 천국(심너울|288쪽|래빗홀)부와 기회가 교묘하게 세습되는 현대의 계급사회를 판타지로 풀어낸 장편 소설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곳에는 마법이 존재한다. 마법 능력자들에게 있어 힘의 근원은 척추뼈 속의 보랏빛 ‘역장’이다. 절박한 사정에 몰린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역장을 내어놓고자 수술대에 오른다. 돈으로 역장을 얻은 이들은 마력을 증강해 기득권을 유지해 나간다.
    이윤정 기자 2024.03.20
    △초전도체(김기덕|236쪽|김영사)초전도체를 둘러싼 해프닝과 스캔들, 초전도체가 현재 사용되는 분야와 앞으로 불러올 미래까지 조망했다. ‘전기저항이 0’인 초전도체의 놀라운 성질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은 물론 초전도 현상 연구의 역사, 미확인 초전도체 물체(USO) 등을 다뤘다. 이미 의학, 군사, 운송 등의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초전도체는 향후 양자 컴퓨터, 핵융합 등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버자이너(레이철 E. 그로스|488쪽|휴머니스트)미국의 여성 과학저널리스트가 방대한 인터뷰와 문헌을 바탕으로 여성의 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소외되어 왔는지 보여준다. 음핵, 질, 난소, 자궁 등 여성의 몸에 대한 의학적 무관심에서 비롯된 오류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연구의 필요성을 짚었다. 질염 치료 방법의 발견에서부터 자궁내막증 연구의 변화, 인공 난소 개발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에 관한 최신 연구도 소개했다.△북극을 꿈꾸다(배리 로페즈|656쪽|북하우스)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북극을 과학, 고고학, 인류학, 지리학, 역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봤다. 북극을 풍요로운 땅으로 묘사한 그리스 신화를 비롯해 북극곰의 생물학적 특성과 진화 과정 등을 설명했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극의 낮과 밤, 하늘을 덮는 오로라와 땅을 덮는 빛과 얼음, 수천 년간 대지와 호흡해 온 생명들, 서구에서 온 낯선 이방인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우리 아이를 위한 입시지도(심정섭|456쪽|진서원)20년차 대치동 강사인 저자가 전하는 최신 입시지도다. 많은 쟁점이 된 의대정원 확대, 2022 개정교육 과정, 2028 대입제도 개편안까지 총망라했다. 학교알리미, 국회자료 등 이미 공개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은 물론 주요 학교 입시담당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정시 확대,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등 혼란스러운 입시 현장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알려준다.△문화기획이라는 일(유경숙|308쪽|큐리어스)다양한 직업의 내부를 조망하는 큐리어스의 ‘일’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모든 일의 시작은 기획이다’ ‘까다로운 계약을 풀다’ 등 문화기획자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던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놨다. 문화기획자로 어떻게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지, 조직에 소속되었을 때와 독립했을 때의 차이점 등을 폭넓게 다뤘다.△갈아 만든 천국(심너울|288쪽|래빗홀)부와 기회가 교묘하게 세습되는 현대의 계급사회를 판타지로 풀어낸 장편 소설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곳에는 마법이 존재한다. 마법 능력자들에게 있어 힘의 근원은 척추뼈 속의 보랏빛 ‘역장’이다. 절박한 사정에 몰린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역장을 내어놓고자 수술대에 오른다. 돈으로 역장을 얻은 이들은 마력을 증강해 기득권을 유지해 나간다.
  • [200자 책꽂이] 테크 스타트업 챔피언 외
    △테크 스타트업 챔피언(서울대학교 공과대학|308쪽|지식노마드)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기술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22명의 테크 스타트업 챔피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40년간의 직장생활에서 은퇴하고 창업한 사람, 과학고 재학생 시절 연구 과제에 기반해 창업한 사람의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창업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서 마주한 도전과 성공의 순간들을 전한다.△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헤인 데 하스|512쪽|세종서적)이주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 22가지를 수많은 데이터와 연구를 바탕으로 반박하면서 이주의 실상을 전한다.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입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이주자가 너무 적어 인구 증가 효과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답하는 식이다. 세계적인 이주 이슈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이주의 실제 추세와 패턴, 원인, 그 영향까지 다채롭게 조명했다.△물질의 세계(에드 콘웨이|584쪽|인플루엔셜)미래를 만들어 갈 대체 불가능한 6대 물질(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을 찾아 지구 곳곳을 누빈 취재기를 담았다. 칠레의 아타카마 소금사막에서 만들어진 리튬은 2차 전지로, 영국 로칼린 광산의 모래는 실리콘이 되어 반도체 공장으로 향한다.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보이는 구리에서는 전력망이 탄생한다. 이 물질들이 없었다면 인류는 역사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한국고전여성열전, 해동염사(차상찬|392쪽|청아출판사)일제강점기 문화운동가이자 언론인 청오 차상찬(1887~1946)이 쓴 ‘해동염사’를 현대인이 읽기 쉽게 풀어썼다. 역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열전 형식으로 엮은 것으로 남다른 재능과 지혜, 의지로 이름났던 여성 인물들을 한데 모았다. ‘가락국 수로왕의 아내 허황옥’ 등 궁중의 여왕부터 양반의 부인과 첩, 기녀, 민간 여성에 이르기까지 80여 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사어사전(마크 포사이스|312쪽|비아북)영국 언론인인 저자가 지금은 자취를 감춘 단어를 모아 소개했다. ‘향신료의 섬’(Spice Islands)이라는 표현은 지금은 뜻을 유추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생소한 표현이지만, 18세기에는 화장실을 사랑스럽게 이르는 말이었다. 자정이란 의미의 ‘불스 눈’(bull’s noon), 깊은 밤에 깨어있는 자들이란 뜻의 ‘리크노비테스’(lychnobites) 등 요즘은 쓰지 않는 다양한 단어들을 망라했다.△보스턴 사람들(헨리 제임스|728쪽|은행나무)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근대 영미문학의 대표 작가 헨리 제임스의 장편 소설이다. 여성 참정권 운동이 일어난 19세기 보스턴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기이한 삼각관계를 통해 격변하는 시대의 초상을 그렸다. 당대에는 보스턴이 품었던 진지한 열의를 희화했다고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와 함께 그의 중기를 대표하는 소설로 남았다.
    이윤정 기자 2024.03.13
    △테크 스타트업 챔피언(서울대학교 공과대학|308쪽|지식노마드)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기술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22명의 테크 스타트업 챔피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40년간의 직장생활에서 은퇴하고 창업한 사람, 과학고 재학생 시절 연구 과제에 기반해 창업한 사람의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창업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서 마주한 도전과 성공의 순간들을 전한다.△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헤인 데 하스|512쪽|세종서적)이주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 22가지를 수많은 데이터와 연구를 바탕으로 반박하면서 이주의 실상을 전한다.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입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이주자가 너무 적어 인구 증가 효과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답하는 식이다. 세계적인 이주 이슈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이주의 실제 추세와 패턴, 원인, 그 영향까지 다채롭게 조명했다.△물질의 세계(에드 콘웨이|584쪽|인플루엔셜)미래를 만들어 갈 대체 불가능한 6대 물질(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을 찾아 지구 곳곳을 누빈 취재기를 담았다. 칠레의 아타카마 소금사막에서 만들어진 리튬은 2차 전지로, 영국 로칼린 광산의 모래는 실리콘이 되어 반도체 공장으로 향한다.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보이는 구리에서는 전력망이 탄생한다. 이 물질들이 없었다면 인류는 역사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한국고전여성열전, 해동염사(차상찬|392쪽|청아출판사)일제강점기 문화운동가이자 언론인 청오 차상찬(1887~1946)이 쓴 ‘해동염사’를 현대인이 읽기 쉽게 풀어썼다. 역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열전 형식으로 엮은 것으로 남다른 재능과 지혜, 의지로 이름났던 여성 인물들을 한데 모았다. ‘가락국 수로왕의 아내 허황옥’ 등 궁중의 여왕부터 양반의 부인과 첩, 기녀, 민간 여성에 이르기까지 80여 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사어사전(마크 포사이스|312쪽|비아북)영국 언론인인 저자가 지금은 자취를 감춘 단어를 모아 소개했다. ‘향신료의 섬’(Spice Islands)이라는 표현은 지금은 뜻을 유추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생소한 표현이지만, 18세기에는 화장실을 사랑스럽게 이르는 말이었다. 자정이란 의미의 ‘불스 눈’(bull’s noon), 깊은 밤에 깨어있는 자들이란 뜻의 ‘리크노비테스’(lychnobites) 등 요즘은 쓰지 않는 다양한 단어들을 망라했다.△보스턴 사람들(헨리 제임스|728쪽|은행나무)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근대 영미문학의 대표 작가 헨리 제임스의 장편 소설이다. 여성 참정권 운동이 일어난 19세기 보스턴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기이한 삼각관계를 통해 격변하는 시대의 초상을 그렸다. 당대에는 보스턴이 품었던 진지한 열의를 희화했다고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와 함께 그의 중기를 대표하는 소설로 남았다.
  • [200자 책꽂이] 패턴 시커 외
    △패턴 시커(사이먼 배런코언|408쪽|디플롯)발달 장애의 하나인 ‘자폐’를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바라봤다. 뇌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과 자폐인의 특성이 닮았다고 주장한다. 사물과 자연을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 분석하는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문명을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사람 대신 사물과 패턴에 집중하는 성향은 환경에 따라 장애가 될 수도, 비범한 능력이 될수도 있다고 말한다.△미세먼지(최용석|200쪽|이을출판사)미세먼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세계 각 나라 미세먼지의 실상을 담았다. 대기질 전문가인 저자가 미세먼지의 핵심정보와 과학적인 연구자료, 생생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미세먼지를 쉽게 설명해준다. 기후변화와 대기질의 관계를 분석한 것은 물론 미래 대기질에 대한 과학적 추정도 덧붙였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는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마크 마하니|432쪽|리더스북)지난 25년 간 시시각각 변하는 기술주 시장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얻은 10가지 깨달음을 들려준다. 상장가에서 1800배 오른 아마존이나 400배 넘게 오른 넷플릭스처럼 엄청난 수익으로 돌아올 슈퍼 우량주를 골라내는 종목 선택 노하우를 공개했다. 또한 기술주 투자자라면 눈여겨봐야 할 핵심 지표와 매도 시그널 등 기술주 투자의 기본원칙을 상세히 설명했다.△야구의 나라(이종성|328쪽|틈새책방)일제 강점기부터 2000년대까지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과정을 추적했다. 야구는 일본이 만든 엘리트 학교에서 행해지던 전형적인 ‘귀족’ 스포츠였다. 그러다 미군정을 겪으면서 미국의 스포츠가 됐다. 엘리트와 미디어의 관심은 야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역사적·문화적·정치적 맥락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분석했다.△필사의 수컷 도도한 암컷(다지마 유코|256쪽|플루토)찰스 다윈의 성선택 이론을 중심으로, 동물들의 다양한 번식 전략과 종족 보존 전략을 보여준다. 범고래의 큰 등지느러미,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 등은 모두 짝짓기에 성공하기 위해 수컷들이 내세운 전략이다. 암컷은 위험천만한 자연에서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해내기 위해 그들만의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동물의 번식과 생존 전략을 통해 생명의 신비와 가치를 조명했다.△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아서 브룩스|340쪽|비즈니스북스)쇠퇴기에 들어선 중년들에게 새롭게 도약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새로운 도약을 막는 ‘일과 성공 중독’ ‘세속적인 보상에 대한 집착’ ‘쇠퇴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하는 법을 소개한다. 또한 직업적·육체적 쇠퇴와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 인생 후반기에 찾아오는 외로움을 견뎌내는 법,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사회과학, 철학 등의 지혜를 바탕으로 알려준다.
    이윤정 기자 2024.03.06
    △패턴 시커(사이먼 배런코언|408쪽|디플롯)발달 장애의 하나인 ‘자폐’를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바라봤다. 뇌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과 자폐인의 특성이 닮았다고 주장한다. 사물과 자연을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 분석하는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문명을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사람 대신 사물과 패턴에 집중하는 성향은 환경에 따라 장애가 될 수도, 비범한 능력이 될수도 있다고 말한다.△미세먼지(최용석|200쪽|이을출판사)미세먼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세계 각 나라 미세먼지의 실상을 담았다. 대기질 전문가인 저자가 미세먼지의 핵심정보와 과학적인 연구자료, 생생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미세먼지를 쉽게 설명해준다. 기후변화와 대기질의 관계를 분석한 것은 물론 미래 대기질에 대한 과학적 추정도 덧붙였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는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마크 마하니|432쪽|리더스북)지난 25년 간 시시각각 변하는 기술주 시장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얻은 10가지 깨달음을 들려준다. 상장가에서 1800배 오른 아마존이나 400배 넘게 오른 넷플릭스처럼 엄청난 수익으로 돌아올 슈퍼 우량주를 골라내는 종목 선택 노하우를 공개했다. 또한 기술주 투자자라면 눈여겨봐야 할 핵심 지표와 매도 시그널 등 기술주 투자의 기본원칙을 상세히 설명했다.△야구의 나라(이종성|328쪽|틈새책방)일제 강점기부터 2000년대까지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과정을 추적했다. 야구는 일본이 만든 엘리트 학교에서 행해지던 전형적인 ‘귀족’ 스포츠였다. 그러다 미군정을 겪으면서 미국의 스포츠가 됐다. 엘리트와 미디어의 관심은 야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역사적·문화적·정치적 맥락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분석했다.△필사의 수컷 도도한 암컷(다지마 유코|256쪽|플루토)찰스 다윈의 성선택 이론을 중심으로, 동물들의 다양한 번식 전략과 종족 보존 전략을 보여준다. 범고래의 큰 등지느러미,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 등은 모두 짝짓기에 성공하기 위해 수컷들이 내세운 전략이다. 암컷은 위험천만한 자연에서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해내기 위해 그들만의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동물의 번식과 생존 전략을 통해 생명의 신비와 가치를 조명했다.△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아서 브룩스|340쪽|비즈니스북스)쇠퇴기에 들어선 중년들에게 새롭게 도약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새로운 도약을 막는 ‘일과 성공 중독’ ‘세속적인 보상에 대한 집착’ ‘쇠퇴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하는 법을 소개한다. 또한 직업적·육체적 쇠퇴와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 인생 후반기에 찾아오는 외로움을 견뎌내는 법,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사회과학, 철학 등의 지혜를 바탕으로 알려준다.
  • [200자 책꽂이]나는 작은 회사 사장입니다 외
    △나는 작은 회사 사장입니다(강덕호|276쪽|몽스북)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는 저자가 작은 회사를 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전한다. 사장이 가져야 할 ‘돈’에 대한 생각, 거래의 기술, 뇌물에 대한 팁, 직원과 조직 관리를 위한 ‘조직론’ 등 세세한 내용을 담았다. 작은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사장의 자세와 글로벌 경제를 보는 시각까지 짚었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물론 소상공인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다.△태양을 만드는 사람들(나용수|344쪽|계단)한국 핵융합 연구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미래를 살폈다. 태양과 별이 밝게 빛나는 이유를 찾아 나서며 핵융합의 원리를 소개한다. 실제 존재했던 구소련의 비밀연구소를 배경으로 ‘사고의 용광로’라는 가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핵융합을 실현할 장치인 ‘토카막’을 만들고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 세계 주요 핵융합 연구소를 통해 토카막의 발전 과정도 설명했다.△나는 재개발 재건축으로 오를 아파트만 산다(정종은|395쪽|비즈니스북스)수많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십억 자산가로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저자의 투자 경험담이다.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해야 하는 5가지 이유’부터 ‘기본 용어 소개’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점’ 등을 설명했다. 소규모 주택, 리모델링 등 아파트가 아니어도 돈이 되는 기타 정비사업과 부동산 투자도 두루 소개한다. 사놓고 묵히기보다 ‘타이밍’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수학의 힘(올리버 존슨|336쪽|더퀘스트)일상생활에서 수학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12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수학은 도저히 예측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서 규칙을 찾아낸다. 날씨 같은 자연현상 뒤에도 간단한 미분방정식이 숨어 있다. 환율, 주가 등 금융 지표는 마르코프 연쇄를 따른다. 직선 그래프 한 줄에 지수로그 개념을 더하면 축구선수 이적료, 투자 증가율 등 온갖 현상을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한국 인물 500 ‘나는 치우천황이다’(이경철|224쪽|일송북)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나는 누구다’ 기획 시리즈의 첫 권. 총 500권을 발간할 예정으로 먼저 치우천황, 사임당, 퇴계, 율곡, 백석, 윤이상 등 여섯 권이 출간됐다. 첫번째 인물은 상고시대 배달국 최전성기를 연 치우천황이다.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문헌학, 고고학, 인류학, 민속학, 신화학 등 여러 측면에서 치우천황의 일생과 업적을 조명했다.△각본 없음(아비 모건|372쪽|현암사)‘철의 여인’ 등 화제작을 집필하고 에미상을 수상한 극작가 아비 모건의 사랑과 상실에 관한 에세이다.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던 배우자 제이콥이 어느날 모건에 대한 기억만 잃은 채 쓰러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건은 자기 연민에 빠져있기보다 힘든 상황들을 날카롭게 탐구하면서 특유의 강인함으로 버텨낸다. 책은 그렇게 보낸 3년이라는 시간의 기록들이다.
    이윤정 기자 2024.02.28
    △나는 작은 회사 사장입니다(강덕호|276쪽|몽스북)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는 저자가 작은 회사를 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전한다. 사장이 가져야 할 ‘돈’에 대한 생각, 거래의 기술, 뇌물에 대한 팁, 직원과 조직 관리를 위한 ‘조직론’ 등 세세한 내용을 담았다. 작은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사장의 자세와 글로벌 경제를 보는 시각까지 짚었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물론 소상공인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다.△태양을 만드는 사람들(나용수|344쪽|계단)한국 핵융합 연구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미래를 살폈다. 태양과 별이 밝게 빛나는 이유를 찾아 나서며 핵융합의 원리를 소개한다. 실제 존재했던 구소련의 비밀연구소를 배경으로 ‘사고의 용광로’라는 가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핵융합을 실현할 장치인 ‘토카막’을 만들고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 세계 주요 핵융합 연구소를 통해 토카막의 발전 과정도 설명했다.△나는 재개발 재건축으로 오를 아파트만 산다(정종은|395쪽|비즈니스북스)수많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십억 자산가로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저자의 투자 경험담이다.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해야 하는 5가지 이유’부터 ‘기본 용어 소개’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점’ 등을 설명했다. 소규모 주택, 리모델링 등 아파트가 아니어도 돈이 되는 기타 정비사업과 부동산 투자도 두루 소개한다. 사놓고 묵히기보다 ‘타이밍’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수학의 힘(올리버 존슨|336쪽|더퀘스트)일상생활에서 수학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12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수학은 도저히 예측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서 규칙을 찾아낸다. 날씨 같은 자연현상 뒤에도 간단한 미분방정식이 숨어 있다. 환율, 주가 등 금융 지표는 마르코프 연쇄를 따른다. 직선 그래프 한 줄에 지수로그 개념을 더하면 축구선수 이적료, 투자 증가율 등 온갖 현상을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한국 인물 500 ‘나는 치우천황이다’(이경철|224쪽|일송북)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나는 누구다’ 기획 시리즈의 첫 권. 총 500권을 발간할 예정으로 먼저 치우천황, 사임당, 퇴계, 율곡, 백석, 윤이상 등 여섯 권이 출간됐다. 첫번째 인물은 상고시대 배달국 최전성기를 연 치우천황이다.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문헌학, 고고학, 인류학, 민속학, 신화학 등 여러 측면에서 치우천황의 일생과 업적을 조명했다.△각본 없음(아비 모건|372쪽|현암사)‘철의 여인’ 등 화제작을 집필하고 에미상을 수상한 극작가 아비 모건의 사랑과 상실에 관한 에세이다.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던 배우자 제이콥이 어느날 모건에 대한 기억만 잃은 채 쓰러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건은 자기 연민에 빠져있기보다 힘든 상황들을 날카롭게 탐구하면서 특유의 강인함으로 버텨낸다. 책은 그렇게 보낸 3년이라는 시간의 기록들이다.
  • [200자 책꽂이] 중동 인사이트 외
    △중동 인사이트(이세형|474쪽|들녘)정치외교·경제산업·사회문화 분야에서 ‘현재의 중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타르 도하와 카이로를 누빈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딱딱한 ‘전문적 지식’ 대신 말랑말랑한 현안들을 들려준다. ‘알고 보면 재밌는 중동 상식’을 비롯해 ‘한국을 바라보는 세대별 시각 차이’ ‘미스터 에브리싱, 그는 사우디를 어떻게 바꿀까’ 등 가볍고 재밌는 주제 안에 지식과 정보, 이야기를 담았다.△삶을 위한 혁명(에바 폰 레데커|340쪽|민음사)‘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운동부터 여성들의 파업 등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혁명의 의미를 포착한 철학 에세이다. 미투(성폭력 고발) 운동에서 퀴어(성소수자) 퍼레이드, 기후정의 행진까지, 내용이 서로 다른 이 모든 움직임이 실은 ‘삶을 위한 혁명’이었다고 정의한다. ‘혁명을 이야기하는 이유’ ‘역사 속 혁명과 새로 등장한 사회 운동은 어떻게 다른가’ 등 다섯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제시했다.△상처받은 자유(카롤린 암링거·올리버 나흐트바이|496쪽|에코리브르)코로나 시국 ‘마스크 의무 착용’처럼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요구가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는 ‘항의(抗議) 유형’을 분석했다. 저자들은 1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중 4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은 공동체 유지를 위한 사회적 관행을 부당한 제약으로 인식했다. 그 결과 배려와 연대가 사라진 ‘개인화된 자유’가 탄생했다고 말한다.△우리말꽃(최종규|372쪽|곳간)서른세 해에 걸쳐 ‘우리말사전’을 쓰고 엮으면서 배우고 익힌 삶, 살림, 사랑 등 55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훈민정음부터 한글에 이르기까지 학술적인 배움말뿐 아니라 나고 자란 인천에서 익히 들은 바닷말, 전남 고흥으로 삶터를 옮긴 후부터 아이와 함께 누린 숲말, 전국 곳곳을 누비며 거의 모든 헌책방에 들러 잊힐 뻔한 헌책에서 캐낸 말까지 꼼꼼하게 소개했다.△사이다 쌤의 비밀 상담소(김선호|228쪽|노르웨이숲)고민이 많은 초등 고학년 친구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봤다. 편애하는 선생님 때문에 학교 가는 것이 즐겁지 않은 아이,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되어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아이 등 한 반에 한 명은 꼭 있을 법한 요즘 아이들의 고민을 망라했다. 16년차 초등 교사이자 유튜브 ‘초등 사이다’로 인기를 끈 저자가 다정하고도 쓸모 있는 조언을 건넨다.△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수마나 로이|359쪽|바다출판사)인도 시인 수마나 로이의 자전적 에세이다. 나무의 시간을 살아보자는 제안을 담았다. ‘나무의 리듬’은 순수한 욕망이자, 본성이며 가장 오래된 친구에게 듣는 삶의 태도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나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나무의 열매와 꽃, 줄기, 수액까지 착취해왔다. ‘나무가 되고 싶다’는 낯선 욕망과 시인 특유의 은유적 상상력이 더해져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나무를 만나게 한다.
    이윤정 기자 2024.02.21
    △중동 인사이트(이세형|474쪽|들녘)정치외교·경제산업·사회문화 분야에서 ‘현재의 중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타르 도하와 카이로를 누빈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딱딱한 ‘전문적 지식’ 대신 말랑말랑한 현안들을 들려준다. ‘알고 보면 재밌는 중동 상식’을 비롯해 ‘한국을 바라보는 세대별 시각 차이’ ‘미스터 에브리싱, 그는 사우디를 어떻게 바꿀까’ 등 가볍고 재밌는 주제 안에 지식과 정보, 이야기를 담았다.△삶을 위한 혁명(에바 폰 레데커|340쪽|민음사)‘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운동부터 여성들의 파업 등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혁명의 의미를 포착한 철학 에세이다. 미투(성폭력 고발) 운동에서 퀴어(성소수자) 퍼레이드, 기후정의 행진까지, 내용이 서로 다른 이 모든 움직임이 실은 ‘삶을 위한 혁명’이었다고 정의한다. ‘혁명을 이야기하는 이유’ ‘역사 속 혁명과 새로 등장한 사회 운동은 어떻게 다른가’ 등 다섯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제시했다.△상처받은 자유(카롤린 암링거·올리버 나흐트바이|496쪽|에코리브르)코로나 시국 ‘마스크 의무 착용’처럼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요구가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는 ‘항의(抗議) 유형’을 분석했다. 저자들은 1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중 4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은 공동체 유지를 위한 사회적 관행을 부당한 제약으로 인식했다. 그 결과 배려와 연대가 사라진 ‘개인화된 자유’가 탄생했다고 말한다.△우리말꽃(최종규|372쪽|곳간)서른세 해에 걸쳐 ‘우리말사전’을 쓰고 엮으면서 배우고 익힌 삶, 살림, 사랑 등 55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훈민정음부터 한글에 이르기까지 학술적인 배움말뿐 아니라 나고 자란 인천에서 익히 들은 바닷말, 전남 고흥으로 삶터를 옮긴 후부터 아이와 함께 누린 숲말, 전국 곳곳을 누비며 거의 모든 헌책방에 들러 잊힐 뻔한 헌책에서 캐낸 말까지 꼼꼼하게 소개했다.△사이다 쌤의 비밀 상담소(김선호|228쪽|노르웨이숲)고민이 많은 초등 고학년 친구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봤다. 편애하는 선생님 때문에 학교 가는 것이 즐겁지 않은 아이,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되어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아이 등 한 반에 한 명은 꼭 있을 법한 요즘 아이들의 고민을 망라했다. 16년차 초등 교사이자 유튜브 ‘초등 사이다’로 인기를 끈 저자가 다정하고도 쓸모 있는 조언을 건넨다.△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수마나 로이|359쪽|바다출판사)인도 시인 수마나 로이의 자전적 에세이다. 나무의 시간을 살아보자는 제안을 담았다. ‘나무의 리듬’은 순수한 욕망이자, 본성이며 가장 오래된 친구에게 듣는 삶의 태도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나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나무의 열매와 꽃, 줄기, 수액까지 착취해왔다. ‘나무가 되고 싶다’는 낯선 욕망과 시인 특유의 은유적 상상력이 더해져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나무를 만나게 한다.
  • [200자 책꽂이] 투게더: 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 외
    △투게더: 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울리히 슈나벨|368쪽|디 이니셔티브)기후변화, 환경 문제, 전염병, 사회 양극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공동체 의식’을 제시했다.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 행동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협력이 성공하는지, 왜 개인의 자유가 올바른 공동체 안에서 발전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공동체 의식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려는 작은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매일, 더, 많은 숫자의 지배(미카엘 달렌·헬게 토르비에른센|232쪽|김영사)아무도 모르게 당신을 통제하는 ‘숫자 사회’를 이해하고, 측정·계산·비교라는 숫자의 미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담았다. 재정적 책임감은 신용 점수로, 인맥은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로, 인기는 조회 수로, 운동의 즐거움은 소모 칼로리로 전환되는 세상이라고 짚었다. 모든 것을 수로 치환하고 판단하는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균형적 시각을 제공한다.△12·12 쿠데타와 나(장태완|360쪽|이콘)12·12 군사반란 당시 수경사령관이었던 장태완 장군의 회고록이다. 1993년 나왔다가 절판된 책을 재출간했다. 쿠데타의 전개와 진압 실패과정을 시간대로 상세히 서술했다. 군사반란 다음 날 새벽 무장해제당하고 연행돼 무자비한 조사와 강제예편을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전한다. 30년 가까운 군 생활을 부정당하고 예편 후 부친과 외동아들을 잃은 절절한 심경도 담았다.△격정세계(찬쉐|688쪽|은행나무)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작가로 언급되는 중국 여성 소설가 찬쉐의 장편소설. 상상과 현실이 기묘하게 교차하는 가상의 도시 ‘멍청’에서 활동하는 북클럽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암시와 은유로 가득찬 매혹적인 경험을 나눈다. 지리멸렬해진 현대인의 삶에 문학과 사랑이 격정을 불러일으켜 구원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조릿대 베개(마루야 사이이치|428쪽|톰캣)일본 문학의 거장이 ‘전쟁’과 ‘인간’에 대한 의미를 묻는 작품.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징병 기피를 성공시킨 주인공 하마다 쇼키치의 스무 살부터 5년간의 도망기를 담았다. 징병을 눈앞에 둔 청년들이 ‘국가란 무엇인가’를 논하는 장면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 상황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이의 시선은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다.△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요시모토 바나나|84쪽|민음사)세계적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림 에세이다. 처음 만나 긴장감이 가득한 초기 연인부터 결혼해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나는 등 음식을 소재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는 중심에는 언제나 밥이 있다. 딸이자, 아내, 엄마로서의 경험을 쌓아온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예쁜 일러스트도 수록했다.
    이윤정 기자 2024.02.14
    △투게더: 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울리히 슈나벨|368쪽|디 이니셔티브)기후변화, 환경 문제, 전염병, 사회 양극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공동체 의식’을 제시했다.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 행동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협력이 성공하는지, 왜 개인의 자유가 올바른 공동체 안에서 발전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공동체 의식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려는 작은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매일, 더, 많은 숫자의 지배(미카엘 달렌·헬게 토르비에른센|232쪽|김영사)아무도 모르게 당신을 통제하는 ‘숫자 사회’를 이해하고, 측정·계산·비교라는 숫자의 미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담았다. 재정적 책임감은 신용 점수로, 인맥은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로, 인기는 조회 수로, 운동의 즐거움은 소모 칼로리로 전환되는 세상이라고 짚었다. 모든 것을 수로 치환하고 판단하는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균형적 시각을 제공한다.△12·12 쿠데타와 나(장태완|360쪽|이콘)12·12 군사반란 당시 수경사령관이었던 장태완 장군의 회고록이다. 1993년 나왔다가 절판된 책을 재출간했다. 쿠데타의 전개와 진압 실패과정을 시간대로 상세히 서술했다. 군사반란 다음 날 새벽 무장해제당하고 연행돼 무자비한 조사와 강제예편을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전한다. 30년 가까운 군 생활을 부정당하고 예편 후 부친과 외동아들을 잃은 절절한 심경도 담았다.△격정세계(찬쉐|688쪽|은행나무)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작가로 언급되는 중국 여성 소설가 찬쉐의 장편소설. 상상과 현실이 기묘하게 교차하는 가상의 도시 ‘멍청’에서 활동하는 북클럽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암시와 은유로 가득찬 매혹적인 경험을 나눈다. 지리멸렬해진 현대인의 삶에 문학과 사랑이 격정을 불러일으켜 구원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조릿대 베개(마루야 사이이치|428쪽|톰캣)일본 문학의 거장이 ‘전쟁’과 ‘인간’에 대한 의미를 묻는 작품.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징병 기피를 성공시킨 주인공 하마다 쇼키치의 스무 살부터 5년간의 도망기를 담았다. 징병을 눈앞에 둔 청년들이 ‘국가란 무엇인가’를 논하는 장면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 상황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이의 시선은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다.△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요시모토 바나나|84쪽|민음사)세계적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림 에세이다. 처음 만나 긴장감이 가득한 초기 연인부터 결혼해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나는 등 음식을 소재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는 중심에는 언제나 밥이 있다. 딸이자, 아내, 엄마로서의 경험을 쌓아온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예쁜 일러스트도 수록했다.
  • [200자 책꽂이] 환자명: 대한민국 외
    △환자명: 대한민국(송하늘|354쪽|지음미디어)30대 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대한민국을 환자에 빗대어 경제 처방을 내렸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갈등’, 이제는 막혀버린 ‘계층 이동성의 하락’, 심각한 ‘저출산’ 등 3가지 증상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내부에 유보된 유휴자본을 풀고, 노동자가 곧 자본가가 되는 주식투자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존 톨란|392쪽|미래의창)1400년 이슬람 역사의 전체 흐름을 다루면서, 오늘날 중동 문제의 역사적 기원과 전개 과정을 풀어냈다. 전쟁과 테러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폭력적인 모습은 연일 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유럽이 세계 대전의 승리를 위해 이슬람의 분열을 조장했던 과거의 원인이 있다. 결국 이슬람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역사적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준 평전(김호|280쪽|민음사)조선을 대표하는 명의이자 ‘동의보감’의 주인공인 허준의 삶을 그렸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그간 축적한 성과와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해 의학자, 자연학자, 역학자로서 허준의 면모를 부각했다. 허준의 빼놓을 수 없는 업적 중 하나는 조선 의료의 오랜 전통 지식을 ‘속방’(俗方)이라는 이름의 의서로 집대성한 것이다. 말년까지 감염병 연구에 매진했던 그의 생애를899 담았다.△암살자의 밤(하워드 블룸|400쪽|대원씨아이)그동안 극비로 취급됐던 독일 나치의 연합국 지도자 암살 작전 ‘롱 점프 작전’의 전말을 폭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방대한 사료와 기밀 해제된 공식 정부 문서를 토대로 롱 점프 작전을 재구성했다. 2차 세계대전의 운명을 바꿀 뻔했던 나치의 ‘빅3(루스벨트, 처칠, 스탈린) 암살 작전’과 이를 막으려는 비밀 요원들의 숨가쁜 대결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기억의 기억들(마리야 스테파노바|592쪽|복복서가)러시아의 주요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은 시인 마리야 스테파노바의 첫 소설. 프랑스 최우수외국어문학상, 스웨덴 베르만 문학상 수상작이다. 화자인 ‘나’는 이제 고인이 된 갈카 고모의 집에서 우연히 일기장을 발견한다. 사소한 기록으로 가득한 이 일기장은 ‘나’로 하여금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 5대에 걸친 가족사를 쓰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다.△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엄지혜|208쪽|마음산책)첫 책 ‘태도의 말들’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엄지혜 작가의 신작 에세이. 이번 책에서 작가는 자신의 ‘좋고 싫음’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썼다. 구체적인 일화와 함께 제시된 목록을 차례로 읽다 보면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모두와 잘 지내기보다 ‘까다롭게’ 좋아해야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윤정 기자 2024.02.07
    △환자명: 대한민국(송하늘|354쪽|지음미디어)30대 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대한민국을 환자에 빗대어 경제 처방을 내렸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갈등’, 이제는 막혀버린 ‘계층 이동성의 하락’, 심각한 ‘저출산’ 등 3가지 증상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내부에 유보된 유휴자본을 풀고, 노동자가 곧 자본가가 되는 주식투자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존 톨란|392쪽|미래의창)1400년 이슬람 역사의 전체 흐름을 다루면서, 오늘날 중동 문제의 역사적 기원과 전개 과정을 풀어냈다. 전쟁과 테러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폭력적인 모습은 연일 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유럽이 세계 대전의 승리를 위해 이슬람의 분열을 조장했던 과거의 원인이 있다. 결국 이슬람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역사적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준 평전(김호|280쪽|민음사)조선을 대표하는 명의이자 ‘동의보감’의 주인공인 허준의 삶을 그렸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그간 축적한 성과와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해 의학자, 자연학자, 역학자로서 허준의 면모를 부각했다. 허준의 빼놓을 수 없는 업적 중 하나는 조선 의료의 오랜 전통 지식을 ‘속방’(俗方)이라는 이름의 의서로 집대성한 것이다. 말년까지 감염병 연구에 매진했던 그의 생애를899 담았다.△암살자의 밤(하워드 블룸|400쪽|대원씨아이)그동안 극비로 취급됐던 독일 나치의 연합국 지도자 암살 작전 ‘롱 점프 작전’의 전말을 폭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방대한 사료와 기밀 해제된 공식 정부 문서를 토대로 롱 점프 작전을 재구성했다. 2차 세계대전의 운명을 바꿀 뻔했던 나치의 ‘빅3(루스벨트, 처칠, 스탈린) 암살 작전’과 이를 막으려는 비밀 요원들의 숨가쁜 대결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기억의 기억들(마리야 스테파노바|592쪽|복복서가)러시아의 주요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은 시인 마리야 스테파노바의 첫 소설. 프랑스 최우수외국어문학상, 스웨덴 베르만 문학상 수상작이다. 화자인 ‘나’는 이제 고인이 된 갈카 고모의 집에서 우연히 일기장을 발견한다. 사소한 기록으로 가득한 이 일기장은 ‘나’로 하여금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 5대에 걸친 가족사를 쓰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다.△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엄지혜|208쪽|마음산책)첫 책 ‘태도의 말들’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엄지혜 작가의 신작 에세이. 이번 책에서 작가는 자신의 ‘좋고 싫음’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썼다. 구체적인 일화와 함께 제시된 목록을 차례로 읽다 보면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모두와 잘 지내기보다 ‘까다롭게’ 좋아해야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 [200자 책꽂이] 불안을 먹는 사람들 외
    △불안을 먹는 사람들(재닛 츠르잔·키마 카길|560쪽|루아크)심리학과 인류학·영양학의 관점에서 유행하는 식이요법을 살폈다. 이 식이요법들이 왜 인기가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관리하도록 돕는지, 또 체중 감량 등 자기 변신을 약속하는지 추적했다. 유행 식이요법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건강을 개선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사회·심리적 필요를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주주 권리가 없는 나라(박영옥·김규식|246쪽|센시오)일반 주주에 대한 보호 장치가 없는 한국 증시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주식 투자자인 저자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법적 제도가 단 하나도 없다고 꼬집는다. 한국에만 있는 주주 권리 침탈 제도가 주주의 이익을 어떻게 침해해왔는지 실제 기업의 사례로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 주주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이슬기·서현주|268쪽|동아시아)여성 종사자가 남성 종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일명 ‘여초 직업’이라 일컬어지는 직업의 기원과 진실을 파헤쳤다. 교사, 간호사, 승무원, 방송작가 등의 직군에서 왜 여성들이 많이 일하게 되는지, 진로 선택의 단계부터 가해져 온 억압의 기원을 설명했다. 교권 보호 4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폐기 사태, 유보통합 등의 법안 동향 분석과 향후 정책이 나아갈 방향까지 살폈다.△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조기현·홍종원|356쪽|한겨레출판)오랫동안 돌봄 현장을 경험해 온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엮었다. 국내 최초의 방문진료 전문병원의 원장, 돌봄청년 커뮤니티의 대표인 저자들은 ‘돌봄 위기 사회’가 된 한국의 돌봄 실태를 짚어보고, 왜 누군가를 돌보는 일 자체가 위기가 됐는지 탐색했다. 우리에게 깊이 각인된 ‘각자도생’의 논리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돌봄 위기 사회’를 ‘돌봄 사회’로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한병철|212쪽|김영사)디지털 시대를 통찰하는 15편의 에세이와 3편의 인터뷰를 담았다.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에서는 철학자인 저자와 이탈리아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가 벌인 논쟁을 소개했다. ‘자본주의와 죽음 충동’에서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생물의 파괴 본능과 연결해 설명했다. 빅데이터가 만든 ‘감시사회’ 속에서 자유와 존엄을 재고하는 새로운 인간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도를 위하여(김말봉·박솔뫼|168쪽|작가정신)‘소설, 잇다’의 네 번째 책. ‘소설, 잇다’는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만남을 통해 한국문학의 또 다른 현재를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이번 책은 1930년대 작가 김말봉과 김말봉 소설을 입체화한 박솔뫼의 소설을 담았다. 김말봉의 대표 단편이자 데뷔작인 ‘망명녀’와 ‘고행’ 등의 작품을 실었다. 박솔뫼의 ‘기도를 위하여’는 ‘망명녀’의 뒷이야기를 이어 쓴 소설이다.
    이윤정 기자 2024.01.31
    △불안을 먹는 사람들(재닛 츠르잔·키마 카길|560쪽|루아크)심리학과 인류학·영양학의 관점에서 유행하는 식이요법을 살폈다. 이 식이요법들이 왜 인기가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관리하도록 돕는지, 또 체중 감량 등 자기 변신을 약속하는지 추적했다. 유행 식이요법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건강을 개선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사회·심리적 필요를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주주 권리가 없는 나라(박영옥·김규식|246쪽|센시오)일반 주주에 대한 보호 장치가 없는 한국 증시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주식 투자자인 저자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법적 제도가 단 하나도 없다고 꼬집는다. 한국에만 있는 주주 권리 침탈 제도가 주주의 이익을 어떻게 침해해왔는지 실제 기업의 사례로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 주주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이슬기·서현주|268쪽|동아시아)여성 종사자가 남성 종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일명 ‘여초 직업’이라 일컬어지는 직업의 기원과 진실을 파헤쳤다. 교사, 간호사, 승무원, 방송작가 등의 직군에서 왜 여성들이 많이 일하게 되는지, 진로 선택의 단계부터 가해져 온 억압의 기원을 설명했다. 교권 보호 4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폐기 사태, 유보통합 등의 법안 동향 분석과 향후 정책이 나아갈 방향까지 살폈다.△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조기현·홍종원|356쪽|한겨레출판)오랫동안 돌봄 현장을 경험해 온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엮었다. 국내 최초의 방문진료 전문병원의 원장, 돌봄청년 커뮤니티의 대표인 저자들은 ‘돌봄 위기 사회’가 된 한국의 돌봄 실태를 짚어보고, 왜 누군가를 돌보는 일 자체가 위기가 됐는지 탐색했다. 우리에게 깊이 각인된 ‘각자도생’의 논리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돌봄 위기 사회’를 ‘돌봄 사회’로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한병철|212쪽|김영사)디지털 시대를 통찰하는 15편의 에세이와 3편의 인터뷰를 담았다.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에서는 철학자인 저자와 이탈리아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가 벌인 논쟁을 소개했다. ‘자본주의와 죽음 충동’에서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생물의 파괴 본능과 연결해 설명했다. 빅데이터가 만든 ‘감시사회’ 속에서 자유와 존엄을 재고하는 새로운 인간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도를 위하여(김말봉·박솔뫼|168쪽|작가정신)‘소설, 잇다’의 네 번째 책. ‘소설, 잇다’는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만남을 통해 한국문학의 또 다른 현재를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이번 책은 1930년대 작가 김말봉과 김말봉 소설을 입체화한 박솔뫼의 소설을 담았다. 김말봉의 대표 단편이자 데뷔작인 ‘망명녀’와 ‘고행’ 등의 작품을 실었다. 박솔뫼의 ‘기도를 위하여’는 ‘망명녀’의 뒷이야기를 이어 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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