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부

김정유

기자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60대 교수의 인생2회차…카카오웹툰 ‘왕관 없는 여왕’
    60대 교수의 인생2회차…카카오웹툰 ‘왕관 없는 여왕’
    김정유 기자 2022.08.0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왕관 없는 여왕’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왕관 없는 여왕’은 평범한 20대 여주인공이 환생하는 기존 로맨스 판타지와는 뭔가 다르다. 주인공은 오랫동안 강단에 섰던 역사교수이자, 한 딸의 어머니였던 ‘정귀남’. 배경은 자신의 딸이 쓴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이다. 60대의 경륜이 높은 역사학자가 판타지 이세계에 떨어진만큼, 극중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각도 기존과 달리 신선하다. 현실세계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딸을 구하다가 자신이 차에 치이는 주인공. 죽은 줄만 알았던 주인공은 딸이 만들어 놓은 판타지 소설 속에서 다시 눈을 뜬다. 젊어진 신체와 싱그러운 금발과 함께 말이다. 재밌는 건 이세계임을 눈치챈 주인공의 행동이다. 여타 로맨스 판타지 속 여주인공들과 달리 ‘왕관 없는 여왕’의 정귀남은 특유의 연륜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심지어는 멋있을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보여준다.주인공의 설정이 역사학자라는 점도 이 같은 모습과 연관이 있다. 역사학자로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판타지 소설 속 세계를 탐색하는 주인공의 모습엔 어른스러움과 지혜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주체적인 여주인공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 지난 3월 카카오웹툰 연재를 시작한 ‘왕관 없는 여왕’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누적 200만회 조회를 기록했다. 대부분이 10~20대 여성 독자들이다. 김라무 작가의 탄탄한 연출, 서사가 큰 힘을 발휘한다. 김 작가는 다음웹툰 ‘만화공모대전3’에서 ‘The 윷놀리스트’로 장려상 수상을 했는데, 당시 ‘윷놀이 올림픽’이란 참신한 발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The 윷놀리시트’는 누적 조회 1600만회를 기록한 바 있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내 운명을 넘긴다…네이버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
    내 운명을 넘긴다…네이버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
    김정유 기자 2022.07.1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넘긴다.’ 네이버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관통하는 주제다. 이 웹툰은 전형적인 타임루프물이다. 다만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는 것이 아닌,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전가시켜 미래를 변화시킨다는 제약이 신선한 점이다. 즉, 내가 겪었던 잊고 싶었던 과거를 남이 겪어야 미래가 바뀐다는 의미. 상당히 체계적인 설정이다. 이 웹툰의 전개는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된다. 빠른 ‘사이다 전개’와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그만큼, 독자들은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왜 주인공이 바보같이 소극적이었을까.’, ‘왜 저런 결정을 했을까’ 등 독자들로 하여금 주인공의 행동에 스며들게 해준다. 주인공 ‘강지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 환자로, 어린 시절 어머니의 부재로 평탄한 삶과 거리가 먼 인생을 지내왔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어엿한 사회인이 돼 결혼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늘 자신에게 애정을 가진 아버지와 유일한 친구 ‘정수민’ 덕분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지원은 병원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간 집에서 남편 ‘박민환’과 친구 수민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남편이 외도했다는 사실에 지원은 분노하나, 민환에 의해 화장대에 머리를 부딪치며 결국 죽고 만다.그렇게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지원은 기적처럼 민환과 결혼하기 직전인 10년 전 과거로 돌아오게 된다. 이어 일련의 사건을 통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다른 이를 대신해서라도 반드시 일어남을 깨닫는다. 이에 지원은 민환과 수민의 행복을 빼앗아 자신이 겪었던 고통스러운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한다.이 웹툰은 성소작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웹소설은 누적 다운로드 3690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거둔 작품이다. ‘2019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단순한 타임루프에 더해 이 웹툰 세계관만의 ‘규칙’이 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주인공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그리고 이를 보는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스토리성도 좋지만 중간 중간 로맨스도 곁들여져 있어 흐름을 잘 가져가는 느낌이다. 완급조절이 부드러워 독자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끔 한다. 더불어 2009년이 배경이어서 과거 유행을 되돌아보는 재미도 있다.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현재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중국어 등의 언어로 전 세계에 연재 중이다. 특히 연초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공개된 후 각각 주간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목을 모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소행성을 막아라…리디 ‘철수를 구하시오’
    소행성을 막아라…리디 ‘철수를 구하시오’
    김정유 기자 2022.07.0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철수를 구하시오’소행성의 지구 충돌. 그리고 지구의 멸망. 이 웹툰의 배경을 보면 제목이 ‘지구를 구하시오’가 돼야할 듯하다. 하지만 웹툰 제목은 ‘철수를 구하시오’. 제목에서부터 이 웹툰이 보여주고자 하는 건 단순한 지구멸망 스토리가 아니란 걸 설명해준다. 리디 웹툰 ‘철수를 구하시오’는 흔치 않은 SF장르에 타임루프를 적절히 섞은 작품이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전체적인 세계관 구성은 크게 특별하지 않다. 전형적인 지구멸망 스토리들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이 웹툰이 특별한 건 시각의 차별화다. 단순히 지구멸망을 막으려는 스토리가 아닌, 지구를 구할 때까지 무한 타임루프 속에 갇힌 주인공 ‘철수’에 초점을 맞춘 것이 다른 웹툰들과 다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철수가 소행성 충돌로 인한 지구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이름마저 평범한 직장인 ‘철수’는 소행성 라마의 지구 충돌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였건만, 눈을 뜨자 다시 14살로 돌아와 있다. 다시 과거로 돌아온 이유는 모르겠지만, 철수는 지구 멸망을 막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철수는 소행성이 지구로 충돌한다는 사실을 기억한 채 과거로 회귀했지만,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만으론 이 재난을 막아낼 수 없다.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빠르게 알려도,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수 있는 로켓을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결국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 계획이 실패할 때마다 철수는 14살로 회귀한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후에야 철수는 비로소 동료와 협력을 하는 방법을 배워나간다.다만 14살로 회귀하면서 만나는 친구들이 너무도 운(?)이 좋게 모두 능력자인데다, 철수가 유명 천체과학자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표현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철수가 지구멸망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 더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철수를 구하시오’의 원작 웹소설은 2021년 SF어워드 웹소설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쉘터가 웹툰화를 맡았다. 이 웹툰은 생소하고 어려운 과학지식을 쉽게 풀어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천체, 우주공학 등 각종 과학적 지식들이 등장하지만, 이를 쉽게 잘 풀어내니 몰입감을 높여준다. 탄탄한 과학적 SF 스토리에 판타지까지 결합한만큼 재미 하나는 보장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어른들의 로판…카카오페이지 ‘록사나’
    어른들의 로판…카카오페이지 ‘록사나’
    김정유 기자 2022.07.0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록사나: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요새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웹툰들이 대세다. 독자들의 판타지 욕구를 채워준다는 측면에서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하지만 비슷비슷한 줄거리와 전개, 구성 등이 다소 식상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장르다. 카카오페이지 ‘록사나: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이하 록사나)도 주인공의 환생, 로맨스 판타지, 역하렘 등 비슷한 구도다. 그럼에도 다소 신선한 건 전반적인 분위기다. ‘나락의 꽃’이란 소설 속 범죄자 가문의 딸인 주인공(환생), 그리고 주변의 환경이 대다수 악인들에 가깝다. 연출과 전개도 19금에 가까울 정도로 파격적이다. 원작 웹소설의 수위를 그대로 가져오진 못했지만 분위기만으로 표현했다.주인공은 소설 속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다섯 가문 중 하나인 ‘흑의 아그리체’의 록사나 아그리체다. 원래 소설의 원작 여주인공인 실비아가 속한 가문은 ‘청의 페델리안’으로 ‘흑의 아그리체’와는 원수 진 사이다. 소설 속에선 실비아의 오빠이자 페델리안의 후계자인 카시스가 실종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이 웹툰은 배경이 되는 소설 속 세계의 주인공과 웹툰의 주인공이 다르다. 소설의 시점과 웹툰의 시점이 다르다. 모든 것을 록사나 아그리체의 시각을 통해 풀어나간다.(록사나는 웹툰 주인공이 소설 속으로 환생한 인물) 주인공 록사나는 소설 원작의 후반부 납치된 실비아가 카시스의 죽음을 알게 되고 흑화해 아그리체를 궤멸시키는 결말을 이미 알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가문에 잡혀온 카시스를 살리기로 한다. 그녀는 현재 가문 내 자녀들 중 서열 2위로 원작의 정보를 이용해 원작 남주인공이 가져야 할 ‘독나비의 알’을 먼저 손에 넣고 길들이는 중이었다. 록사나는 어릴 적 아버지의 명령으로 친오빠가 폐기 처분되면서 혹독하게 스스로를 단련해왔다. 당시 자신과 가장 친했던 오빠를 살해한 것은 형제 중 하나인 데온. 아버지가 아끼는 가장 뛰어난 자식이었다.록사나는 카시스를 자신의 소유물로 삼고, 그에게 해독제를 주고 치료해 주는 등 조금씩 믿음을 준다. 그러던 어느 날, 독나비가 부화하면서 록사나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다. 이때 카시스가 페델리안의 능력으로 생명력을 나누어 주면서 힘의 금제가 풀려난다. 그리고 다가온 만찬회 날, 록사나는 둘 사이의 변화한 감정을 누른 채 카시스를 탈출시킨다. 이 웹툰은 시즌1 당시 35화만으로 단숨에 인기작으로 도약한 작품이다. 시즌2는 오는 12일 연재된다. 이 웹툰의 차별점은 주인공에 있는데 과감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성격, 무조건 착하기만 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다. 로맨스가 있지만, 그 위에 가문에 대한 복수심이 더 크게 연출된다. 작화도 화려하다. 타 로맨스 판타지들도 섬세한 작화가 강점이지만, 이 웹툰의 경우 섬세함의 정도가 더 뛰어나다. 캐릭터들의 표정 묘사도 상당히 디테일해 원작 웹소설만큼의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다만 다소 자극적인 부분들이 있어 이 같은 점은 감안해서 봐야할 듯 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기상천외 ‘오피스 사형’…네이버웹툰 ‘조조코믹스’
    기상천외 ‘오피스 사형’…네이버웹툰 ‘조조코믹스’
    김정유 기자 2022.06.2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조조코믹스’‘유미와 세포들’의 세계관에 위트있는 유머, 그리고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다양한 상황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조조코믹스’의 이야기다.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특유의 톡톡 튀는 캐릭터와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웹툰의 배경은 ‘유미의 세포들’의 ‘구웅’이 설립한 게임사 ‘구웅게임즈’다. 이곳에서 젊은 나이이지만 능력 있는 팀장 ‘조쉬’를 통해 다양한 직장 생활 속 상황들을 연출한다. ‘조쉬’는 자신을 농담거리로 삼은 사람을 아무도 모르게 되갚아줘야 하는 성격을 지닌 주인공이다. ‘오피스 사형’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재밌게 풀었다. 지난달부터 시즌2를 시작했다.사형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썼지만 사실 조쉬의 행동은 허당기가 많다. 상대를 민망하게 만들기 위해 비싼 선물을 준다든지, 과도한 칭찬을 하는 등의 나름의 사형법을 생각하지만 정작 상대인 여직원 ‘아영’에겐 전혀 먹히지 않는다. 이 웹툰은 연출법이 대단하다. 색감을 다양하게 쓰는 것 같지는 않지만 포인트를 줄만한 씬에선 과감한 색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려준다. 특히 웹툰 속 캐릭터들이 은밀한 속내를 내비칠 때 어두워지는 화면, 그리고 알듯 모를 듯한 미묘한 캐릭터의 표정도 이 웹툰의 특징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조쉬가 팀원 아영에게 오피스 안에서 복수(?)를 펼치는 내용이다. 계기가 된 건 일부러 명품 옷을 입고 고급 제품만 사용하는 조쉬에게 아영이 “졸부 같아요”라는 한마디였다. 받은 만큼 갚아줘야 직성이 풀리는 조쉬는 아영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조쉬는 회사와 집이 가까운데 차는 쓸데없는 것 아니냐는 아영을 민망하게 하려고 비가 오는 날 집까지 차로 데려다준다. 또 부끄러울 정도로 크게 생일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그런데 어쩐지 복수할수록 아영과 오피스 하이에나 동료들의 의심을 사게 된다. ‘조조코믹스’는 직장툰이 기반으로 대놓고 로맨스에 기반한 웹툰은 아니지만, 작품 전반에 로맨스가 깔려있긴 하다. 무엇보다 톡톡 튀는 캐릭터 묘사와 전개가 강점으로 ‘유미의 세포들’을 좋아했던 독자들이라면 ‘외전’처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탄탄한 세계관의 ‘로판’…리디 ‘이스닐다’
    탄탄한 세계관의 ‘로판’…리디 ‘이스닐다’
    김정유 기자 2022.06.1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이스닐다’리디에서 연재 중인 ‘이스닐다’는 리모란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스 판타지 웹툰이다. 주인공의 서사를 이끌어내기 위해 초반부터 안정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고아가 된 주인공과 젊은 후원자, 이들이 중심이 되는 스토리는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그럼에도 스토리가 탄탄한 건 짜임새 있는 판타지 세계관 덕분이다. 주인공은 12세에 선박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7년간 친척집에서 구박받으며 자란 ‘이스닐다’. 그녀의 아버지는 죽기 전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의 대리인 ‘노아’에게 모든 재산을 맡긴다. ‘노아’는 ‘이스닐다’의 숙부에게 주기적으로 양육비를 보내며 그녀의 안부를 살피지만, ‘이스닐다’는 전재산을 앗아간 그를 마음 깊이 불신한다.이 웹툰에선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노아’와 함께 ‘이스닐다’의 소꿉친구이자 첫사랑 ‘에드반’이다. ‘이스닐다’는 왕립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에드반’과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힘겨운 나날을 버텨가지만, 그 마저도 친척들의 방해로 멀어지고 만다.7년간 모진 시간을 견딘 ‘이스닐다’는 성년이 되던 해에 숙부에게 독립을 선언한다. 하지만 조카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기던 숙부는 그녀를 나이든 귀족의 아내로 팔아 넘길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노아’의 등장으로 무너졌다. ‘노아’는 파티장에 초청된 많은 귀족들 앞에서 그녀가 곧 거액의 상속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그렇게 ‘이스닐다’는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되고, 마법사인 아버지를 따라 모든 감정을 마법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각성하게 된다. 모든 걸 얻은 ‘이스닐다’의 앞날에 꽃길만 이어질 것 같았지만 난관은 끊이지 않는다. 어딘가 미스터리한 부모님의 죽음과 마법 세계의 어두운 비밀들은 점점 더 빠르게 그녀를 위협한다. 이 과정에서 ‘이스닐다’는 ‘노아’와 ‘에드반’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주인공 ‘이스닐다’의 성장 스토리와 삼각 로맨스가 결합되면서 독자들에게 흥미를 던져준다. 특히 배반과 음모, 비밀과 운명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 대마법사로 거듭나는 여주인공의 성장 서사가 더 돋보인다.또 눈길을 끄는 건 화려한 작화다. 일반적인 로맨스물 작화와 비교해도 화려하면서 섬세한 작화는 작화만으로도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동양 판타지의 진수…카카오웹툰 ‘불멸의 투귀’
    동양 판타지의 진수…카카오웹툰 ‘불멸의 투귀’
    김정유 기자 2022.06.1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불멸의 투귀’많은 콘텐츠들 중에 서양 신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많지만 동양 신화물은 흔치 않다. 특히 불교에서 언급되는 수호신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은 보기 힘든데, 카카오웹툰 ‘불멸의 투귀’는 불교 세계관과 액션을 적절히 가미해 눈길을 끄는 웹툰이다. ‘불멸의 투귀’는 동양적 신화 세계관에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으로 순도 높은 액션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세계관인데다, 과감한 액션 표현 등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했다. 이 웹툰은 옥현돌 작가가 과거 그린 ‘싸움귀’ 세계관과 연계되는 작품으로 2개 웹툰을 이어 보면 더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불멸의 투귀’ 속 캐릭터들은 불교의 수호신들에게 따온 듯 하다. ‘제석천’, ‘아수라’ 등이 대표적이다. 불교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두 신을 웹툰에선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 했다. 세계관도 ‘한랭지옥’, ‘초열지옥’ 등으로 나눠 특색있게 묘사했다. 전작과 달리 주인공은 신이 아닌 ‘나수아’로, 초열지옥의 아수라로부터 힘을 얻은 캐릭터다. 두 팔이 잘린 상태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특이하고, 이를 표현하는 과정도 상당히 재밌다. 더 정확한 스토리는 이렇다. 차가운 한랭지옥의 아귀가 이승으로 넘어와 사람들을 잡아먹는 시대. 하늘의 최고신 제석천과 그 아래의 사천왕이 지옥의 아귀로부터 세상을 지킨다. 하지만 최고신 제석천이 주인공 나수아의 동생을 자신이 아꼈던 이의 환생자라며 데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나수아가 이를 막아서자 불쾌함을 느낀 제석천은 나수아의 팔을 잘라버리게 된다. 나수아의 하늘에 대한 원한이 한랭지옥의 반대편인 뜨거운 초열지옥에 닿았고, 나수아는 초열아귀의 팔을 갖게된다. 사람도 아귀도 아니게 된 나수아가 동생을 되찾기 위해 하늘에게 맞서는 이야기다. 작화는 세련되진 않지만 개성이 넘친다. 액션도 다소 수위가 셀 정도로 과감하다. 세계관을 탄탄히 구축해 스토리의 연계까지 물 흐르듯 매끄럽다. 복수를 주제로 한 만큼 나수아의 모험과 성장으로부터 독자들은 다양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미래를 보는 키스?…네이버웹툰 ‘키스 식스 센스’
    미래를 보는 키스?…네이버웹툰 ‘키스 식스 센스’
    김정유 기자 2022.05.2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키스 식스 센스’전형적인 로맨스 판타지에 신선함 한 방울을 더했다. 네이버웹툰 ‘키스 식스 센스’는 자칫 뻔한 로맨스 판타지물에 ‘미래를 보는 능력’, ‘극도로 예민한 오감’ 등의 장치를 설정해 타 작품들과 차별점을 뒀다. 일부는 ‘이 웹툰 세계관엔 모두 능력자들만 있나’라며 딴지를 걸 순 있겠지만, 웹툰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웹툰은 키스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여주인공 ‘예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은 남들보다 10배 이상의 감각을 갖고 있는 ‘민후’로 남녀 주인공이 상호보완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때문에 어떤 누가봐도 이 스토리의 끝은 남녀 주인공의 결합일 수밖에 없다. 결말이 예상되지만 전개 과정이 재밌고 설레 독자들에겐 큰 흥미를 준다.‘키스 식스 센스’는 지난해 4월 네이버웹툰 토요웹툰으로 첫 연재를 시작했으며, 현재 독자들 사이에서 ‘로맨스 맛집’, ‘초감각 로맨스 판타지물’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로맨스 웹소설 ‘입술이 너무해’, ‘어느 날 남편이 생겼다’ 등으로 유명한 갓녀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화려하고 섬세한 작화가 특징인 조코봉 작가가 그림을 맡아 기존 원작 팬은 물론 웹툰 팬들의 눈까지 사로잡았다.주인공 ‘예술’은 광고회사 제우기획 기획팀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AE(광고 기획자)다. 매일 상사의 잔소리와 일에 치여 여느 직장인과 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예술은 남들이 모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바로 키스하면 상대방의 미래가 보이는 것.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능력이지만 예술은 이 능력을 비밀리에 감추며 살아가고 있다.그러던 어느 날 예술은 발을 헛디디면서 팀장인 ‘민후’의 목에 키스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예술은 민후와 한 침대에서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호감은 커녕 언젠가 꼭 민후의 뒤통수를 때리고 퇴사할 거라고 다짐했는데, 예기치 못한 미래를 본 예술은 당황한다. 이에 예술은 자신이 본 미래가 현실이 되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애쓰지만 결과는 예상치 못한 길로 접어든다.현재 ‘키스 식스 센스’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영어, 인니어, 중국어, 대만어, 스페인어 등 한국어 포함 총 6개 언어로 전 세계에 연재되고 있으며 지난 25일부터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로도 공개됐다. 배우 윤계상, 서지혜, 김지석, 이주연 등이 출연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몰입도 높은 ‘로판’…리디 ‘공작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몰입도 높은 ‘로판’…리디 ‘공작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김정유 기자 2022.05.2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공작님의 말씀을 거역하면’리디의 웹툰 ‘공작님의 말씀을 거역하면’은 글뽑는자판기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상처 입은 두 사람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다. 이들은 이미 어른이 됐음에도 아직 자라지 못한 마음 속 어린아이가 관계를 방해한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지면서 점차 자기 자신과 상대의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작품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소재도 적극 차용했다. 남자주인공 ‘블라드’가 기사라는 위장신분이 아닌 남편으로서 아내를 만날 때 여자주인공 ‘릴리에’의 눈을 가리는 모습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른이 되면서 반인반마의 모습을 숨길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자신을 보여주길 두려워했던 ‘블라드’가 아내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고백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으로 느껴진다.줄거리는 이렇다. 자작가의 딸 ‘릴리에’는 두 번째 남편의 장례식 날 아버지에게 세 번째 결혼을 강요당한다. ‘릴리에’는 더 이상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며 결혼을 거부하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만다. 평생에 걸친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도, 남편들도 모두 본인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그녀에게는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다. ‘릴리에’는 장녀로서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짓눌려 상복을 입은 채 결혼을 한다.그녀에게 청혼서를 보내온 세 번째 남편 ‘블라드’는 신분 높은 공작이지만 전쟁광이자 괴물이라는 소문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릴리에’의 걱정과 달리 남편은 다정하고 세심하게 그녀를 보살핀다.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지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지도 않는 남편과 함께하며 불행했던 과거를 조금씩 지워간다. 그리고 공작 부인으로서 영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영지민들에게 신뢰를 얻는다. 하지만 단 한가지, 남편이 자신의 얼굴을 절대 보여주지 않으려는 점은 늘 궁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릴리에’의 가족이 사전 허락 없이 사설 군대를 이끌고 찾아와 그녀를 곤란하게 한다. 가족과 함께 온 ‘릴리에’의 소꿉친구 ‘트리스탄’은 그녀의 편인 척 남편과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각자의 비밀을 지키려다 오해의 벽을 쌓은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상처를 꺼낸다. 아버지의 가스라이팅 아래 비정상적일 정도로 높은 죄의식을 품고 살았던 ‘릴리에’와 마물의 피가 흐르는 사생아로 태어나 버림받았던 ‘블라드’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간다.이 작품은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에 먼저 공개돼 높은 몰입도와 수려한 작화로 톱 시리즈에 올랐다. 이후 국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며 리디 웹툰 베스트셀러를 지키고 있다.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