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입사한 이후 여러부서를 거쳐
현재는 문화레저산업부에서 출판과
문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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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프리카 원조는 작동하지 않는가(로버트 칼데리시|376쪽|초록비책공방)국제개발협력 기구인 세계은행에서 아프리카 담당자로 오래 일한 저자가 아프리카 대외원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앞으로 아프리카 개발협력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함께 제안한다. 아프리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대외원조는 아프리카를 발전시킬 수도, 아프리카와 새로운 정치적·경제적 우방의 관계를 맺을 수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헨리 키신저 리더십(헨리 앨프리드 키신저|604쪽|민음사)현존하는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가 전후 격동의 시기에 각 사회와 국제 질서를 건설한 세기의 리더 6인의 리더십을 살핀 책이다. 미국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을 지내며 얻은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 6인의 리더십을 역사에 비춰 살펴본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 그리고 불편의 가치와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의 열망을 잇는 축이 만나는 지점에 리더가 있다고 말한다.△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둘리, 고길동을 부탁해(김미조 엮음|200·200쪽|열림원)‘아기공룡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표지로 출간된 둘리 에세이다.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는 행복을 전하는 둘리의 따뜻한 말,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는 위로를 전하는 둘리와 고길동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 지치고 갈 곳 잃은 현대인, 삶이 고달픈 이 시대의 ‘고길동’들을 위해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조금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 등을 전한다.△수학 평전(김정희|288쪽|시공사)탄생과 성장기, 완숙기를 거치는 동안 수학이 인류를 위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날처럼 학문이 다양한 분야로 나뉘기 전, 고대와 중세의 학자들은 철학자이자 과학자이고 예술가이며 수학자였다. 세계와 우주를 움직이는 질서를 파악하기 위해 수학은 필수적인 도구였다. 모든 생각과 학문 체계의 바탕을 이루는 수학적 사고의 진화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한다.△위민 토킹(미리엄 테이브스|328쪽|은행나무)캐나다 작가 미리엄 테이브스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고통을 생생하게 고발하면서도 특유의 재치를 겸비한 문체로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위민 토킹’에서는 침묵을 강요당한 자들이 생애 처음 자기결정에 이르는 치열한 과정을 좇는다. 볼리비아 메노파 공동체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마을의 끔찍한 진실을 대면하게 된 여자들의 비밀회의를 다루고 있다.△종교 너머 도시(김수완|496쪽|쑬딴스북)중동학 박사인 저자가 종교적 공간으로서의 이슬람과 이슬람이 만든 도시를 함께 다룬 책이다. 다마스쿠스, 카이로, 예루살렘 등 이슬람 도시들이 생성된 역사적 배경과 그 안에서 도시들이 이룬 문명을 만나본다. 이들 도시가 어떻게 새로운 문명을 열었는지 함께 살펴본다. 종교적 공간을 뛰어넘어 최첨단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이슬람 도시의 현재에 대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장병호 기자2023.05.31
△왜 아프리카 원조는 작동하지 않는가(로버트 칼데리시|376쪽|초록비책공방)국제개발협력 기구인 세계은행에서 아프리카 담당자로 오래 일한 저자가 아프리카 대외원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앞으로 아프리카 개발협력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함께 제안한다. 아프리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대외원조는 아프리카를 발전시킬 수도, 아프리카와 새로운 정치적·경제적 우방의 관계를 맺을 수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헨리 키신저 리더십(헨리 앨프리드 키신저|604쪽|민음사)현존하는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가 전후 격동의 시기에 각 사회와 국제 질서를 건설한 세기의 리더 6인의 리더십을 살핀 책이다. 미국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을 지내며 얻은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 6인의 리더십을 역사에 비춰 살펴본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 그리고 불편의 가치와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의 열망을 잇는 축이 만나는 지점에 리더가 있다고 말한다.△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둘리, 고길동을 부탁해(김미조 엮음|200·200쪽|열림원)‘아기공룡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표지로 출간된 둘리 에세이다.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는 행복을 전하는 둘리의 따뜻한 말,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는 위로를 전하는 둘리와 고길동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 지치고 갈 곳 잃은 현대인, 삶이 고달픈 이 시대의 ‘고길동’들을 위해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조금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 등을 전한다.△수학 평전(김정희|288쪽|시공사)탄생과 성장기, 완숙기를 거치는 동안 수학이 인류를 위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날처럼 학문이 다양한 분야로 나뉘기 전, 고대와 중세의 학자들은 철학자이자 과학자이고 예술가이며 수학자였다. 세계와 우주를 움직이는 질서를 파악하기 위해 수학은 필수적인 도구였다. 모든 생각과 학문 체계의 바탕을 이루는 수학적 사고의 진화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한다.△위민 토킹(미리엄 테이브스|328쪽|은행나무)캐나다 작가 미리엄 테이브스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고통을 생생하게 고발하면서도 특유의 재치를 겸비한 문체로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위민 토킹’에서는 침묵을 강요당한 자들이 생애 처음 자기결정에 이르는 치열한 과정을 좇는다. 볼리비아 메노파 공동체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마을의 끔찍한 진실을 대면하게 된 여자들의 비밀회의를 다루고 있다.△종교 너머 도시(김수완|496쪽|쑬딴스북)중동학 박사인 저자가 종교적 공간으로서의 이슬람과 이슬람이 만든 도시를 함께 다룬 책이다. 다마스쿠스, 카이로, 예루살렘 등 이슬람 도시들이 생성된 역사적 배경과 그 안에서 도시들이 이룬 문명을 만나본다. 이들 도시가 어떻게 새로운 문명을 열었는지 함께 살펴본다. 종교적 공간을 뛰어넘어 최첨단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이슬람 도시의 현재에 대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생성 예술의 시대(김대식 외|240쪽|동아시아)뇌과학자인 저자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이 시대 가장 첨예한 신기술을 주목해 왔다. 이번 책에서는 생성AI를 활용한 AI그림의 가능성으로 눈을 돌린다. 영화감독 김태용, 그래픽 디자이너 김도형, 현대예술가 이완, 무용가 김혜연 등과 함께 AI를 통한 창작의 세계를 모색한다. AI는 기존 예술가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자본주의 세미나(김규항|200쪽|김영사)‘예수전’ ‘B급 좌파’ 등을 쓴 비판적 지식인 김규항의 신작이다.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자본주의의 생성, 발전, 쇠퇴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오늘날 역사 속의 생산양식으로서 자본주의가 늙고 노쇠했음을 드러낸다. 노쇠한 체제 위기와 새로운 질서 탄생 사이를 살아가는 오늘날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담았다. 노동자 계급 내 계층 격차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사운드 오브 머니(박성건|248쪽|쌤앤파커스)일론 머스크, 베르나르 아르노,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정주영 등은 광적인 음악애호가였다. 기업가나 투자자로 이름을 날린 인물 곁에는 평생 영감을 안겨준 특별한 음악이 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백만장자들은 어떤 음악을 들으며 이를 사업에 활용했을까. ‘예술’과 ‘자본’의 만남을 통해 백만장자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취향, 음악에 관한 뛰어난 관점과 통찰을 소개한다.△날개 위의 세계(스콧 와이덴솔|560쪽|열린책들)철새는 거대한 바다를 건너고, 가장 높은 산 위를 날아가며,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이동한다. 철새의 비행 능력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철새의 몸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매년 지구 반대편을 오가는 철새가 마주하는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철새 이동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작은 몸으로 지구를 누비는 철새들의 비밀을 흥미롭게 풀어썼다.△나는 왜 이렇게 웃긴가(이반지하|292쪽|이야기장수)퀴어 아티스트이자 유머리스트인 이반지하의 신작 에세이다. 성적 지향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부분을 두고 ‘차별’을 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옆구리를 쿡 찌르며 건네는 웃음보따리다. 세상을 향한 서늘한 질문도 함께 담았다. 사람들은 이반지하를 보고 웃지만, 이반지하는 사람들을 보며 더 크게 웃는다. 독보적 유머리스트가 열어젖히는 새로운 유머의 세계다.△코인묵시록(김태권|292쪽|비아북)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코인에 투자한다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중요한 것은 사기를 계획하는 사람은 남들보다 코인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굳이 ‘알몸’으로 이 험난한 시장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 코인시장의 역사에 기록된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주요 인물과 반복되는 사기 패턴을 소개한다.
장병호 기자2023.05.24
△생성 예술의 시대(김대식 외|240쪽|동아시아)뇌과학자인 저자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이 시대 가장 첨예한 신기술을 주목해 왔다. 이번 책에서는 생성AI를 활용한 AI그림의 가능성으로 눈을 돌린다. 영화감독 김태용, 그래픽 디자이너 김도형, 현대예술가 이완, 무용가 김혜연 등과 함께 AI를 통한 창작의 세계를 모색한다. AI는 기존 예술가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자본주의 세미나(김규항|200쪽|김영사)‘예수전’ ‘B급 좌파’ 등을 쓴 비판적 지식인 김규항의 신작이다.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자본주의의 생성, 발전, 쇠퇴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오늘날 역사 속의 생산양식으로서 자본주의가 늙고 노쇠했음을 드러낸다. 노쇠한 체제 위기와 새로운 질서 탄생 사이를 살아가는 오늘날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담았다. 노동자 계급 내 계층 격차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사운드 오브 머니(박성건|248쪽|쌤앤파커스)일론 머스크, 베르나르 아르노,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정주영 등은 광적인 음악애호가였다. 기업가나 투자자로 이름을 날린 인물 곁에는 평생 영감을 안겨준 특별한 음악이 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백만장자들은 어떤 음악을 들으며 이를 사업에 활용했을까. ‘예술’과 ‘자본’의 만남을 통해 백만장자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취향, 음악에 관한 뛰어난 관점과 통찰을 소개한다.△날개 위의 세계(스콧 와이덴솔|560쪽|열린책들)철새는 거대한 바다를 건너고, 가장 높은 산 위를 날아가며,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이동한다. 철새의 비행 능력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철새의 몸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매년 지구 반대편을 오가는 철새가 마주하는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철새 이동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작은 몸으로 지구를 누비는 철새들의 비밀을 흥미롭게 풀어썼다.△나는 왜 이렇게 웃긴가(이반지하|292쪽|이야기장수)퀴어 아티스트이자 유머리스트인 이반지하의 신작 에세이다. 성적 지향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부분을 두고 ‘차별’을 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옆구리를 쿡 찌르며 건네는 웃음보따리다. 세상을 향한 서늘한 질문도 함께 담았다. 사람들은 이반지하를 보고 웃지만, 이반지하는 사람들을 보며 더 크게 웃는다. 독보적 유머리스트가 열어젖히는 새로운 유머의 세계다.△코인묵시록(김태권|292쪽|비아북)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코인에 투자한다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중요한 것은 사기를 계획하는 사람은 남들보다 코인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굳이 ‘알몸’으로 이 험난한 시장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 코인시장의 역사에 기록된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주요 인물과 반복되는 사기 패턴을 소개한다.
△세일즈 우먼의 기쁨과 슬픔(전순예|260쪽|송송책방)70대 작가로 출판계에 ‘할머니 파워’를 보여준 전순예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먹고 살기 위해 물건을 사고팔았던 70~90년대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에게 물건을 파는 일은 체면을 구기고 모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길가에 핀 민들레처럼 버텼다. 세일즈 우먼으로 겪은 기쁨과 슬픔, 밥벌이의 치열함과 숭고함을 진솔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담아냈다.△나도 루쉰의 유물이다(차오리화|408쪽|파람북)근대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본처 주안(朱安)에 대한 평전이다. 루쉰 기념관 연구원인 저자는 평생 루쉰의 그늘에 가려진 채 언급조차 금기시됐던 주안의 내밀한 삶, 그리고 그녀의 쓸쓸한 결혼생활을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세세하게 이야기한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아직 어디서도 발표된 적 없는 희귀자료인 주안의 편지와 사진 등을 수록해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케이트 서머스케일|356쪽|한겨레출판)희귀하면서도 친숙한 공포증(phobia)과 광기(mania)에 관한 책이다. 책은 99가지 강박을 소개한다. 뱀공포증, 거미공포증 등 진화적인 본능에 따른 것부터 튤립광, 허언증, 방화광 등 우리가 억누른 욕망의 산물까지 다양한 강박을 통해 인류 진화의 역사와 개인의 역사가 남긴 섬뜩한 흔적을 살펴본다. 창작에 도움이 되는 참고서이자 인간 내면의 기이한 작동 방식을 다룬 인문서다.△백낙청 회화록 8(백낙청 회화록 간행위원회|508쪽|창비)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백낙청이 참여한 좌담, 대담, 토론, 인터뷰 등을 모은 ‘백낙청 회화록’ 제8권이다. 20세기 중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한국 논단에서 치열하게 논의한 주요 쟁점을 망라한 지성사의 생생한 자료집이다. 항상 논쟁의 현장에 머물길 원하는 논객 백낙청에게 대담과 좌담 같은 회화 형식은 그의 식견과 경륜이 가장 잘 발휘되는 의사전달 통로다.△AI이후의 세계(헨리 A. 키신저 외|296쪽|윌북)정계·재계·학계를 대표하는 학자 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 대니얼 허튼로커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사회, 경제, 정치, 외교,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AI가 일으킬 혁명적 변화 속에서 우리가 빠지게 될 딜레마를 다뤘다. AI가 내놓은 뛰어난 결과물에 모두가 감탄하고 있지만, 이 신기술이 인류에 끼칠 철학적·전략적 영향에 관한 논의는 부족하다.△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크리스 밀러|656쪽|부키)반도체 산업의 태동부터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대결, 한국과 대만, 일본, 실리콘밸리의 치열한 기술 경쟁과 미래 전략까지 반도체 산업의 70년 역사를 담아낸 논픽션 역사서다. 반도체는 현대 디지털 기술의 근간이지만, 이를 만들 기술력과 장비를 갖추려면 장기간의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반도체 공급망이 동아시아에 자리 잡은 과정과 산업의 선구자들을 추적한다.
장병호 기자2023.05.17
△세일즈 우먼의 기쁨과 슬픔(전순예|260쪽|송송책방)70대 작가로 출판계에 ‘할머니 파워’를 보여준 전순예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먹고 살기 위해 물건을 사고팔았던 70~90년대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에게 물건을 파는 일은 체면을 구기고 모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길가에 핀 민들레처럼 버텼다. 세일즈 우먼으로 겪은 기쁨과 슬픔, 밥벌이의 치열함과 숭고함을 진솔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담아냈다.△나도 루쉰의 유물이다(차오리화|408쪽|파람북)근대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본처 주안(朱安)에 대한 평전이다. 루쉰 기념관 연구원인 저자는 평생 루쉰의 그늘에 가려진 채 언급조차 금기시됐던 주안의 내밀한 삶, 그리고 그녀의 쓸쓸한 결혼생활을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세세하게 이야기한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아직 어디서도 발표된 적 없는 희귀자료인 주안의 편지와 사진 등을 수록해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케이트 서머스케일|356쪽|한겨레출판)희귀하면서도 친숙한 공포증(phobia)과 광기(mania)에 관한 책이다. 책은 99가지 강박을 소개한다. 뱀공포증, 거미공포증 등 진화적인 본능에 따른 것부터 튤립광, 허언증, 방화광 등 우리가 억누른 욕망의 산물까지 다양한 강박을 통해 인류 진화의 역사와 개인의 역사가 남긴 섬뜩한 흔적을 살펴본다. 창작에 도움이 되는 참고서이자 인간 내면의 기이한 작동 방식을 다룬 인문서다.△백낙청 회화록 8(백낙청 회화록 간행위원회|508쪽|창비)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백낙청이 참여한 좌담, 대담, 토론, 인터뷰 등을 모은 ‘백낙청 회화록’ 제8권이다. 20세기 중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한국 논단에서 치열하게 논의한 주요 쟁점을 망라한 지성사의 생생한 자료집이다. 항상 논쟁의 현장에 머물길 원하는 논객 백낙청에게 대담과 좌담 같은 회화 형식은 그의 식견과 경륜이 가장 잘 발휘되는 의사전달 통로다.△AI이후의 세계(헨리 A. 키신저 외|296쪽|윌북)정계·재계·학계를 대표하는 학자 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 대니얼 허튼로커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사회, 경제, 정치, 외교,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AI가 일으킬 혁명적 변화 속에서 우리가 빠지게 될 딜레마를 다뤘다. AI가 내놓은 뛰어난 결과물에 모두가 감탄하고 있지만, 이 신기술이 인류에 끼칠 철학적·전략적 영향에 관한 논의는 부족하다.△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크리스 밀러|656쪽|부키)반도체 산업의 태동부터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대결, 한국과 대만, 일본, 실리콘밸리의 치열한 기술 경쟁과 미래 전략까지 반도체 산업의 70년 역사를 담아낸 논픽션 역사서다. 반도체는 현대 디지털 기술의 근간이지만, 이를 만들 기술력과 장비를 갖추려면 장기간의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반도체 공급망이 동아시아에 자리 잡은 과정과 산업의 선구자들을 추적한다.
△웃음이 닮았다(칼 짐머|880쪽|사이언스북스)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유전 과학과 유사 과학의 역사를 추적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자식이 부모와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다는 것, 바로 ‘형질’이 유전된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이 발견에서 유전학이 탄생했고 중대한 의학적 발견도 이뤄졌다. 동시에 우생학과 인종주의 같은 해로운 유사 과학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유전 과학이 담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흥미로운 안내서다.△이 중에 네가 좋아하는 영화제 하나는 있겠지(김은|216쪽|남해의봄날)영화제라고 하면 대부분 부산이나 전주를 떠올린다. 국내에서 매년 수백 개가 넘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20년간 영화계에서 활약한 베테랑 홍보 마케터인 저자가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영화제를 소개한다. 여름 숲 속에서 쏟아지는 별빛 아래 펼쳐지는 산골영화제, 음식과 영화가 함께 하는 마을 축제 같은 영화제 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소리의 마음들(니나 크라우스|464쪽|위즈덤하우스)우리의 ‘듣는 뇌’는 방대하다. 소리를 들을 때 뇌는 우리의 감정, 생각, 움직임, 다른 감각들과 상호 작용한다. 우리는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며 소리에 주체적으로 관여한다. 소리는 삶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뇌의 모습을 결정한다. 30년 넘게 소리와 청각을 연구해온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소리를 처리하기 위해 뇌의 핵심 기능이 어떻게 가동되는지를 알려준다.△조용한 미국인(그레이엄 그린|488쪽|민음사)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시대정신과 사회 문제, 인간 조건의 핵심을 명철히 통찰해 낸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대표작이자 문제작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열강에 짓밟힌 베트남의 참상과 이념 갈등의 허상을 고발한 장편소설이다. 베트남 전쟁을 몸소 경험한 안정효 작가의 생생한 번역과 함께 ‘타임’ 선정 100대 영어 소설에 이름을 올린 작가 제이디 스미스의 서문을 함께 수록했다.△불황의 역사(토머스 바타니안|620쪽|센시오)불황의 역사는 잘못된 정부 정책의 역사이며 미국 정부가 금융 공황을 유발하거나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181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수십 차례의 금융 위기가 일어나 2만 개 이상의 은행이 파산하는 동안 캐나다는 단 두 차례 위기가 일어났고 주요 은행도 파산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발생한 9개의 금융 공황을 분석해 금융 체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찰한다.△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아메데오 발비|380쪽|북인어박스)이탈리아의 천체물리학자인 저자가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둘러싼 신비와 논쟁을 추적한다. ‘암흑 성분’은 수십 년 동안 그 존재에 대한 예측은 나왔지만 정황적인 증거만 있을 뿐 결정적인 실체는 입증되지 못했다. 저자는 표준 우주 모형의 근간인 ‘암흑 성분’이 우주를 설명하는 그럴듯한 대안이며, 여러 관측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장병호 기자2023.05.10
△웃음이 닮았다(칼 짐머|880쪽|사이언스북스)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유전 과학과 유사 과학의 역사를 추적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자식이 부모와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다는 것, 바로 ‘형질’이 유전된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이 발견에서 유전학이 탄생했고 중대한 의학적 발견도 이뤄졌다. 동시에 우생학과 인종주의 같은 해로운 유사 과학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유전 과학이 담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흥미로운 안내서다.△이 중에 네가 좋아하는 영화제 하나는 있겠지(김은|216쪽|남해의봄날)영화제라고 하면 대부분 부산이나 전주를 떠올린다. 국내에서 매년 수백 개가 넘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20년간 영화계에서 활약한 베테랑 홍보 마케터인 저자가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영화제를 소개한다. 여름 숲 속에서 쏟아지는 별빛 아래 펼쳐지는 산골영화제, 음식과 영화가 함께 하는 마을 축제 같은 영화제 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소리의 마음들(니나 크라우스|464쪽|위즈덤하우스)우리의 ‘듣는 뇌’는 방대하다. 소리를 들을 때 뇌는 우리의 감정, 생각, 움직임, 다른 감각들과 상호 작용한다. 우리는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며 소리에 주체적으로 관여한다. 소리는 삶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뇌의 모습을 결정한다. 30년 넘게 소리와 청각을 연구해온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소리를 처리하기 위해 뇌의 핵심 기능이 어떻게 가동되는지를 알려준다.△조용한 미국인(그레이엄 그린|488쪽|민음사)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시대정신과 사회 문제, 인간 조건의 핵심을 명철히 통찰해 낸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대표작이자 문제작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열강에 짓밟힌 베트남의 참상과 이념 갈등의 허상을 고발한 장편소설이다. 베트남 전쟁을 몸소 경험한 안정효 작가의 생생한 번역과 함께 ‘타임’ 선정 100대 영어 소설에 이름을 올린 작가 제이디 스미스의 서문을 함께 수록했다.△불황의 역사(토머스 바타니안|620쪽|센시오)불황의 역사는 잘못된 정부 정책의 역사이며 미국 정부가 금융 공황을 유발하거나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181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수십 차례의 금융 위기가 일어나 2만 개 이상의 은행이 파산하는 동안 캐나다는 단 두 차례 위기가 일어났고 주요 은행도 파산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발생한 9개의 금융 공황을 분석해 금융 체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찰한다.△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아메데오 발비|380쪽|북인어박스)이탈리아의 천체물리학자인 저자가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둘러싼 신비와 논쟁을 추적한다. ‘암흑 성분’은 수십 년 동안 그 존재에 대한 예측은 나왔지만 정황적인 증거만 있을 뿐 결정적인 실체는 입증되지 못했다. 저자는 표준 우주 모형의 근간인 ‘암흑 성분’이 우주를 설명하는 그럴듯한 대안이며, 여러 관측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누가 죄인인가(김용민|292쪽|돌베개)김용민 국회의원이 2013년 변호사로 참여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유우성 사건’)의 10년의 기록을 책으로 담았다. 최종심을 통해 사건 당사자인 유우성은 간첩 혐의를 벗었고,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검찰의 공소권 남용(보복 기소)도 최초로 인정됐다. 그러나 증거 조작을 지시한 국정원 윗선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저자는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이나모리 가즈오|216쪽|매일경제신문사)지난해 8월 타계한 일본 전자제품 제조기업 교세라 창립자 이나모리 가즈오가 2012~2013년 진행한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경영 원리 원칙 ‘경영 12개조’를 소개한다. 경영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물의 본질로 눈을 돌리면 그 구조는 단순하다. 원리만 알면 누구나 쉽게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아내는 서바이버(나가타 도요타카|180쪽|다다서재)현직 아사히신문 기자가 정신질환자 아내와 함께한 20년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의 아내는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이상 행동을 시작으로 섭식장애, 망상, 해리성 장애, 알코올 의존증, 인지저하증 등 정신질환을 차례로 앓았다. 부부의 삶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저자는 아픈 아내를 돌보며 겪은 개인의 고통을 털어놓는 데에서 더 나아가 ‘정신질환’을 둘러싼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짚어본다.△우리말이 국어가 되기까지(최경봉 외|384쪽|푸른역사)‘국어’에 대한 파란만장한 역사 탐색을 책으로 담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일본어 교육을 받고 자랐음에도 ‘국어’를 놓지 않았던 국어학자 김민수(1926~2018)와의 대담을 통해서다. 저자들은 근현대 국어학과 국어 정책의 역사를 촘촘히 훑는다. 해방 직후 식민 잔재 청산과 한글 위상 강화, 1960~70년대 규범문법 확립과 근대 어문개혁 완결까지 담은 ‘근현대 국어학의 역사’다.△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김영옥|284쪽|위즈덤하우스)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의 공동대표인 저자가 농부, 주거복지 서비스 관리자, 요양보호사, 예술가, 환경운동연구가, 트랜스젠더·퀴어 아카이빙 활동가, 생애구술사 작가 등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노인’ ‘늙음’ ‘나이 듦’에 드리워진 두려움과 혐오를 걷어낸다. 자기다운 삶과 다른 몸들의 공존을 강조하며 서로 기대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제안한다.△그 소설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정명섭 외|232쪽|초록비책공방)글 쓰고 사진 찍고 그림 그리는 작가 세 명이 모여 12편의 교과서 문학 기행을 정리했다. 박완서 ‘나목’,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등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 중 지금 시대에 울림이 크고 문학사적으로 큰 획을 그은 작품을 선별했다. 작가에 대한 소개, 소설의 역사적 배경, 소설 속 장소를 담은 사진과 일러스트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병호 기자2023.05.03
△누가 죄인인가(김용민|292쪽|돌베개)김용민 국회의원이 2013년 변호사로 참여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유우성 사건’)의 10년의 기록을 책으로 담았다. 최종심을 통해 사건 당사자인 유우성은 간첩 혐의를 벗었고,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검찰의 공소권 남용(보복 기소)도 최초로 인정됐다. 그러나 증거 조작을 지시한 국정원 윗선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저자는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이나모리 가즈오|216쪽|매일경제신문사)지난해 8월 타계한 일본 전자제품 제조기업 교세라 창립자 이나모리 가즈오가 2012~2013년 진행한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경영 원리 원칙 ‘경영 12개조’를 소개한다. 경영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물의 본질로 눈을 돌리면 그 구조는 단순하다. 원리만 알면 누구나 쉽게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아내는 서바이버(나가타 도요타카|180쪽|다다서재)현직 아사히신문 기자가 정신질환자 아내와 함께한 20년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의 아내는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이상 행동을 시작으로 섭식장애, 망상, 해리성 장애, 알코올 의존증, 인지저하증 등 정신질환을 차례로 앓았다. 부부의 삶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저자는 아픈 아내를 돌보며 겪은 개인의 고통을 털어놓는 데에서 더 나아가 ‘정신질환’을 둘러싼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짚어본다.△우리말이 국어가 되기까지(최경봉 외|384쪽|푸른역사)‘국어’에 대한 파란만장한 역사 탐색을 책으로 담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일본어 교육을 받고 자랐음에도 ‘국어’를 놓지 않았던 국어학자 김민수(1926~2018)와의 대담을 통해서다. 저자들은 근현대 국어학과 국어 정책의 역사를 촘촘히 훑는다. 해방 직후 식민 잔재 청산과 한글 위상 강화, 1960~70년대 규범문법 확립과 근대 어문개혁 완결까지 담은 ‘근현대 국어학의 역사’다.△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김영옥|284쪽|위즈덤하우스)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의 공동대표인 저자가 농부, 주거복지 서비스 관리자, 요양보호사, 예술가, 환경운동연구가, 트랜스젠더·퀴어 아카이빙 활동가, 생애구술사 작가 등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노인’ ‘늙음’ ‘나이 듦’에 드리워진 두려움과 혐오를 걷어낸다. 자기다운 삶과 다른 몸들의 공존을 강조하며 서로 기대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제안한다.△그 소설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정명섭 외|232쪽|초록비책공방)글 쓰고 사진 찍고 그림 그리는 작가 세 명이 모여 12편의 교과서 문학 기행을 정리했다. 박완서 ‘나목’,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등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 중 지금 시대에 울림이 크고 문학사적으로 큰 획을 그은 작품을 선별했다. 작가에 대한 소개, 소설의 역사적 배경, 소설 속 장소를 담은 사진과 일러스트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로운 창세기(에드워드 오스본 윌슨|168쪽|사이언스북스)2021년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난 생물학자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의 ‘진(眞)사회성’ 연구를 집약했다. ‘진사회성’은 개미나 벌처럼 누군가는 자식을 낳고 다른 개체들은 그 자식을 공동으로 기르는 것을 가리킨다. 저자는 인류의 생물량(일정 지역 내의 동식물 등 모든 생물이 포함하고 있는 유기물의 총량)이 99%에 이르게 된 것은 바로 ‘진사회성’에 있다고 주장한다.△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일반과학편(사마키 다케오|394쪽|사람과나무사이)베스트셀러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의 저자가 과학 분야 전문가 13인과 함께 하루에 하나씩 총 365가지의 과학 지식을 유쾌하게 풀어썼다. ‘달리는 전철 안에서 점프하면 어떻게 될까’ ‘롤러코스터는 거꾸로 달리는데 왜 떨어지지 않을까’ 등 평소 궁금했지만 정확한 이유와 원리를 알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답을 명쾌하게 알려준다.△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윌리엄 맥어스킬|480쪽|김영사)착한 행동을 하기에 앞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지 이성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효율적 이타주의’를 주창했던 저자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저자는 효율적 이타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장기주의’ 철학으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다른 것보다 우선하는 핵심”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다.△지방 아파트 황금 입지(김지웅|344쪽|길벗)유튜브 ‘5분임장’ 채널을 운영 중인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느낀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지역별 입지 분석, 인사이트 등을 정리했다. 부동산 투자의 기초부터 부동산 물건 찾는 법, 저자가 그간 쌓아온 28개 지역에 대한 인사이트 등을 담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응 방법, 투자 기간별 유망 지역에 대한 밀착 분석도 함께 수록했다.△별자리 오디세이(우주살롱|424쪽|비엠케이)저자는 별자리(아스트롤로지)를 통해 운명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성 유닛 그룹이다. 저자에 따르면 별자리는 ‘나’에 대한 규정을 넘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주는, 자아를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매혹적인 도구다. 별자리는 3500년 이전부터 축적된 고대의 지혜이자 빅데이터다. 사람들이 자신의 별자리 차트를 해석하고 주체적인 삶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사물의 철학(함돈균|312쪽|난다)문학평론가와 작가, 미래교육의 ‘러닝디자이너’를 거쳐 인문운동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산문집 개정판이다. 손에 잡히는 주변의 사물, 지극히 평범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물질의 진짜 ‘속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렵고 딱딱한 철학 용어는 피하고 친숙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 ‘철학으로 풀어낸 사물’이 아닌 ‘사물을 철학하게 하는’ 글을 만날 수 있다.
장병호 기자2023.04.26
△새로운 창세기(에드워드 오스본 윌슨|168쪽|사이언스북스)2021년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난 생물학자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의 ‘진(眞)사회성’ 연구를 집약했다. ‘진사회성’은 개미나 벌처럼 누군가는 자식을 낳고 다른 개체들은 그 자식을 공동으로 기르는 것을 가리킨다. 저자는 인류의 생물량(일정 지역 내의 동식물 등 모든 생물이 포함하고 있는 유기물의 총량)이 99%에 이르게 된 것은 바로 ‘진사회성’에 있다고 주장한다.△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일반과학편(사마키 다케오|394쪽|사람과나무사이)베스트셀러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의 저자가 과학 분야 전문가 13인과 함께 하루에 하나씩 총 365가지의 과학 지식을 유쾌하게 풀어썼다. ‘달리는 전철 안에서 점프하면 어떻게 될까’ ‘롤러코스터는 거꾸로 달리는데 왜 떨어지지 않을까’ 등 평소 궁금했지만 정확한 이유와 원리를 알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답을 명쾌하게 알려준다.△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윌리엄 맥어스킬|480쪽|김영사)착한 행동을 하기에 앞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지 이성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효율적 이타주의’를 주창했던 저자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저자는 효율적 이타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장기주의’ 철학으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다른 것보다 우선하는 핵심”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다.△지방 아파트 황금 입지(김지웅|344쪽|길벗)유튜브 ‘5분임장’ 채널을 운영 중인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느낀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지역별 입지 분석, 인사이트 등을 정리했다. 부동산 투자의 기초부터 부동산 물건 찾는 법, 저자가 그간 쌓아온 28개 지역에 대한 인사이트 등을 담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응 방법, 투자 기간별 유망 지역에 대한 밀착 분석도 함께 수록했다.△별자리 오디세이(우주살롱|424쪽|비엠케이)저자는 별자리(아스트롤로지)를 통해 운명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성 유닛 그룹이다. 저자에 따르면 별자리는 ‘나’에 대한 규정을 넘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주는, 자아를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매혹적인 도구다. 별자리는 3500년 이전부터 축적된 고대의 지혜이자 빅데이터다. 사람들이 자신의 별자리 차트를 해석하고 주체적인 삶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사물의 철학(함돈균|312쪽|난다)문학평론가와 작가, 미래교육의 ‘러닝디자이너’를 거쳐 인문운동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산문집 개정판이다. 손에 잡히는 주변의 사물, 지극히 평범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물질의 진짜 ‘속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렵고 딱딱한 철학 용어는 피하고 친숙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 ‘철학으로 풀어낸 사물’이 아닌 ‘사물을 철학하게 하는’ 글을 만날 수 있다.
△초기업(마이클 프렌티스|356쪽|안타레스)기존 위계질서가 더 이상 조직의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는 21세기 한국 사회와 기업의 과도기적 문제를 현장 실증 연구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한국 사회와 기업의 문제는 공정한 ‘구별’과 동등한 ‘참여’ 사이의 딜레마에서 발생한다. ‘이윤 추구’라는 목표만으로는 조직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음을 깨달은 한국 기업의 새로운 이상과 도전을 ‘초기업’으로 정의한다.△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데어라 혼|364쪽|엘리)‘안네의 일기’처럼 죽은 유대인을 즐겨 소비하는 세상의 뒤틀린 애착을 흥미롭고 논쟁적으로 탐구한다. 홀로코스트에 대해 알수록 반유대주의가 줄어든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 구멍을 내고, 홀로코스트를 인류의 ‘보편적’ 경험으로 마케팅하는 일이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폄하하는 방식임을 밝혀낸다.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퍼블리셔서 위클리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됐다.△여자를 일으키는 여자들(이선화 외|254쪽|허사이트)‘상-여자의 착지술’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문화예술계 ‘미투’가 정점으로 올라가던 시기 생존자 혹은 연대자로서 그 경험을 관통한 여성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팀이다. 지난 3년간 무용, 미술, 영화, 출판,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접목시켜 피해생존자들에게 예술적 치유 경험을 제공해왔다. 이들 팀원, 프로그램 참여자, 협력단체 활동가 등의 목소리를 담았다.△유자광, 조선의 영원한 이방인(정두희·계승범|468쪽|푸른역사)유자광은 조선사에서 손에 꼽히는 간신이다. 첩의 소생에서 정1품 당상관으로, 결국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유자광의 스승과 제자가 그려낸 그의 진면목은 다르다. 저자들에 따르면 유자광이 활동하던 15세기 후반~16세기 초반은 조선에서 서얼차별이 본격화하던 때였다. 유자광의 삶은 미천한 출신의 인물이 출세를 위해 노력한 안간힘이 아니다. 그 이면의 역사적 맥락을 봐야 한다.△일요일의 음악실(송은혜|420쪽|노르웨이숲)저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에서 오르간, 하프시코드, 음악학, 피아노 등을 공부했다. 평소 SNS를 통해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음악과 이방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담은 클래식 입문서이자 음악 에세이다. 음악과 삶,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 주특기인 저자의 글을 통해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신달자|180쪽|민음사)스무 살에 등단해 쉼 없이 시를 써온 시인 신달자가 팔순에 펴내는 시집이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시가 된다’는 평을 받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섬세하면서도 통렬한 어조로 나이 든 몸의 고통을 그려낸다. 얼음과 숯불 사이를 오가며 먹을 것을 만들어내는 ‘전쟁과 평화가 있는 부엌’은 원숙하고도 고통스러운 노년의 삶에 대한 비유이자 시인의 솔직하고도 깊은 고백이다.
장병호 기자2023.04.19
△초기업(마이클 프렌티스|356쪽|안타레스)기존 위계질서가 더 이상 조직의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는 21세기 한국 사회와 기업의 과도기적 문제를 현장 실증 연구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한국 사회와 기업의 문제는 공정한 ‘구별’과 동등한 ‘참여’ 사이의 딜레마에서 발생한다. ‘이윤 추구’라는 목표만으로는 조직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음을 깨달은 한국 기업의 새로운 이상과 도전을 ‘초기업’으로 정의한다.△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데어라 혼|364쪽|엘리)‘안네의 일기’처럼 죽은 유대인을 즐겨 소비하는 세상의 뒤틀린 애착을 흥미롭고 논쟁적으로 탐구한다. 홀로코스트에 대해 알수록 반유대주의가 줄어든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 구멍을 내고, 홀로코스트를 인류의 ‘보편적’ 경험으로 마케팅하는 일이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폄하하는 방식임을 밝혀낸다.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퍼블리셔서 위클리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됐다.△여자를 일으키는 여자들(이선화 외|254쪽|허사이트)‘상-여자의 착지술’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문화예술계 ‘미투’가 정점으로 올라가던 시기 생존자 혹은 연대자로서 그 경험을 관통한 여성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팀이다. 지난 3년간 무용, 미술, 영화, 출판,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접목시켜 피해생존자들에게 예술적 치유 경험을 제공해왔다. 이들 팀원, 프로그램 참여자, 협력단체 활동가 등의 목소리를 담았다.△유자광, 조선의 영원한 이방인(정두희·계승범|468쪽|푸른역사)유자광은 조선사에서 손에 꼽히는 간신이다. 첩의 소생에서 정1품 당상관으로, 결국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유자광의 스승과 제자가 그려낸 그의 진면목은 다르다. 저자들에 따르면 유자광이 활동하던 15세기 후반~16세기 초반은 조선에서 서얼차별이 본격화하던 때였다. 유자광의 삶은 미천한 출신의 인물이 출세를 위해 노력한 안간힘이 아니다. 그 이면의 역사적 맥락을 봐야 한다.△일요일의 음악실(송은혜|420쪽|노르웨이숲)저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에서 오르간, 하프시코드, 음악학, 피아노 등을 공부했다. 평소 SNS를 통해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음악과 이방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담은 클래식 입문서이자 음악 에세이다. 음악과 삶,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 주특기인 저자의 글을 통해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신달자|180쪽|민음사)스무 살에 등단해 쉼 없이 시를 써온 시인 신달자가 팔순에 펴내는 시집이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시가 된다’는 평을 받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섬세하면서도 통렬한 어조로 나이 든 몸의 고통을 그려낸다. 얼음과 숯불 사이를 오가며 먹을 것을 만들어내는 ‘전쟁과 평화가 있는 부엌’은 원숙하고도 고통스러운 노년의 삶에 대한 비유이자 시인의 솔직하고도 깊은 고백이다.
△철에서 삶을 본다(오완수|272쪽|아템포)대한제강을 60년 동안 이끈 오완수(1939~2022) 회장이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았다. 1945년 광복 직후 부산 국제시장 내 철물 노점상으로 시작한 대한제강은 2020년 국내 철근제조업계 3위에 오른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다. 오완수 회장은 철저한 현장주의자였으며, 공장은 그에게 종교나 다름 없었다. 그의 생생한 목소리로 우리나라 철강업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알파의 시대(마크 매크린들 외|368쪽|더퀘스트)‘알파세대’(2010~202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라는 용어를 세계 최초로 명명한 리서치 기업 매크린들 연구소에서 비즈니스와 양육 관점에서 알파세대를 분석한 책이다. 알파세대는 2025년이 되면 그 수가 22억 명에 달하며 ‘베이비부머’(1946~196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뛰어넘게 된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과 리더, 알파세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될 탐구와 이해를 제공한다.△베스트 오브 차이니즈 SF : 중국 여성 SF 걸작선(시우신위 외|408쪽|아작)처음으로 중국 밖으로 소개되는 중국 여성 작가 및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는 기존의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것) 작가들의 SF 소설 18편을 담았다. 생각해본 적 없는 미래를 상상하고자 하는 장르에 젠더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우리는 SF에 젠더 해방의 책임을 지울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들이다.△반도체 인사이트 센서전쟁(주병권 외|252쪽|교보문고)자율주행차가 장애물을 피해 운전할 수 있는 것, 인공지능(AI) 로봇이 스스로 딥러닝하게 만드는 것, 소비자 패턴을 파악해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모두 ‘센서’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데이터의 관문’이라 불리는 센서 시장의 규모는 현재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 교육, 의료, 국방 등 산·학·연·관 전문가 11인을 통해 센서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이은경|384쪽|아워미디어)1980년생 99학번인 저자는 ‘80년대생 초등 학부모들의 멘토’로 불린다. 2003년부터 15년 동안 초등교사로 근무했고, 두 아들을 기르면서 80년대생 초등학생 학부모를 만난 전문가다. ‘80년대생 부모 마음, 궁금해요’라는 주제로 80년대생 학부모 186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교육·부동산·플랫폼·트렌드 전문가 10명의 분석과 전망도 함께 수록했다.△이미 시작된 전쟁(이철|376쪽|페이지2)중국이 대만 공격을 결정하는 순간, 북한의 남한 공격이 시작된다. 응전을 위해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대만으로 보내고, 미국 요청으로 일본·캐나다·호주·영국·나토(NATO)도 참전을 선언한다. 중국은 러시아에 참전을 요청한다. 양안 전쟁이 한반도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다. 강대국 패권 전쟁 한가운데 놓인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소개한다.
장병호 기자2023.04.12
△철에서 삶을 본다(오완수|272쪽|아템포)대한제강을 60년 동안 이끈 오완수(1939~2022) 회장이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았다. 1945년 광복 직후 부산 국제시장 내 철물 노점상으로 시작한 대한제강은 2020년 국내 철근제조업계 3위에 오른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다. 오완수 회장은 철저한 현장주의자였으며, 공장은 그에게 종교나 다름 없었다. 그의 생생한 목소리로 우리나라 철강업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알파의 시대(마크 매크린들 외|368쪽|더퀘스트)‘알파세대’(2010~202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라는 용어를 세계 최초로 명명한 리서치 기업 매크린들 연구소에서 비즈니스와 양육 관점에서 알파세대를 분석한 책이다. 알파세대는 2025년이 되면 그 수가 22억 명에 달하며 ‘베이비부머’(1946~196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뛰어넘게 된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과 리더, 알파세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될 탐구와 이해를 제공한다.△베스트 오브 차이니즈 SF : 중국 여성 SF 걸작선(시우신위 외|408쪽|아작)처음으로 중국 밖으로 소개되는 중국 여성 작가 및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는 기존의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것) 작가들의 SF 소설 18편을 담았다. 생각해본 적 없는 미래를 상상하고자 하는 장르에 젠더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우리는 SF에 젠더 해방의 책임을 지울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들이다.△반도체 인사이트 센서전쟁(주병권 외|252쪽|교보문고)자율주행차가 장애물을 피해 운전할 수 있는 것, 인공지능(AI) 로봇이 스스로 딥러닝하게 만드는 것, 소비자 패턴을 파악해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모두 ‘센서’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데이터의 관문’이라 불리는 센서 시장의 규모는 현재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 교육, 의료, 국방 등 산·학·연·관 전문가 11인을 통해 센서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이은경|384쪽|아워미디어)1980년생 99학번인 저자는 ‘80년대생 초등 학부모들의 멘토’로 불린다. 2003년부터 15년 동안 초등교사로 근무했고, 두 아들을 기르면서 80년대생 초등학생 학부모를 만난 전문가다. ‘80년대생 부모 마음, 궁금해요’라는 주제로 80년대생 학부모 186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교육·부동산·플랫폼·트렌드 전문가 10명의 분석과 전망도 함께 수록했다.△이미 시작된 전쟁(이철|376쪽|페이지2)중국이 대만 공격을 결정하는 순간, 북한의 남한 공격이 시작된다. 응전을 위해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대만으로 보내고, 미국 요청으로 일본·캐나다·호주·영국·나토(NATO)도 참전을 선언한다. 중국은 러시아에 참전을 요청한다. 양안 전쟁이 한반도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다. 강대국 패권 전쟁 한가운데 놓인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소개한다.
△갈대 속의 영원(이레네 바예호|560쪽|반비)과거부터 현재까지 책을 고안하고 지켜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지금껏 무수한 파괴 시도와 맞서며 자리를 지켜왔다. 화재로부터, 홍수로부터, 분서갱유로부터, 검열로부터 말이다. 저자는 지식과 사상과 이야기를 지켜냄으로써 우리가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됐고, 정신적 영토의 경계를 확장했으며, 낯선 시대와 지역 사람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었다고 말한다.△차이에서 배워라(해나 개즈비|568쪽|창비)에미상, 피바디상 수상에 빛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코미디 쇼 ‘나네트’로 세계적 스타가 된 해나 개즈비의 에세이.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성을 억압하는 세상에 일침을 가하는 신랄한 코미디를 선보이게 된 과정을 회고한다. 전 세계를 뒤흔든 해나 개즈비라는 코미디언이 어떻게 자신의 소수자성을 인정하고 차이를 포용하며 새로운 웃음을 발명하게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자본의 무의식(박현옥|632쪽|천년의상상)“남북한은 이미 자본에 의해 통일됐다.”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압축한 문장이다. 캐나다 요크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남한, 북한, 중국 북동부 세 지역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를 살피기 위해 그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을 분석한 이들의 목소리를 함께 엮어 탈냉전 시기 세계자본주의가 영토 국가를 넘어 ‘사회적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살펴본다.△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오카다 다카시|264쪽|동양북스)긍정적인 일보다 부정적인 일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 조금만 불편해도 얼굴에 금방 티가 나는 사람, 인간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원인을 분석해주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애착 이론’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수많은 임상 사례, 그리고 유명인의 사례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두근거리는 고요·순례(박범신|312·320쪽|파람북)박범신 작가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두 권의 산문집을 내놓았다. ‘두근거리는 고요’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교적 최근에 발표해 온 글을 엮었다. 각각 ‘고향’ ‘문학’ ‘사랑’ ‘세상’을 테마로 쓴 산문을 추렸다. ‘순례’는 오래전 출간한 히말라야, 카일라스 순례기를 압축하고 새로 다듬은 글에 산티아고 순례기, 폐암 일기를 함께 수록했다. 인생 자체가 결국 순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사이먼 반즈|728쪽|현대지성)200컷의 다채로운 고화질 이미지를 수록한 독보적인 ‘동물 세계사 백과사전’이다. 영국 더 타임스 수석기자 출신의 저자는 100개의 챕터에서 동물을 한 종 한 종 다룰 때마다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최신 과학에 근거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방대한 정보와 함께 저자의 생생하면서도 위트 있는 필력이 돋보인다.
장병호 기자2023.04.05
△갈대 속의 영원(이레네 바예호|560쪽|반비)과거부터 현재까지 책을 고안하고 지켜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지금껏 무수한 파괴 시도와 맞서며 자리를 지켜왔다. 화재로부터, 홍수로부터, 분서갱유로부터, 검열로부터 말이다. 저자는 지식과 사상과 이야기를 지켜냄으로써 우리가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됐고, 정신적 영토의 경계를 확장했으며, 낯선 시대와 지역 사람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었다고 말한다.△차이에서 배워라(해나 개즈비|568쪽|창비)에미상, 피바디상 수상에 빛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코미디 쇼 ‘나네트’로 세계적 스타가 된 해나 개즈비의 에세이.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성을 억압하는 세상에 일침을 가하는 신랄한 코미디를 선보이게 된 과정을 회고한다. 전 세계를 뒤흔든 해나 개즈비라는 코미디언이 어떻게 자신의 소수자성을 인정하고 차이를 포용하며 새로운 웃음을 발명하게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자본의 무의식(박현옥|632쪽|천년의상상)“남북한은 이미 자본에 의해 통일됐다.”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압축한 문장이다. 캐나다 요크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남한, 북한, 중국 북동부 세 지역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를 살피기 위해 그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을 분석한 이들의 목소리를 함께 엮어 탈냉전 시기 세계자본주의가 영토 국가를 넘어 ‘사회적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살펴본다.△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오카다 다카시|264쪽|동양북스)긍정적인 일보다 부정적인 일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 조금만 불편해도 얼굴에 금방 티가 나는 사람, 인간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원인을 분석해주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애착 이론’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수많은 임상 사례, 그리고 유명인의 사례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두근거리는 고요·순례(박범신|312·320쪽|파람북)박범신 작가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두 권의 산문집을 내놓았다. ‘두근거리는 고요’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교적 최근에 발표해 온 글을 엮었다. 각각 ‘고향’ ‘문학’ ‘사랑’ ‘세상’을 테마로 쓴 산문을 추렸다. ‘순례’는 오래전 출간한 히말라야, 카일라스 순례기를 압축하고 새로 다듬은 글에 산티아고 순례기, 폐암 일기를 함께 수록했다. 인생 자체가 결국 순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사이먼 반즈|728쪽|현대지성)200컷의 다채로운 고화질 이미지를 수록한 독보적인 ‘동물 세계사 백과사전’이다. 영국 더 타임스 수석기자 출신의 저자는 100개의 챕터에서 동물을 한 종 한 종 다룰 때마다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최신 과학에 근거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방대한 정보와 함께 저자의 생생하면서도 위트 있는 필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