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러 파병 대가로 방공무기 지원받아…포병 추가 파병 가능성"

방송 인터뷰서 "위성 등 군사기술 일부 들어오고 있어"
"러시아에 방사포도 지원, 최대 4000명 추가 파병할 수도"
  • 등록 2024-11-22 오후 4:29:54

    수정 2024-11-22 오후 4:29:5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북한이 러시아 파병 대가로 방공무기체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도 제기했다.

신 실장은 이날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대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지난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들어오고 있다”면서 “또 여러 경제적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장비와 대공미사일 등이 북한에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 실장은 장사정포 운용을 위한 북한 병력까지 러시아에 파병됐을 가능성에 관해 “(러시아에 파병된) 1만 1000명에 포병이 포함돼 있는지, 별도로 추가 인원이 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능성 면에서는 별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150~160문 이상, 2개 포병 여단 규모가 러시아로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포탄과 미사일에 이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와 관련 신 실장은 “국정원에서도 밝혔지만 러시아에는 없는 무기체계”라며 “포만 줘도 운영될 수 없어서 운용 병력이 일부만 갈지, 전부가 갈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편제된 요원이 다 가면 최대 4000명 정도가 된다”고 했다.

전날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5000명을 추가로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는 “현재로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신원실 국가안보실장이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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