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코로나 엔데믹, 키 성장에도 전략 필요해!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 등록 2023-04-01 오전 12:03:59

    수정 2023-04-01 오전 12:03:59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는 아이들의 키 성장에 큰 위기를 안겼다. 야외 활동이 줄고 배달 음식 섭취가 많아지는 등의 변화로 소아비만이 폭증한 것이다. 더욱이 소아비만이 늘면서 성조숙증도 자연스럽게 크게 늘었고, 야금야금 여러 방면에서 아이들의 키 클 시간과 잠재력을 갉아먹었다. 더는 아이들의 키 성장을 뒤로 미룰 수 없다. 코로나가 사실상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된 이때야말로 전략적인 키 성장 관리가 필요하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학술회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2~3월에서 3개월 후 과체중 학생의 비중은 24.5%에서 27.7%로 3.2%P 증가했다.

한때 ‘살이 키가 된다’라는 속설이 있을 만큼, 우리는 아이들의 비만에 너그러운 면이 있다. 그러나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맞지 않는 옛말이다. 몸속에 체지방이 쌓이면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아 면역력도 떨어지고 키 성장호르몬 분비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늘어난 체지방에서는 ‘렙틴’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것이 내분비계에 혼란을 줘 성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 성조숙증까지 초래한다. 비만은 키 성장에 가장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소아비만이 늘며 우려대로 성조숙증도 늘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무렵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환아는 10만을 넘어 13만, 16만 명을 넘어섰다. 예전부터 성조숙증이 증가세이긴 했지만, 최근 1~2년 동안 비정상적인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성조숙증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하면 성장 마무리도 빨라지고, 또래보다 키 성장이 일찍 멈춘다. 최종 키가 아이가 본래 자라야 할 키보다 작을 확률이 높다. 심하게는 10cm 이상의 손해를 평생 안고 가야 한다.

따라서 이제부터 성장 관리의 첫 번째로 소아비만을 다잡아야 한다. 매끼 성장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식사를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하고, 활동량을 높이자. 가족과 함께 식사 준비를 해보거나 다 함께 식사 후 산책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기름을 덜 쓰는 조리법에 신경을 써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전문클리닉을 통해 아이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아이의 체중 관리를 위한 정보와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단, 성장기인 만큼 섣불리 식사를 제한하는 약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번 저조해진 키 성장을 다시 건강하게 되돌리는 일은 이전보다 많은 수고가 따른다. 하지만 소중한 아이들의 키 성장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주기 위해, 부모와 아이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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