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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에 악재들이 겹겹이 쌓이고 있다. 3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8.4%에서 8.1%로 낮췄고,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각각 8.2%에서 7.8%로, 8.2%에서 7.7%로 수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옅어지며 경제성장률의 ‘전고후저’ 추세는 예고된 상태였지만, 올 들어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헝다그룹 사태에 따른 부동산 시장 리스크,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중국 내 전력 대란에 폭우와 홍수까지 덮치면서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1개월 새 상대적으로 수익률 상위에 포진해 눈길을 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1개월 간 수익률 상위 중국 주식형 펀드를 살펴보면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 7.85%,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 7.80%, ‘삼성KODEX차이나FTSEChinaA50’(ETF) 7.30%,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 6.62%,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ETF) 5.97%, ‘KB KBSTAR중국본토대형주CSI100’(ETF) 5.73%,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ETF) 5.66%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정부 육성 산업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고 규제 대상 기업들은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 여파가 적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경기가 둔화세이긴 하나 여전히 여타 주요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중국 펀드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증시가 후강통, 선강통으로 많이 연결됐지만 본토의 경우 참여자의 절대 다수는 여전히 본토 개인과 기관들이 많고, 홍콩 증시는 국제기관 자금이 많아 미국 테이퍼링 등 국제적인 이슈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호재성 재료가 있을 때는 홍콩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지만 최근엔 약세를 보였고 장기적으로 정책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몰려 있는 본토의 자금 흐름이 견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