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덜고 채권형 담았다…ETF 시장서도 안전성 추구

8월 개인투자자 채권형 ETF 433억원 순매수
같은기간 주식형에선 428억원어치 팔아치워
"저금리시대 매력없던 채권형 상품 인기 ↑"
  • 등록 2022-09-23 오전 12:32:00

    수정 2022-09-23 오전 12:32: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증시가 흔들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안전성을 좇아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선 돈을 덜고 채권형 ETF로 몰려가고 있다. 더더욱 안전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채권형 ETF를 4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 ETF에서 428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종목별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국고채10년(122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79억원)과 KBSTAR 단기통안채(61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단기채권(55억원)과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3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초강력 긴축 의지를 드러내면서 증시가 불안정해지자 ETF 중에서도 주식형보다 더 안전하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채권 꾸러미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익률에서도 채권형 ETF가 선방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국내주식형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 4.83%를 기록하는 동안 국내채권형 ETF는 0.81% 하락에 그쳤다. 이런 차이는 연초 이후로는 더욱 뚜렷하다. 국내주식형 ETF는 19.86% 하락했지만 국내채권형은 -2.09%를 기록했다.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그간 투자 매력이 없었던 채권형 상품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채권금리가 낮아 채권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웠지만, 전 세계가 ‘긴축 모드’에 돌입하면서 채권형 상품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

순매수 상위권에는 단기채권형과 중장기채권형 ETF가 혼재돼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 전략팀장은 “단기채권형 ETF 경우는 주식시장이 너무 빠지니 잠시 채권형 상품에 자금을 파킹해 두자는 전략으로 보인다”라며 “지금까지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실시한 만큼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채권형 ETF로 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기채권형 ETF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달리 만기가 없어 매매 차익으로 수익을 내야 했던 채권형 ETF에 만기를 두는 상품이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만기 전에 팔아 수익을 내거나, 금리 인상기에 만기가 될 때까지 기다려 청산해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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