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규제지역 해제 17곳 중 12곳, 집값 하락 되레 가팔라져

[2차 규제지역해제 명과암]
집값 고점·금리 인상 지속 등 시장분위기 반전 어려워
입주물량 증가에 공급부담 현실화…하락세 이어질 듯
  • 등록 2022-09-26 오전 5:00:00

    수정 2022-09-26 오전 5:0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규제지역을 대폭 해제했지만 시장 효과가 크지 않겠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 6월말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에도 대다수 지역은 집값 하락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심화하면서 당분간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전국 17개 지역 중 12개 지역은 규제지역 해제 이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6월 당시 투기과열지구 해제지역은 대구 수성구, 대전 동구·중구·서구·유성구, 경남 창원 의창구 등 6개 지역, 조정대상지역 해제지역은 대구 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과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 11개 지역이다.

대전 서구는 규제지역 해제 직전인 6월 넷째 주 -0.1%에서 지난 19일 기준 -0.45%로 하락폭이 0.35%포인트 더 커졌다. 이밖에 유성구(-0.08%→-0.33%), 중구(-0.07%→-0.30%), 동구(-0.03%→-0.18%) 등 대전은 모든 규제 해제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완화로 일부 지역의 대출과 청약 규제가 완화하는 등 일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내기 어렵겠다고 내다봤다. 집값 급등 부담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5.9를 기록하며 18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은 79.5를 나타내며 80선까지 무너졌다. 매수심리가 80선을 밑돈 것은 2019년 6월 넷째 주 이후 처음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방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지만 집값 안정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지난 7월 대부분 지역의 규제가 풀린 이후에도 집값 하락세·낮은 거래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들 지역은 최근 입주물량 증가 때문에 공급부담이 현실화되고 있어 단기 거래 증가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을 기대하기에 어려워 보인다”며 “또한 대출 이자 부담과 주택시장의 거래 활력 저하로 비규제와 저평가지역을 찾아다니는 외지인 주택 매입이 줄었고 매입 실익도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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