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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6%대 물가’ 찍는다…한은, 사상 첫 빅스텝 임박

[빅스텝 시험대]①6월 물가 6% 전망, 올 연간 5.3%
9월 물가상승률 7% 전망도 나와
7· 8월 연속 빅스텝 갈지도 주목
  • 등록 2022-07-04 오전 5:00:01

    수정 2022-07-04 오전 5:00:0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월 물가상승률이 6%를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6%대 물가는 IMF 외환위기 시절 이후 약 24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물가 상승세가 9월까지 이어져 7%대를 넘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의 관심은 빅스텝이 1회성으로 끝날지, 추가로 더 이어질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3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6.0%(중간값)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간 물가상승률도 5.3%로 예측돼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해 9월에는 7% 선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유가, 곡물가격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오른 데다, 외식 및 가공식품, 서비스 가격 등이 모조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3.9%로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7월에는 4%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은은 이 같은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전망이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한은이 오름세를 보이는 물가에 대응해 ‘연속 빅스텝’으로 빠르게 금리를 올릴지, 경기 충격을 고려해 다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할지 관심이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은 연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복구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시의적절하고 단호한 조치가 경기를 덜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편에선 물가상승 우려에 사로잡혀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가학적 통화주의’(Sado-monetarism)에 대한 우려도 크다.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속 빅스텝보다는 꾸준하게 장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신호를 주는 것이 기대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가학적 통화주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사로 잡혀 나머지 경제를 외면하고 금리 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태도를 비난하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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