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신 보편가치 내세운 尹 유엔 연설, 신선한 메시지"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 등록 2022-10-01 오전 5:44:59

    수정 2022-10-01 오전 5:49:4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연설이 한반도 문제를 부각 시키는데 중점을 뒀던 기존 한국 정상들과 차별화하는 ‘신선한 메시지’(a refreshing message)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출처=CFR)


30일(현지시간) 뉴욕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지난 28일 ‘자유를 지지하는 연대:윤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라는 제목의 CFR 기고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유엔에 기반을 둔 협력을 통한 연대와 집단대응을 지지하면서 보기 드문 리더십의 관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스나이더는 또 “이번 연설은 한반도 문제를 부각시킨 후 세계적인 이슈와 연관 짓는 (한국 정상들의) 기존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도전과 집단적인 대응에 동참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거론했다”고 말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그 대신 자유와 연대 등 보편가치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스나이더는 “미국과 중국·러시아간 분쟁으로 유엔 안보리가 마비된 상황에서 국제적인 도전을 다루기 위한 윤 대통령의 실질적인 지원 촉구는 한국 지도자로서는 신선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스나이더는 윤 대통령의 이같은 접근법이 효과를 내려면 세 가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장 큰 걸림돌을 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엔 안보리가 제 기능을 못하고 마비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두 번째로는 북한을 언급했다. 스나이더는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켜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할이 커지는 걸 막지 못하도록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 후 한 발언을 두고 커지는 ‘핫마이크’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의 국내 정치가 대통령의 순방 외교 성과를 퇴색시키는 상황이 지속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출처=C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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