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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등극 앞뒀던 F&F에 무슨 일?

작년 99만8000원 찍고 올해 5대 1 액면분할
영업이익 기여도 절반 넘는 중국 재봉쇄 직격탄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주가 한 달새 15%↓
코스피200 편입·상하이 봉쇄 완화 주가 반등 관전 포인트
  • 등록 2022-05-19 오전 5:15:00

    수정 2022-05-19 오전 5:15: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주당 100만원에 육박하며 ‘황제주’로 불린 F&F가 주가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액면 분할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어서다. 다음 달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 편입이 점쳐지면서 반등 기회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공매도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자료=마켓포인트)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F&F(383220)는 전 거래일보다 7.98%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F&F는 지난 9일 장중 11만7000원까지 떨어진 뒤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다.

F&F는 지난해 5월 F&F홀딩스의 패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의류브랜드 디스커버리, MLB 등과 화장품브랜드 바닐라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매출 호조세에 중국 시장에서 MLB 인기가 치솟으면서 상장 이후 6개월간 주가가 162.50% 급등했다. 작년 연말에는 장중 99만8000원을 찍으면서 올해 황제주 등극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유통 주식수 확대를 위해 1주당 5대 1 비율의 액면분할을 단행해 황제주 후보군에서 내려왔다.

문제는 중국의 재봉쇄 조치로 F&F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F&F의 목표가를 낮춘 증권사는 9곳에 달한다. 3월 하순부터 시작된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에 따른 실적 악화가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실적과 목표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도 죽을 쑤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평균 주가 하락률이 14.6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1.74%다.

증권업계에선 내달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 편입과 중국의 봉쇄 완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가 상승 모멘텀(계기)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말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정기 변경 결과를 발표한다. 지수 변경일은 다음달 9일이다. F&F는 메리츠화재(00006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케이카(381970) 등과 함께 코스피200에 편입 종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선 패시브 추종 자금 규모가 80조원일 경우 F&F에 1500억원 가량 순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편입 군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다만 이 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중국의 봉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중국 상하이는 다음 달 1일 봉쇄 해제를 목표로 단계적인 도시 정상화에 나섰다. 최근 주가가 반등한 것도 상하이 방역 정책 완화의 영향이 컸다. 반면 베이징시는 봉쇄지역이 확대되는 등 중국의 일상 회복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있어 방역 강화 조치로 인한 실적 훼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중국 락다운 장기화로 고마진의 중국 매출 성장률 둔화와 국내 면세 채널 매출 부진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국내 사업이 여전히 양호한 성장을 지속 중이고 중국 지역의 봉쇄 해제 시 빠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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