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코스피 순환매…AI·2차전지株 다음은

상하단 막한 코스피, 순환매장세 지속
AI 및 2차전지 차익실현 가능성↑
수급 이어질 종목 中 관련 민감주
미디어 및 신재생에너지도 수혜 기대
  • 등록 2023-02-28 오전 5:01:00

    수정 2023-02-28 오전 5:01: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긴축 우려로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갇히면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및 2차전지주가 짧은 주기로 두각을 보인 가운데, 다음 배턴을 터치할 주자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요 이벤트인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안 발표와 연관된 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차전지주와 반대 주가 흐름을 보였던 미디어 업종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업종 차별화 확산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97포인트(0.87%) 하락한 2402.64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 달여 만에 2400선이 붕괴돼 2380선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소폭 회복하면서 2400선을 사수했다.

연초 코스피는 2300~2400선 사이를 오가며 상·하단이 제한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상당 진척되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9월 9.1%를 기록해 정점을 찍고 하락세지만, 올해 예상보다 긴축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 탓이다. 특히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5.3%로 집계돼 예상치(5.0%)를 상회하자, 미국 최종금리가 종전 대비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긴축 부담에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연초부터 순환매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초 증시에선 AI와 2차전지주가 두각을 보였다. AI 관련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뒤 이용자가 급증한 덕을 봤다. 2차전지주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수급이 쏠렸다.

2차전지 이을 주자는 ‘기계·미디어·신재생’

시장은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AI 및 2차전지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시점인 만큼, 순환매장세를 이을 다음 주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선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더뎠던 보험, 철강, 기계, 자동차 등이 경기 민감주가 뒤를 이을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은 신회계제도 ‘IFRS17’ 도입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가, 철강 및 기계 등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애 대한 제조업 지표 개선 등의 호재가 상승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특히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서 부양책이 구체화할 경우 철강, 기계 등의 인프라 관련 종목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양회의 경우 리오프닝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에, 재정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가 강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미 이날 코스피가 주저앉은 사이 경기 민감주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대다수의 코스피 업종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과 비금속광물 업종이 1%대 상승했으며, 철강및금속 업종도 1% 미만 소폭 올랐다.

미디어도 2차전지 수급을 이을 기대 업종으로 꼽힌다. 현대차증권은 미디어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 2차전지 주가와 반대 흐름을 보였는데,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 영향력이 이달 말을 기점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신재생에너지도 내달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업종으로 평가된다. 내달 미국 IRA 세부안이 발표되면서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감축법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등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게 골자로 태양광, 풍력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될 여력이 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 주가는 IRA 법안 통과 이후 반등했다가 최근 들어 일정 부분 조정받은 상황”이라며 “실제 세부안 발표 뒤에는 그간의 기대감이 실제 수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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